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젊은 부부들은, 인터넷의 발달로 정보 공유 카페 등의 활동이 활발해지면서 비교적 임신 전 필요한 검사나 준비에 대해 알고 있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첫째는 정신없이 키우다가 3-5년쯤 지난 후 둘째가 잘 생기지 않는다며 방문하는 환자분들도 꽤 계신다. 임신을 원할 때 필요한 검진에 대해 알아보겠다.
* 임신 전 꼭 필요한 검사
-자궁경부암 검진 및 초음파: 대부분 요즘에는 성관계가 시작되면 산부인과 검진을 매년 주기적으로 받아야 된다고 알고는 있지만, 막상 젊은 층의 검진율이 10%정도라는 통계를 보면 아직도 산부인과 오기를 꺼려하는 것 같다. 하지만 냉이 많이 나온다던지, 냄새, 가려움, 성관계 후 출혈 등 증상이 생겨서 오면 염증이 반복될 대로 반복된 후라서 늦는 경우가 많다.
특히 요즘에는 성관계를 통해 전파되는 바이러스 감염율이 굉장히 높은데, 이는 대부분 처음에는 별다른 증상이 없기 때문에 그냥 지나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이를 오랫동안 방치하면 자궁이나 난소 등으로 타고 올라가 골반염으로 진행되고, 다시 자궁외 임신 등의 합병증으로 이어져 불임으로 연결될 수가 있다. 대부분의 자궁외 임신은 만성적으로 염증을 앓은 경우인데, 대부분 자각을 못하다가 응급실로 실려오는 경우가 많은 것을 보면, 정기검진의 중요성을 다시 한 번 실감하게 된다.
또 바이러스감염이 있는 채로 임신을 하게 되면 조기진통, 조기 양막 파수의 위험성이 증가하여 조산율이 올라가게 된다. 요즘에는 단순 경부암 검사만 하지 않고 경부암 검사를 하며 암을 일으키는 바이러스(HPV) 감염유무, 성바이러스 감염 유무, 경부촬영으로 경부미란 정도 파악을 같이 하여 예전보다 훨씬 더 정밀한 검진을 하기 때문에 임신 전에 한 번쯤은 정밀 검사를 받아볼 필요가 있다.
-혈액검사: 임신 전 필요한 혈액 검사로 풍진항체, B형간염항체 유무, 빈혈 검사, 갑상선 수치 검사, 혈액형 검사 등이 있다. 풍진이나 B형 간염 예방 접종은 주로 어렸을 때 하는데 간혹 MMR접종 3회중 몇 번을 놓치는 경우가 있어 항체가 없는 경우가 꽤 있다.
풍진항체가 없는 채로 임신을 했다가 풍진 걸린 아이와 접촉하면 기형아를 낳을 위험성이 매우 증가하게 되어 이를 임신 전 꼭 검사를 하여 항체가 없다면 예방접종을 한 번만 하면 되고 접종 후 1개월만 임신을 피하면 된다. B형간염 접종은 우리나라가 워낙 B형간염 고위험 지역이고 보균자가 많기 때문에 필히 맞아야 하는 예방접종으로 되어 있다.
행복한봄 산부인과
김민정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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