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소한 메밀이 한 상 가득-오명가 메밀정원

지역내일 2013-08-29

이효석의 소설에는 메밀꽃을 흰 소금을 뿌려 놓은 것으로 비유했다. 척박한 땅에서 자라 춘궁기 때 먹던 구황식품으로 밀가루가 귀한 시절, 배고픔을 달래주던 곡식이 이제는 성인병과 다이어트 음식으로 각광을 받고 있다.
요즘처럼 더운 여름철에 메밀로 만든 음식을 많이 찾는 것은 바로 메밀이 서늘한 성질을 갖고 있어 체내의 열을 내려주고 더위를 물리치게 해주는 영양소를 함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본초강목에는 메밀의 효능에 대해 위를 실하게 하고 기운을 돋우며 오장의 노폐물을 배출시키고 식욕이 떨어졌을 때 먹으면 세포가 활력을 얻어 기운을 회복한다고 소개하고 있다. 

메일

안양시 만안구 석수동 경인교대로 가는 길에 위치한 오명가 메밀정원은 메밀요리 전문점이다. 이곳에서는 메밀정식, 물막국수, 비빔막국수, 황태탕, 황태구이, 곤드레생선찜, 메밀칼국수, 보쌈 등을 맛볼 수 있다. 특히 메밀정식은 메밀로 만든 다양한 요리를 코스별로 맛볼 수 있어 인기있는 메뉴이다. 새콤달콤한 육수에 잘게 썬 김치와 함께 먹는 묵사발은 시원하고 칼칼한 맛이 난다. 또 메밀로 반죽한 만두피에 야채가 들어간 메밀만두와 감자떡의 맛은 독특하다. 그리고 백김치에 새싹과 함께 싸먹는 돼지고기 수육은 루틴이 함유되어 있는 메밀과 함께 먹으면 소화를 돕기 때문에 궁합이 잘 맞다. 비빔메밀국수 또한 까칠한 맛과 구수한 맛을 동시에 가지고 있어 잃어버린 입맛을 되찾게 해주는데 도움을 준다. 이 밖에 마지막으로 나오는 곤드레밥과 함께 비벼먹는 나물을 비롯해 깔끔한 반찬들은 이 집을 기억나게 하는 기분 좋은 맛이다.
위치:안양시 만안구 석수1동 67-2
영업시간:11시∼22시
정기휴일:연중무휴
배경미 리포터 bae@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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