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땅이든 사두기만 하면 가격이 올라가던 때도 있었다. 하지만 지금은 그냥 가만히 두고 땅의 가치가 올라가는 것을 바랄 수는 없다. 가꾸어야 한다. 대규모 부동산 개발은 아니지만 개인이 갖고 있는 작은 땅도 개발마인드를 갖고 있어야 가치를 올릴 수 있다.
특히 시골 땅을 구입해 전원주택을 짓고 산다면 자기 땅에 대한 나름대로의 개발계획을 갖고 있어야 한다. 그래야 수익을 낼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된다. 전원생활을 하며 땅의 가치도 높이고 땅을 이용해 돈을 벌 수 있다면 더 없이 좋을 것이다.
시골 땅은 가꾼 만큼 가치가 올라간다. 원래 좋은 땅은 없고 만들어진다. 볼품없던 땅도 잘만 가꾸면 몇 배의 가치를 만들 낼 수 있다. 가꿀 때는 무턱대고 좋게만 하는 것보다 몇 가지 염두에 둘 것이 있다.
첫째는 반드시 주제가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매실농원이나 야생화농장, 허브나라 등이 모두 테마로 성공한 좋은 예다. 이렇게 하면 땅값은 올라가고 테마는 돈이 된다. 그 땅에서 할 수 있는 것은 무엇인지, 무엇을 하면 가장 잘 할 수 있고 어울릴 것인가를 찾아내야 한다.
두 번째는 ‘욕심은 금물’이란 점을 명심해야 한다. 시골 땅을 사 집짓고 사는 사람들 중에는 가만히 있어 망하는 것보다 무엇을 하겠다며 욕심내 덤벼들었다 힘들어지는 경우가 더 많다. 의욕만으로 달려들지만 막상 일을 벌려놓고 감당이 안 돼 힘들어한다. 정원이나 텃밭도 시작할 때는 크게 욕심내지만 막상 가꾸어보면 생각과 다르다. 자신 없고 계획이 정확하지 않으면 욕심 부리지 말고 가만히 있는 것이 상책이다.
셋째는 땅은 살리고 집은 죽여야 한다. 대부분 집에 많은 신경을 쓰는 경향이 크다. 집은 되도록 작게 하고 대신 텃밭이나 정원 등에 신경을 쓰면 땅의 가치를 올릴 수 있다. 집은 짓는 시간부터 손해지만 땅은 가꾸는 만큼 이익이 난다.
넷째 팔 때를 생각하라는 것이다. 살다 보면 여러 가지 이유로 집이나 땅을 팔아야 할 때가 있다. 도시 근교나 땅값이 비싼 곳, 환경이 좋은 곳에 좋은 집을 짓는다면 쉽게 팔 수 있겠지만 그렇지 않는 곳에서 고급주택을 지었다면 힘들 것이고 시장에 수요는 없는데 혼자만의 고집으로 집을 지었다면 또한 힘들 것이다. 필요할 때 쉽게 팔 수 있는 땅과 집을 계획하는 것이 좋다.
김경래 리포터 oksigol@oksigo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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