망설이지 마세요, 어리고 빠를수록 상담효과 좋아

리포터가 간다…새중앙상담센터를 찾아서

50여명의 전문상담가가 진행하는 맞춤 상담, 만족도 높아

지역내일 2013-10-23

어린 자녀를 둔 부모라면 누구나 한번쯤은 또래 관계나 학교 적응문제 등으로 고민해 본 적이 있기 마련이다. 다행히 위기를 잘 극복한다면 모르지만 시간이 흘러도 나아지기는커녕, 문제가 악화된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누구에게 도움을 청할 수 있을까? 전국에서 손꼽히는 전문상담기관인 새중앙상담센터를 찾아 조언을 구했다.

새중앙1

상처 없는 사람은 없다. 모든 사람이 상담의 대상
새중앙교회 뒤편 단독건물에 자리 잡은 새중앙상담센터. 미술치료실, 놀이치료실, 언어치료실을 비롯해 개인상담실, 강의실 등 총 27실의 상담실을 갖추고 있는 새중앙상담센터는 연간 약 2만여건의 상담을 진행하는 전국에서도 손꼽히는 상담전문기관이다. 50여명의 석·박사 학위를 가진 전문상담사가 성인, 청소년, 아동의 심리상담, 가족치료, 심리검사 그리고 각종 상담관련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고 하니 그 규모가 짐작이 간다.
그렇다면 상담센터를 찾는 사람들은 어떤 사람들일까? 새중앙 상담센터 이병창 차장은 “성인도 많지만 발달장애, ADHD, 또래관계, 학교부적응 등의 문제로 부모가 아동과 함께 찾아오는 경우가 제일 많다”며 “대부분의 아동들이 새중앙상담센터의 지속적인 상담을 통해 호전되는 것을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상담은 내담자에 따라 다르지만 주 1회 총 20회 정도의 기간을 거쳐 상담프로그램을 진행하게 된다고.
먼저 초기면접을 통해 아동의 상태를 파악하고, 이를 통해 전문상담사가 배정된다. 전문상담사들도 각 세부전공 분야가 나누어져 있어 내담자에게 가장 적절한 상담치료를 진행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상담센터를 찾는 사람이 모두 큰 문제가 있어서 오는 것은 아니라는 이 차장. 요즘에는 크게 문제가 나타나지 않아도 현재 상태를 진단하고 진로를 선택하는데 도움을 받기위해 각종 성격, 심리, 적성검사를 받으려는 사람이 많아졌다고. 새중앙상담센터는 각종심리검사를 진행하고 전문가의 해석을 받을 수 있도록 하고 있다. 검사 결과를 토대로 상담이 진행되기도 한다.

새중앙2

무엇보다 필요한 것은 부모와 가정환경의 변화
그렇다면 상담치료만 받으면 문제가 해결될까? 그렇지 않다고 말하는 전문상담사 임혜림 씨. 임 씨는 “센터에서 상담을 진행할 때는 변화되는 모습을 보이다가도 집에 돌아가서는 다시 예전으로 모습으로 돌아가는 경우가 많다”며 “부모가 변하지 않는 다면, 근본적인 치유가 어렵다”고 말했다. 대부분의 부모들은 상담을 통해 아이와 함께 변화하려는 노력을 하고 변화를 유지하려고 애쓰지만, 상담센터 방문을 학원 보내듯이 보내는 경우도 있다고.
임 씨는“소극적이고 자존감이 낮았던 아동이 상담치료를 통해 나아지는 것을 볼 때면 정말 보람을 느낀다”며 “상담기간이나 상담치료가 끝난 이후에도 가정에서의 관심과 인식전환이 필요하다”고 거듭 강조했다.
수원, 천안 등 다른 지역에서도 문의가 온다는 새중앙상담센터. 요즘에는 상담에 대한 인식이 많이 좋아서 상담 받는 것을 꺼리는 분위기가 많이 없어지기는 했지만 아직도 상담받는다는 것에 대한 두려움, 남의 시선을 의식해 쉽게 상담을 결정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은 것이 사실이다. 이 차장은 “빠를 수록, 좀 더 어릴수록, 쉽게 해결할 수 있다”며 “고민하고 머뭇거리다 문제를 키우지 말고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야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사회성향상을 위한 아동집단 프로그램도 운영
새중앙상담센터는 개인상담외에도 다양한 집단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12월에는 집단내에서 자신의 모습을 보고 타인을 배려하고 이해하는 경험을 통해 사회기술을 익히고 사회능력을 향상시킬 수 있도록 도와주는 아동 집단프로그램이 개설될 예정이다. 유치원 입학을 앞둔 6~7세 아동의 사회성 향상 프로그램, 초등학교 입학준비 프로그램, 예비중1 사회성 향상 프로그램으로 구성된다고. 상급학교 진학을 앞두고 고민하는 부모라면 관심 가져 볼 만하다.
11월 6일에는 ‘5가지 사랑의 언어’의 저자로 유명한 게리체프먼의 내한 강연도 진행된다. 게리체프먼의 강의는 200여 개 방송을 통해 미국전역에 전달되고 있는 유명강의로 게리체프먼의 강의를 직접 들을 수 있는 흔치 않은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신현주 리포터 nashura@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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