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만씨 빌딩 지분세탁 동아원 임원 개입 … 검찰, 동아원 관계사 · 이희상 집무실 압수수색
검찰이 전두환의 삼남 재만씨 소유의 한남동 빌딩 지분 관계를 세탁하기 위해 장인 이희상 동아원 회장이 개입한 정황을 포착했다.
서울중앙지검 전두환 일가 미납추징금 특별환수팀(팀장 김형준 부장)은 재만씨 소유 한남동 '신원플라자'에 30억원 채권을 설정한 이 모씨가 장인 회사인 동아원 임원이라는 사실을 확인하고, 자금거래 내역을 확보해 분석중인 것으로 3일 알려졌다.
검찰은 이씨가 2006년 신원플라자를 담보로 재만씨에게 30억원을 빌려준 것은 장인인 이 회장의 지시 또는 허위 거래로 의심하고 있다. 이를 통해 재만씨가 신원플라자의 지분관계를 의도적으로 복잡하게 만들었을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검찰은 앞서 2일 동아원 이 회장 집무실과 관계사, '신원플라자' 등 11곳을 압수수색해 자금내역서 등을 확보했다.
하지만 검찰은 이 회장 자택 등에 대해서는 압수수색 대상에서 제외했다. 이번 수사가 '신원플라자'의 지분변동과 이 회장이 재만씨에게 결혼 축하금 명목으로 건넨 160억원 규모의 채권에 대한 출처, 미국 부동산 매입 과정을 확인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재만씨의 재산 형성에 대한 의혹은 동아원의 미국법인과도 연결돼 있다.
재만씨는 미 캘리포니아의 와이너리 '나파밸리'를 이 회장과 함께 운영하고 있다. 이 와이너리의 추정가격은 1000억원대로 재만씨의 지분이 전두환 비자금일 것으로 검찰은 의심하고 있다.
이에 따라 검찰은 이 회장을 상대로 강도높은 자금출처 수사에 들어갈 전망이다. 동아원의 사료부문사인 대산물산 등은 나파밸리에 설립한 회사 '고도'를 통해 동물사료를 수입한 것으로 드러났다. 검찰은 동아원 측이 현지법인을 통해 사료를 수입하면서 단가를 부풀려 외화를 빼돌린 정황은 없는지 조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동아원의 미국법인에 전씨 일가의 비자금이 흘러갔을 가능성을 열어놓고 수사범위를 확대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외화 밀반출 등의 혐의가 나오는대로 관련자를 소환해 조사할 것으로 알려져, 재만씨 부부의 검찰 소환도 불가피할 전망이다.
한편 검찰은 전씨의 장남 재국씨가 소유한 경기 연천의 허브빌리지 땅과 재국씨 일가 소유의 토지 일부를 지난달 29일 압류했다. 허브빌리지 일대 토지는 48개 필지 19만여㎡(6만평)로, 이 중 검찰이 압류한 토지는 33개 필지 13만여㎡(4만평 상당)로 알려졌다.
김성배 기자 sbki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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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이 전두환의 삼남 재만씨 소유의 한남동 빌딩 지분 관계를 세탁하기 위해 장인 이희상 동아원 회장이 개입한 정황을 포착했다.
서울중앙지검 전두환 일가 미납추징금 특별환수팀(팀장 김형준 부장)은 재만씨 소유 한남동 '신원플라자'에 30억원 채권을 설정한 이 모씨가 장인 회사인 동아원 임원이라는 사실을 확인하고, 자금거래 내역을 확보해 분석중인 것으로 3일 알려졌다.
검찰은 이씨가 2006년 신원플라자를 담보로 재만씨에게 30억원을 빌려준 것은 장인인 이 회장의 지시 또는 허위 거래로 의심하고 있다. 이를 통해 재만씨가 신원플라자의 지분관계를 의도적으로 복잡하게 만들었을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검찰은 앞서 2일 동아원 이 회장 집무실과 관계사, '신원플라자' 등 11곳을 압수수색해 자금내역서 등을 확보했다.
하지만 검찰은 이 회장 자택 등에 대해서는 압수수색 대상에서 제외했다. 이번 수사가 '신원플라자'의 지분변동과 이 회장이 재만씨에게 결혼 축하금 명목으로 건넨 160억원 규모의 채권에 대한 출처, 미국 부동산 매입 과정을 확인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재만씨의 재산 형성에 대한 의혹은 동아원의 미국법인과도 연결돼 있다.
재만씨는 미 캘리포니아의 와이너리 '나파밸리'를 이 회장과 함께 운영하고 있다. 이 와이너리의 추정가격은 1000억원대로 재만씨의 지분이 전두환 비자금일 것으로 검찰은 의심하고 있다.
이에 따라 검찰은 이 회장을 상대로 강도높은 자금출처 수사에 들어갈 전망이다. 동아원의 사료부문사인 대산물산 등은 나파밸리에 설립한 회사 '고도'를 통해 동물사료를 수입한 것으로 드러났다. 검찰은 동아원 측이 현지법인을 통해 사료를 수입하면서 단가를 부풀려 외화를 빼돌린 정황은 없는지 조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동아원의 미국법인에 전씨 일가의 비자금이 흘러갔을 가능성을 열어놓고 수사범위를 확대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외화 밀반출 등의 혐의가 나오는대로 관련자를 소환해 조사할 것으로 알려져, 재만씨 부부의 검찰 소환도 불가피할 전망이다.
한편 검찰은 전씨의 장남 재국씨가 소유한 경기 연천의 허브빌리지 땅과 재국씨 일가 소유의 토지 일부를 지난달 29일 압류했다. 허브빌리지 일대 토지는 48개 필지 19만여㎡(6만평)로, 이 중 검찰이 압류한 토지는 33개 필지 13만여㎡(4만평 상당)로 알려졌다.
김성배 기자 sbki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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