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피니시라인이 얼마 남지 않았다. 9월 평가원시험이 치러진 직후 수시원서접수를 시작으로 대입을 위한 일정이 착착 진행될 것이다. 이번 달 말쯤 항공대를 시작으로 수시1차 논술전형이 치러지고 11월 7일 수능시험이 치러진 직후부터 주요대학들의 논술고사가 한바탕 치러진 후 여러분들은 12년간의 입시전쟁에서 해방되는 기쁨을 맛보게 되는 것이다.
이즈음에 드는 걱정거리 한가지! 바로 수리논술이다.
선배들 말이 “논술준비 오래해 봐야 필요 없다.” “학원 다녀도 실력이 느는지 모르겠더라.”는 둥 학기초부터 그렇게 논술공부를 해야한다고 얘기했거늘 말 않 듣고 이 핑계 저 핑계 대며 버티다가 이제와서야 논술 어떻게 하냐고 징징대는 친구들아!! 어떡하긴 뭘 어떡하냐, 지금부터라도 바짝 공부해야지!! 그래도 남들 하는 만큼은 준비해서 시험보러 가야될 것 아니냐는거다.
너무 쫄거나 걱정하지 마라.
선생님이 제안하는 방법대로 따라오면 지금까지 공부했던 학생들과 큰 차이 없이 논술시험을 치를 수 있을거라 확신하니 두려워말고 실천에 옮겨보자.
수리논술대비 첫 번째!! - 교과서에 나오는 정리들에 대한 증명과정을 꼼꼼히 정리하라!
수리논술시험에서 가장 많이 나오는 말은 “증명하시오, 설명해보시오, 논하시오, 보이시오, 유도하시오.” 등이다. 그러면! 대학과정에서 배울 수 있는 이론을 이용하여 증명하는 문제가 나올까, 고교과정에서 배운 내용을 토대로 나올까? 생각할 것도 없이 당연히 후자이고 그렇다면 고등학교과정의 공식과 정리에 대한 증명과정을 똑바로 알아야 하는 것은 너무도 자명하다. 다 안다고? 당장 공간상에서 점과 평면사이의 거리를 구하는 공식하나만이라도 본인 스스로 유도할 수 있는지 확인해보라. 생각만큼 잘 되지 않을 것이다. 그렇다고 또 할 것이 너무 많으냐면 그렇지도 않다. 고교과정에 무슨무슨 정리라는 이름을 가진 것이 찾아보면 또 그리 많지도 않다는 것을 알게 될 것이다. 교과서를 펼쳐놓고 공식과 정리에 대한 증명을 주욱 한번 해보라. 하루만 투자하면 충분할 것이다. 또한 귀류법과 수학적 귀납법을 이용한 증명은 매년 많은 학교에서 출제되고 있으므로 증명과정을 반드시 숙지하고 있어야 한다.
수리논술대비 두 번째!! - 지원하려는 대학의 최근 3개년 기출문제는 반드시 풀어보라!
지원대학의 기출문제를 푸는 것은 두말 하면 잔소리다. 당연히 풀어보고 경향을 파악해 보는 것이 우선인데 아주 오래된 것까지 풀어볼 필요는 없다. 수리논술의 유형이 계속 변하다가 이제 겨우 정착단계에 있으므로 최근 3개년 기출을 풀어보는 것으로 충분할 것이다.
수리논술대비 세 번째!! - 제시문을 읽고 분석한 후 논제와 연결 짓는 연습을 하라!
수능문제와 논술문제의 차이점 중 가장 큰 것이 바로 논술시험은 제시문이 주어진다는 것이다. 출제진이라고 해서 학생들이 논술을 어려워한다는 것을 왜 모르겠는가? 그래서 힌트를 주는 것이며 그것이 제시문인 것이다. 제시문은 우리에게 있어 매마른 땅에 내리는 단비와 같은 것이라고 생각하시면 되겠다. 제시문을 읽고 또 읽다보면 각각의 논제와 흐릿하게나마 연결고리가 있음을 알게 될 것이며 문제의 출발은 곧 거기서부터 시작된다. 다시 강조하지만 수리논술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제시문의 분석임을 명심하자.
수리논술대비 네 번째!! - 지원대학의 예상문제를 풀어보라!
기출문제만 푸는 것으로는 부족하다. 기출문제는 가장 좋은 공부자료이긴 하지만 절대로 올해 시험에는 나오지 않는 것이 확실하니까!! 타 학교 문제들까지 많이 풀어본 학생들은 물론 엄청난 도움이 되는 것이지만 지원 대학의 기출문제만 푸는 것은 안나올 것들만 공부하는 것과 같은 것이다. 따라서 예상문제를 구할 수 있다면 좋고, 그렇지 못하더라도 비슷한 수준의 타학교 문제라도 다운받아서 풀어보고 답안을 작성해보는 것이 좋을 것이다.
수리논술대비 다섯 번째!! - 본인이 작성한 답안을 반드시 전문가에게 검토를 받아보라!
학생들이 쓴 답안지와 선생님들이 쓴 답안지가 뭐가 다른지 아는가? 학생들은 자기생각만 하고 답안작성을 하기 때문에 남들이 보면 이해할 수 없는 경우가 아주 많은 반면 선생님들은 해설지라고 생각하고 쓰기에 남들을 이해시키려는 노력을 하게 되는 것이다. 명심하시라. 채점자는 결코 학생이 쓴 답안을 이해하려고 노력하지 않을 것이며 학생이 써낸 답안이 논리적인가 아닌가를 평가할 뿐이라는 것을. 채점자를 배려하는 마음으로 여기서 왜 이런 식을 쓰게 되었는지, 왜 이런 조건을 반드시 고려해야만 하는지를 친절하게 설명해주어야 한다.
자. 선생님이 제시하는 방법들을 잘 이해할 수 있겠는지.
수능마무리 준비하느라 바쁠거란걸 알지만 논술대비또한 그만큼 중요한 것이다. 경험상 논술대비를 안한다고 수능공부를 더 하는 것도 아니며, 논술준비를 제대로 하는 것은 수능준비에도 분명 도움이 되는 것이니 더 이상 미루지 말고 지금이라도 시작하자. 학원에서 수리논술 파이널 강좌를 듣는 것도 도움이 될 것이고, 혼자서 기출문제라도 풀어보길 바란다. 지금 와서 해봐야 무슨 효과가 있겠냐는 등의 패배자적인 얘기는 꺼내지도 말고 우직하게 밀고나가서 꼭 여러분들이 원하는 대학에 골인할 수 있기를 바라마지않는다.
조용석 수학본관 코나투스
조용석 원장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위 기사의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내일엘엠씨에 있습니다.
<저작권자 ©내일엘엠씨,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