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 예능 프로 ‘우리 동네 예체능’의 효과가 놀랍다. 지난 8월 19일 국민생활체육회에서 KBS2 ‘우리 동네 예체능’ 제작진에게 생활체육 증진에 대한 감사패를 증정한 것은 물론 실제 방송에 방영된 운동 종목의 동호인 수도 대폭 늘어났기 때문이다.
그중 우리 지역에서 가장 두드러지게 인기를 끌고 있는 운동 종목은 탁구이다. 특히 안양의 경우 탁구 인구 약 2500명으로 전국에서 가장 활성화된 곳 중 하나이다.
주민자치센터는 물론 사설 탁구장도 다양해 탁구를 즐기기에는 이만한 곳도 없다는 것이 탁구 마니아들의 평이다.
9월에 방영 예정인 ‘우리 동네 예체능’ 88서울올림픽 특집에 재등장할 예정인 탁구, 그 열기를 몰아 탁구를 배울 수 있는 곳을 찾아보았다.
주민자치센터, 착한 가격으로 레슨받을 수 있어
생활체육을 배울 수 있는 곳 중 단연 으뜸으로 꼽히는 곳은 바로 주민자치센터이다. 특히 안양지역 탁구의 경우 사설 탁구장보다도 주민자치센터에서 먼저 활성화되어 누구나 이용하기 편리하다. 탁구 교육 프로그램은 대부분 오전반과 야간반으로 나뉘어 운영되며 특히 오전반 강좌가 수준별로 진행되는 곳이 많아 강습생 중에는 초보자인 주부들도 적지 않다.
주부 이 모(49 안양시 안양1동)씨는 “쉴 새 없이 공을 쫓아가다 보면 운동량이 적지 않다. 날씬한 몸매 유지에는 제격인 운동이다”고 말했다.
교육 프로그램은 분기별로 모집하며 수강료는 지역별로 다르지만 주 2회 교육이 월 1만 원에서 1만 5천 원 선이다.
평안동 주민센터 담당자는 “탁구 강좌의 경우 모집 하루 이틀 만에 마감되는 경우가 적지 않다”며 “선착순 접수라 접수 첫날에는 7시부터 줄을 서서 기다리시는 분이 계실 정도이다”라고 말했다.
강좌가 이루어지지 않는 시간대에는 실력에 맞는 사람들끼리 자유롭게 탁구를 칠 수 있다. 주민자치센터에서 5년째 탁구를 즐기는 이헌진 (44 안양시 평안동)씨는 “주민자치 프로그램 중 가장 활성화된 것이 바로 탁구”라면서 “한바탕 뛰고 나면 몸도 마음도 상쾌해진다” 고 말했다.
주민자치센터 탁구강좌는 안양시 평안동은 물론 박달 1동, 안양 1동, 석수 2동, 호계3동, 과천시 중앙동, 의왕시 내손2동, 청계동, 고천동, 군포시 군포 2동, 금정동 등에서 운영되고 있다.
주요 대회가 열리는 호계체육관과 문화센터 강좌도 인기
호계 체육관은 매년 대규모 탁구대회가 열리는 곳이다. 시설규모만 보더라도 탁구장 30면과 관람석 300석이 현대식 시설로 갖춰져 있다. 무엇보다 호계체육관은 저렴한 비용에 탁구대를 사용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선착순으로 탁구대를 배정받으며 이용요금은 90분 기준에 평일 인당 750원, 주말은 1000원이다. 운영시간은 9시부터 24시이다.
호계체육관 담당자가 “우리 지역은 물론 다른 지역에서부터 탁구를 치러오는 사람이 많다”고 말할 정도로 탁구 동호회 사람들은 물론 일반인의 방문이 적지 않다.
특히 최근에는 생활체육 인기에 힘입어 부부동반 또는 가족동반으로 방문하는 사람도 적지 않다. 지난 주말 호계 체육관에서 만난 정규찬(58 안양시 호계동)씨 가족은 “계절과 상관없이 운동하기 좋아 가족과 함께 자주 방문하는 편이다. 아이들과 함께 땀을 흘리고 나면 하루가 뿌듯하다”고 말했다.
매월 23일부터 말일까지 선착순 접수하는 탁구 강좌도 지역 주민들의 호응이 높다. 초급, 중급, 상급반으로 나누어 진행된다. 수강료는 초급, 중급은 월 8회에 3만 원 선, 상급은 월 12회에 4만 원 선이다.
이외 문화센터에서도 탁구를 배울 수 있다. 새중앙 문화아카데미 담당자는 “탁구의 경우 인기가 높아 조기 마감되는 경우가 많다. 건강강좌에 대한 지역주민들의 관심이 반영된 것 같다”고 말했다. 새중앙 문화아카데미, 평촌 교회 문화센터 아가페 등에서 탁구 강좌가 개설되어 있다.
탁구의 신 따라잡기, 사설 탁구 교실이 최고!
실력향상을 원한다면 사설 탁구장만 한 곳은 없다. 개인 지도를 통해 1:1로 좀 더 전문적인 지도를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안양시 연합회나 안양시장기 대회에서 거의 매년 우승자를 배출하는 박용귀 탁구 클럽 박용귀 관장은 “대회 우승을 목표로 하거나 눈에 보이는 실력향상을 원하시는 분들이 주로 레슨을 받는다”고 말했다.
2년째 사설 탁구장에서 개인지도를 받은 이은구(44 안양시 평안동)씨도 “강의가 치밀하고 수준 높다. 레슨을 꾸준히 받아 올해에는 꼭 우승을 해보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박용귀 탁구클럽, 이민노 탁구클럽, 하미용 탁구클럽, 김태신 탁구 클럽 등 다양한 사설 탁구교실이 성황리에 운영 중이다. 개인지도는 물론 시간당 탁구대 이용도 가능하다.
주윤미 리포터 sinn7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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