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내일신문이 만난사람들 _ 계남초 오카리나연주단
뽐내볼까 맞춰볼까 영혼까지 울리는 오묘한 하모니~
동요, 앙상블, 클래식 훈련으로 음악교육 역할…간편한 휴대로 아이들과 친근해
대부분 자녀 음악교육을 위해 시작하는 피아노 레슨. 음악을 접하고 리듬감을 익히기 위해 악기를 선택하고 싶지만 뭐가 얼마나 더 적당한지를 알기란 쉽지 않다. 음악 교육과 발표와 무대에 서는 경험까지 주고 싶다면 오카리나 악기는 어떨까. 감성교육과 연주경험 그리고 성취감까지 높이고 있다는 계남초교 오카리나연주단의 하모니 이야기이다.
영혼을 울리는 소리의 악기 ‘오카리나’
고사리 같은 작은 손에 담긴 깊은 영혼의 울림 소리 오카리나. 오카리나는 흙, 나무, 코코넛열매, 동물뼈 등 자연을 빚어서 굽고 조각해 만든다. 따라서 여느 악기에서 느낄 수 없는 신비로움과 자연의 순수함이 깃들어 있다.
특히 맑고 청아한 깊은 울림의 음색 때문에 아이들의 정서와 감성 발달에 더 없이 좋은 악기로 통한다. 올해 부천시 한마음축제 무대에서 선 계남초등학교 오카리나연주단. 이들의 연주솜씨가 그래서 더 듣는 이로 하여금 전문가 수준 이상의 감동 무대로 울려 퍼지지 않았을까.
그 감동의 순간 뒤에는 연주단원들의 훈련이 숨어있다. 단원들은 매주 방과후 학교에 나와 빠지지 않고 연습을 했다. 주1회 90분씩 진행된 오카리나 배우기. 오카리나는 아이들에게 생소한 악기란 호기심과 음악을 이해하는 교육적 역할도 함께 해주었다.
계남초 오카리나 연주단을 지도하는 김미성 강사는 “수업은 단지 운지와 동요곡 연주 수준에 머물지 않는다. 오카리나란 악기를 통해 적어도 음악 예술을 이해하도록 중점을 둔다. 클래식, 영화 주제곡, 앙상블곡, 오카리나 전문연주곡 등까지의 연주를 아우르는 이유도 음악교육을 위해서다”라고 말했다.
오카리나 연주가 더 감동을 주는 이유는 통일과 조화의 꽃으로 불리는 앙상블 활동에 있다. 단순한 악기 연주를 넘어 하모니를 이뤄가며 음악의 질적인 희열을 느끼는 과정이 오카리나 연주의 최종 목표이다. 아이들이 교내 학예회, 학교 축제, 연주회 초대와 각종 무대 협연 등에서 초청공연을 해오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무대경험만큼 소중한 음악적 희열과 집중력
오카리나는 겉모습만 봐도 간결하고 소박하며 편안함을 준다. 모양은 거위나 T자형, 랭글리형 등 손에 잡기 쉽고 품기 좋아 어린 아이들과 더 친숙하다. 그런 오카리나의 장점은 또 더 있을까.
김 강사는 “오카리나는 음악에 입문하는 아이들에게 피아노나 현악기에 비해 친근감을 준다. 때문에 지도에 있어서도 연주기능과 악보를 쉽게 보는 능력 등 음악이론을 완성하는데 유리하다”고 말했다.
무엇보다 오카리나 연주의 가장 큰 목적은 악기를 통해 자신의 감정을 표현하는 능력이다. 연주에서 아이들은 감정 조절하기, 협주를 통한 친구들과의 협동심, 자신감 등을 배운다.
여기에 한 가지 더, 오카리나는 다양한 세계음악을 접하는 기회와 안목을 준다. 현재 음악교육은 리코더와 단소 중심의 기악도구로 한정되어 있기 때문이다.
김 강사는 “국제화와 세계화 시대 주역으로 뛸 아이들이 세계 민속악기인 오카리나를 통해 각 나라의 공통적 음악 어법과 표현을 배우는 기회도 음악 교육이 갖는 장점 중 하나”라고 말했다.
김정미 리포터 jacall3@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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