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한 여성 질염, 방치하면 치명적!

가렵고 따갑고 냄새나는 괴로움

지역내일 2013-10-21

여성 질염은 10대부터 80대 여성까지 다양한 연령층에서 흔하게 나타나는 질환이지만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고 방치하면 만성질염을 초래할 수 있다. 문제는 만성질염이 여러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에 가벼운 질염 증상이라도 초기 치료가 매우 중요하다.


면역력 떨어지면 작은 외부자극에도 질염 유발   
질염의 원인은 다양하다. 각종 균과 곰팡이, 바이러스가 질 내부에 증식돼 생기는 질환으로 성관계로 인해 유발되기도 하지만 대부분 스트레스나 과로 등으로 인한 면역력 저하, 자궁경부가 헐어 점액 분비가 많거나 소음순이 비대한 경우, 청결하지 않거나 혹은 지나친 청결(과도한 세척)로 인한 자궁 산성도 변화로 인해 질염이 생길 수 있다.
성균관대학교 의과대학 외래조교수이자 삼성수여성의원 신미영 원장은 "질염은 기저귀를 차는 아기들부터 80대 할머니까지 다양한 연령층에서 나타나는 질환"이라며 "질 내 산성도(pH)가 약산성을 유지해야 하지만 산성도가 깨지기 쉬운 생리주기나 청결하지 못한 비데를 쓰는 등 뒷물 사용방법이 잘못됐을 경우에도 자주 나타나며, 최근에는 수능을 준비하는 여학생들에게도 빈번히 나타나 고3병으로 불릴 정도"라고 덧붙였다. 학업 스트레스와 체력저하로 면역력이 떨어지면서 외부 균에 의해 쉽게 질염이 유발되기 때문이다.
건강한 사람은 균이 유입되더라도 질염이 나타나지 않지만 면역력이 약해진 상태에서는 작은 외부 자극만으로도 쉽게 나타날 수 있다는 것이 신 원장의 설명이다.


골반통, 불임 등 후유증 유발하는 만성질염 
질염은 희거나 누런 분비물이 나오고 생선 비린내나 퀴퀴한 냄새가 나며 질 주변이 가렵고 따끔거리기도 한다. 하지만 많은 여성들이 초기 질염에 대해 무관심하거나 증상을 느껴도 그대로 방치하는 경우가 많다.
신 원장은 "내원 환자들 중에는 질염인데도 불구하고 환자 스스로는 증상이 전혀 없다고 말하는 경우가 절반 이상"이라며 "질염이 오래돼 만성질염이 되면 염증이 자궁으로까지 번져 자궁내막염이나 복막염, 난소염, 불임, 만성골반통 등 장기적 후유증을 앓을 수 있고, 임신 중의 질염은 유산, 조산 등의 원인이 될 수 있다"며 초기 치료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질염 증상이 경미할 때는 2~3일 약을 복용하고 질정(질에 넣는 좌약)만으로 쉽게 치료가 가능하다. 하지만 증상이 심할 경우에는 1~2주 정도 치료를 받아야 한다. 대부분의 질염은 완치가 가능하나 평상시 생활습관이 개선되지 않고 청결하지 않은 환경에 자주 노출되면 금세 재발될 수 있다. 때문에 질염 재발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하루 1~2회 간단히 물로 질 세척을 하고, 질 세정제를 사용할 경우 젖산이 함유되어 있고 향과 거품이 없는 약산성(pH 3.5~4.5) 제품을 선택한다. ''합성계면활성제''가 들어있는 질 세정제는 약한 외음부에 자극을 주기 때문에 가급적 이 성분이 들어가 있지 않은 제품을 선택하거나 ''천연계면활성제''가 들어가 있는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계면활성제란?
물과 기름이 섞이게 하는 유화제로 쓰이며, ''합성계면활성제''는 SLS(소듐라우릴설페이트, 인킬황산염), SLES 소듐라우레스설페이트, PEG(폴리에틸렌글리콜), 폴리옥시엔탄렌, 소르빈산칼륨, 합성보존료(방부제) 등이, ''천연계면활성제''는 라우릴글로코사이드, 디소듐코코-글루코사이드 시트러이트, 카프릴락, 카프릭트리그릴세라이드 등이 대표적이다.  


통풍 안 되는 팬티라이너 사용 자제해야   
질 분비물이 신경 쓰여 팬티라이너를 사용하는 여성들도 매우 많다. 하지만 통풍이 잘되지 않고 자주 갈지 않게 되면 오히려 팬티라이너에 묻어 있는 분비물에 세균이 번식해 질염 증상을 더 악화시킬 수 있으므로 가급적 사용을 자제하는 것이 좋다. 
여성들 중에는 소음순이 점보 코끼리 귀처럼 늘어져있거나 비대해서 질염이 잦거나 재발이 반복되는 만성질염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다. 꽉 끼는 바지를 입으면 아프고 성관계 시 불편을 호소하기도 하는 등 일상생활에 불편이 따른다면 ''소음순 축소수술''도 고려해볼만 하다. 신 원장은 "소음순 축소수술은 레이저를 사용하기 때문에 통증이 적고 흉터가 남지 않으며 2~3일 만에 바로 일상생활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간혹 만성질염을 호소하는 여학생들 중에는 진료 및 치료를 꺼리는 경우도 있다. 이에 대해서도 신 원장은 "처녀막 손상 없이 진료와 치료가 가능하기 때문에, 만일 자녀의 팬티에 누렇게 분비물이 묻어나온다면 어머니들께서 딸과 함께 내원해 질염 치료를 받도록 해주어야 향후 나타날 수 있는 만성질염을 예방할 수 있다"며 초기 치료의 중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도움말 삼성수여성의원 신미영 원장/성균관대학교 의과대학 외래 조교수
피옥희 리포터 piokhee@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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