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보건과학대학교 언어재활보청기과 30여명의 학생들은 지난 15일 청원군 공설운동장에서 열린 ‘하나 되는 청원·청주 어르신 한마음 대축제’에 참석, 봉사활동을 펼쳤다.
이날 15명의 1학년 학생들은 행사장 안내와 도우미로 활동했으며 2학년 학생들은 별도의 부스를 마련, 400~500여명의 노인들을 대상으로 청력 및 난청검사, 사용하고 있는 보청기 성능검사와 간단한 수리, 난청예방을 위한 교육 등을 실시했다.
언어재활보청기과 오세진 교수는 봉사활동을 시작하게 된 이유에 대해 “잘못 알고 있는 보청기 지식을 바로잡고 보청기를 잘못 사용하고 계신 노인들을 돕고자 봉사활동을 시작하게 됐다”며 “보청기를 공부하는 학생으로써 실제 노인들과 교감해 보는 경험도 필요했다”고 말했다.
오 교수는 “특히 보청기와 관련해서 많은 사람들이 왜곡된 인식을 하고 있다”며 “보청기를 막연히 비싸다고만 생각하거나 난청을 그저 단순한 노환증세 또는 숨기고 싶은 것쯤으로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어느 질병이든지 치료시기를 놓치면 회복이 불가능한 것처럼 청력 또한 치료시기와 재활시기를 놓치면 영영 말을 알아들을 수 없게 된다”고 강조했다. 청각기관에 이상이 생기면 언어를 이해하기 어려워지기 때문에 대인 관계나 사회 활동에 지장을 초래할 수 있고 적절히 난청을 치료, 재활하지 않으면 더 큰 불편함을 동반할 수 있다는 얘기다.
오 교수는 또 “70세가 넘으면 열 명 중 다섯 명이 청력에 이상이 생기기 때문에 보청기의 정확한 이용방법을 알리고 사용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전했다.
이날 행사에 참여한 모선희 양(2학년)은 “실제 어르신들을 대상으로 검사를 해보고 상담을 하니 보청기에 대해 잘못 알고 계신 분들이 생각보다 많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보람도 느끼고 의미 있는 시간이 됐다”고 말했다.
또 김경우 군(2학년)은 “다른 부스보다 많은 어르신들이 오시는 것 같다”며 “그만큼 청력에 어려움을 느끼는 분들이 많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고 말했다.
언어재활보청기과 학생들에게 청력검사를 받은 김우철(81 청원군 문의면) 씨는 “대학교에서 무료로 검사를 해주니 고맙다”고 전했다.
최현주 리포터 chjkbc@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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