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공감 칼럼1

지역내일 2013-08-30

자녀의 마음에 공감하는 일은 올바른 자녀로 키우는 첫 걸음입니다.
 최근 사회 각 분야에서 새롭게 떠오르는 핵심키워드는 공감·소통·힐링이다. 구성원들이 서로 소통하는 공감능력이야말로 어느 분야에서나 꼭 필요한 원동력일 것이다. 그 중에서도 미래의 주역을 키우는 한 가정에서나 학생들을 지도하는 교육현장에서는 반드시 자녀의 마음에, 혹은 학생들과 공감하는 마음이 반드시 선행되어야 하지 않을까?
 “선생님 우리 아이는 집에서 책을 전혀 들여다보지 않아요.” “우리 아이는 집에서 스마트폰으로 게임만 해요.” “선생님 우리 아이는 꿈도 목표도 없고 공부엔 전혀 관심도 없어요.” 상담을 하러 오시는 다수의 어머님들은 하고 싶은 말이 많다. 나는 종종 어머님의 말씀에 귀 기울이기보다는 엄마의 말을 듣고 있고 있는 아이들의 표정에 주목할 때가 있다. 아이에 대해 부정적인 말씀을 하시는 어머니의 자녀들 중 다수는 의기소침하고 표정이 좋지 않거나 자신감이 현저히 떨어진다.
 우리 아이는 언제부터 이렇게 공부의 자신감을 잃었을까? 정말 엄마말씀처럼 공부에는 전혀 관심이 없을까? 자녀가 어떤 생각을 하고 있는지, 무엇 때문에 힘들어하고 있는지, 성적이 떨어지면 무작정 학원에만 보내려고 하지는 않았는지, 아이에게는 공부하라고 말하고 정작 공부할 분위기를 만들어 주었는지, 엄마들도 자녀의 입장에 서서 한 번 생각해 봐야 할 필요가 있다.
 공부를 잘 하고 싶은데, 어디서부터 시작해야하는지 방법을 몰라 방황하는 학생들이 있을 것이다. 또는 어릴 적부터 시키는 것만 따라했기에 공부를 왜 해야 하는지, 미래에 어떤 사람이 되고 싶은지 진지하게 생각해 볼 기회가 없었던 학생, 주위에서는 학원도 안다니고 스스로 알아서 공부를 잘하는 ‘엄친아(엄마친구아들)’가 있다고 하는데 자기주도학습은 도대체 어떻게 해야 하는 건지 막막하기만 한 학생도 분명 있을 것이다.
 물론 엄마도 힘들다. 허리띠를 졸라매서라도 자녀에게만은 최고의 교육을 시켜주고 싶고, 아이가 공부를 안 하는 것은 알지만 학원이라도 안 보내면 더 나빠질 것 같아 불안하다. 공부만 빼놓고 보면 참 예쁜 자식인데 공부를 못해 스스로 좌절하는 아이를 보면 마음이 아프기도 하고, 성적이 안 오르는 이유가 ‘남들처럼 선행을 시키지 않아서 인가? 좀 더 일찍 공부를 시켰으면 좋았을까?’ 하고 자책하기도 한다.
 이처럼 미래와 학업문제로 힘들어하는 학생들과 자녀문제로 힘들어하고 있는 엄마들이 많기에, 필자는 사(思)교육 전문가로서 학부모와 자녀들의 마음에 공감하면서 학생들이 공부의 자신감을 가질 수 있도록 앞으로 도움이 되는 칼럼을 연재하고자 한다.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 


이재경
도서출판 THE 공감 대표
공감입시학원 국어과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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