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산책> ‘나우 유 씨 미-마술사기단’

화려한 마술쇼로 시선을 사로잡는 케이퍼 무비

지역내일 2013-09-02

완전범죄를 꿈꾸는 네 명의 마술사 ‘포 호스맨’과 그들의 범죄를 밝혀내려는 추격자들 간의 치열한 대결을 그린 케이퍼 무비 ‘나우 유 씨 미-마술사기단’이 화려한 마술쇼로 관객들의 시선을 사로잡는다. 거대한 스케일의 하이테크 마술쇼를 감상하는 재미와 함께 숨겨진 마술트릭을 함께 풀어가는 재미까지 더해져 숨 가쁘게 영화의 흐름 속으로 빠져든다.

마술사기단1


믿을 수 없는 일의 시작
영화의 원제인 ‘Now You See Me’는 마술사가 마술을 시작하기에 앞서 사람들의 시선을 집중시키는 주문으로 ‘눈에 보이다가 사라지는 것’, 즉 ‘믿을 수 없는 일의 시작’을 뜻한다. 네 명의 길거리 마술사들이 펼치는 현란한 마술로 시작하는 영화는 처음부터 관객들의 시선을 사로잡는다. 영화의 관객이면서 이내 크고 작은 마술쇼의 관객이 되어버린다.
각자 흩어져있던 네 명의 마술사는 누군가의 초대로 한 팀인 ‘포 호스맨’이 되어 라스베가스, 뉴올리언스, 그리고 뉴욕에서 세 번의 거대한 완전범죄 마술쇼를 선보인다. 천재적인 두뇌와 냉철한 판단력, 빠른 손놀림과 현란한 언변으로 팀을 이끄는 아틀라스(제시 아이젠버그), 상대의 눈빛과 작은 몸짓만으로도 생각까지 읽어내는 놀라운 능력을 갖고 있는 메리트(우디 해럴슨), 손발이 묶인 채 물탱크에서 탈출하는 위험천만한 릴리즈 마술을 선보이는 섹시한 여성 멤버 헨리(아일라 피셔), 눈보다 빠른 손놀림과 잠긴 문도 순식간에 열어버리는 잭(데이브 프랑코), 개성 넘치는 이들의 협업은 FBI의 브레인 딜런(마크 러팔로)과 냉철한 인터폴 알마(멜라니 로랑)의 추적을 순식간에 따돌린다. 

마술사기단2


포 호스맨이 보여주는 호쾌한 심판
‘포 호스맨(Four Horsemen)’은 요한계시록의 묵시록에 등장하는 네 명의 기사로 심판 날에 하느님을 대신해 인간의 죄를 벌하는 정복의 백기사, 전쟁의 적기사, 기근의 흑기사, 죽음의 청기사를 뜻한다.
영화에 등장하는 네 명의 마술사 ‘포 호스맨’은 마술을 이용해 부정한 방법으로 부를 축적한 이들의 재산을 빼앗아 사람들에게 나눠주는 현대판 ‘로빈 후드’의 역할을 한다. 엄밀히 말하면 마술쇼를 가장한 거대한 도둑질이지만 그들의 행위가 사리사욕을 위한 것이 아니라 마술사의 명예와 약자를 위한 호쾌한 심판이라 관객들을 즐겁게 한다.
영화는 계속해서 ‘너무 가까이서 보면 보이지 않는다’고 암시를 준다. 영화 속에서 펼쳐지는 마술 하나하나도 그렇지만 영화 전체의 흐름도 마찬가지다. 마술사들의 트릭을 분석해 폭로하며 마술의 환상을 깨버리는 매직 컨설턴트 태디어스(모건 프리먼) 또한 이 함정에서 예외는 아니다. 

마술사기단3


알고 보면 더 재미있는 마술트릭
배우들이 직접 소화한 마술트릭은 실제로 유명 마술사들이 쇼에서 선보이는 고급 기술이라고 한다. 영화에 사용된 마술트릭 몇 가지를 미리 알면 눈으로 따라가기 힘든 영화의 빠른 흐름을 이해할 수 있다.
* 스냅 체인지: 손목의 스냅을 이용해 순식간에 숨겨둔 다른 카드로 바꿔치기 하는 마술로 눈보다 빠른 손놀림이 포인트.
* 카드 디스커버리: 카드마술의 하이라이트로 관객은 무작위로 카드를 골랐다고 생각하지만 카드가 관객의 시야에 노출되는 시간, 빈도, 각도 등을 치밀하게 계산해 마술사가 그 카드를 예측하는 기술.
* 미스디렉션: 순발력과 연기력, 대범한 쇼맨십이 필요한 기술로 실제 트릭을 숨기고 관객들의 시선을 엉뚱한 곳으로 돌리기 위해 사용. “제 오른손을 잘 봐 주세요”라고 말하지만 진짜 트릭은 왼손에서 진행됨.
* 릴리즈: 절대로 탈출할 수 없어 보이는 상황 속에서 견고한 장치로 묶여 있다가 탈출하는 마술로 그 순간 집중하지 않으면 큰 사고를 불러일으킬 수 있는 위험한 마술.


이선이 리포터 2hyeono@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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