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 이너셀자연의원 칼럼]선크림을 바를까, 햇빛으로 비타민 D를 합성할까?
비타민D 골다공증 암예방 심혈관계질환 고혈압 등에 좋아… 비타민D 보충제 열풍
갑자기 비타민 D가 왜 중요할까요? 큰 관심을 두지 않던 비타민 D가 뉴스나 미디어에 자꾸 등장하는 이유는, 뼈 건강과 관련있다는 정도로 알고 있던 비타민 D 부족이 골다공증은 물론이고 암, 심혈관질환, 고혈압, 당뇨병, 치매 환자의 기억력 감퇴, 비만, 면역력 저하 등과 관련이 있다는 연구결과가 최근에 쏟아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검색사이트에서 ‘비타민 D’를 검색해 보면 뉴스만도, 최근 1달동안 다양한 질병과 관련된 내용들이 보도되어 있습니다. 비타민 D의 간섬유화(간경화)의 치료제로 가능성, 비타민 D 복용이 당뇨병 여성의 혈압을 낮추고 우울증을 개선함, 비타민 D 부족이 폐기능 저하와 관련성 있음, 비타민 D 혈중 농도가 10% 높아질 때 마다 고혈압 위험이 8% 낮아진다는 것 등으로 다양합니다.
비타민 D가 부족한 이유는 뭘까요?
사람의 비타민 D의 주된 공급원은 햇빛 노출입니다. 극소수의 음식에 비타민 D가 함유되어 있고, 일부 국가에서 일부 음식에 비타민 D를 첨가하고 있으므로, 비타민 D 부족의 주된 원인도 햇빛 노출 부족입니다.
사람의 비타민 D의 주된 공급원은 봄, 여름, 가을에 걸쳐 대개 1,000시간에서 1,500시간 햇빛에 노출되는 것입니다. 수영복을 입은 성인이, 24시간 후에 피부가 아주 조금 붉게 되는 정도의 햇빛에 노출될 때 합성되는 비타민 D가 섭취량 기준으로는 10,000 IU에서 25,000 IU에 이르는 양입니다(우리나라에 판매되는 약과 건강식품 중 가장 고단위 인 것이 한알에 2000 IU입니다).
비타민 D의 피부합성에 영향을 주는 것은 아주 다양한데, 피부색, 연령, 자외선차단제, 북위 고도 등입니다. 대체로 북위 33도를 기준으로 겨울철에 피부에서 비타민 D 합성이 거의 없어집니다. 흔히 알고 있는 SPF 30의 자외선 차단제는 피부에서 비타민 D 합성을 95%이상 감소시킵니다.
피부색이 짙은 사람들은 동일한 비타민 D를 합성하기 위해서는 백인보다 3~5배 햇빛 노출을 길게 해야 합니다. 체질량 지수 30이상인 경우 혈중 비타민 D 농도가 감소하므로 비만도 비타민 D 부족의 원인으로 보입니다. 그 외 몇가지 질병, 몇가지 약물이 비타민 D 부족의 원인이 됩니다.
비타민 D를 함유한 음식
비타민 D를 함유한 음식은 많지 않은데, 대구간유, 연어, 정어리, 고등어, 참치, 표고버섯, 계란노른자가 있습니다. 연어는 자연산인지, 양식인지, 통조림인지에 따라 함유량이 다른데, 자연산 연어가 100g 당 600~1000 IU의 비타민 D를 함유해 가장 많고, 양식 연어는 연어 통조림보다 함유량이 적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통조림 형태는 연어나, 정어리, 고등어, 참치가 모두 비슷하게 300 IU 정도를 함유하고 있습니다. 계란 노른자는 가정 적은 20 IU를 함유하고 있습니다.
흥미로운 것은, 생표고버섯이 100g 당 100 IU의 비타민 D를 함유하고 있는데 비해 햇빛에 말린 표고버섯이 1600 IU을 함유하고 있는 것입니다. 올해 4월에 비타민 D의 선구자인 마이클 홀릭 박사가 발표한 내용에 따르면, 버섯을 먹은 경우에 비타민 D 보충제를 먹는 것과 비슷한한 정도로 비타민 D의 혈중 농도가 높아졌다는 것입니다.
적절한 혈중 비타민 D 농도는 30 ng/mL 이상 이며 20 ng/mL 미만을 비타민 D 결핍, 그 사이를 부족 상태로 구분하고 있습니다. 2008년 국민건강영양조사에 따르면 우리나라 남성의 86.8%, 여성의 93.3%에서 비타민 부족 상태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건강한 사람은 적절하게 햇빛에 노출되도록 하고, 평소에 잘 말린 표고버섯을 먹는 것으로 비타민 D 필요량을 충족시킬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질병이 있는 경우나, 비타민 D가 부족한 상태의 치료에 대해서는 병원에서 상담하시길 바랍니다.
글 구미 이너셀자연의원 이채용 원장(의학박사)
사진 전득렬 팀장 sakgan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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