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에서는 미국, 한국기독학교의 역사적 공적과 실수를 되새겨보며 한국국제 크리스천 영재학교의 방향성을 잡아보고자 한다.
미 기독학교 교육에 대한 평가와 논의
미국 기독학교 졸업생들의 사회생활에 대해 여론조사를 한 결과를 담은 Are Christian School Graduates World-Changers?라는 글을 통해 우리는 그들의 삶을 살펴볼 수 있다. 기독학교 졸업생들은 다른 학교 졸업생보다 직장과 사회에서 순종적이며 경제적으로 넉넉하지 않아도 잘 베풀며, 가족과 공동체에 헌신하는 사람들이지만 세상의 문화를 적극적으로 변화시키고 말씀이 중심이 된 세계관으로 다스리는 일을 하는 부분에서는 미진한 면이 있다는 결과가 나왔다. (http://www.capitalcommentary.org)
일제시대 한국의 기독학교
한국의 기독학교는 선교사들의 미션스쿨로 시작되었다. 그 외에 교회들이 지은 기독학교들이 1909년에 694개에 이르렀다. 학교들을 통해 배출된 지도자들이 한국의 문화를 변혁시킨 것은 알려지지 않은 진실이다. 또한 일제의 침탈로 나라를 잃은 상황 속에서, 국권을 회복하고자 하는 구국운동이 교회설립학교의 중요한 목적이었다. 1905년 을사조약 이후 항일운동 차원에서 교회설립학교들이 급속하게 확산되었다.(장신대 박상진 교수)
1909년을 정점으로 교회가 설립한 학교들이 쇠퇴하였지만 미션스쿨과 기독학교에서 길러진 인재들은 선교사들과 힘을 다해 한국 사회의 변화를 가져왔다. 노예제도, 첩제도, 국어의 보급, 남녀차별 약화, 식민지라는 정치적 구조악에 대한 저항운동 등은 모두 선교사들과 초기 기독교 지도자들에 의해 이루어진 것이다.
국제크리스천영재학교의 방향
현재 우리는 구한말이나 일제 시대 기독교처럼 변화시켜야 할 첩제도, 식민지라는 정치적 구조악, 노예제도도 없다. 그러한 현대 문화에서 우리는 현대 문화의 문제점을 파악하고 소금과 빛, 양자의 방법으로 변화를 추구하는 사람을 키워야 한다.
개인적 성품 훈련이 사회적 순응 쪽으로만 강화되는 것이 아니라 악한 것을 악하다 하며, 선한 것을 선하다 말할 줄 알며, 사랑과 정의가 균형잡힌 성품으로 자신의 견해를 덕스럽게 드러내는 사람을 키워야 한다.
또 맘몬신이 지배하는 세속 문화에 내가 물들고 있는지 매순간 점검하며 사는 사람, 청빈, 청부淸富의 삶을 인정하는 동시에 부함을 자랑하지 않고 빈함을 억울해하지 않으며 단지 물질은 삶의 목적이 아니라 나의 삶과 이 땅에 하나님의 나라를 이루기 위한 수단일 뿐이라는 가치관을 갖고 사는 사람, 청부의 상태에서는 개인적으로 또 구조적으로 부의 분배에 힘쓰는 사람을 키워야 한다.
현대의 매스컴의 역기능에 대해 그것마저도 하나님의 주권 하에 복종시켜야 하는 사명을 갖고 방관하고 방치해도 될 것인가를 고민하고 실행할 능력을 갖춘 사람을 키워야 한다.
항상 어떤 사조나 정신적 지류에 반대하여 생기는 저항은 극단적일 경우가 많다. 세속화를 피해가다가 금욕주의로 향하거나 그리스도인들만의 Ghetto를 만들 위험이 있음을 자각하여야 할 것이다. 구별됨과 거룩을 강조하는 것 만으로는 이 세상 문화에 대해 승리할 수 없다는 사실이 역사적으로 증명되고 있다. 크리스천의 눈으로 보기에 정죄하고 판단하게 되는 문화의 장벽을 수신자 중심의 대화로 극복하고 사랑의 마음으로 복음과 진리를 전하는 삶을 추구하는 균형이 중요하다.
한국 크리스천 국제 영재학교
조은혜 교무부장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위 기사의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내일엘엠씨에 있습니다.
<저작권자 ©내일엘엠씨,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