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친정어머니께서 이유식으로 먹이라고 미숫가루를 보내셨습니다. 아이가 10개월인데 먹여도 될까요?
A. 이유식의 대원칙은 한 번에 한 가지 음식을 첨가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한 가지를 첨가한 후 적어도 2~3일 간격을 두고 다른 것을 첨가하며 알레르기 발생 유무를 체크하는 것이 중요하고 게다가 아토피가 있는 아이라면 1주 이상 간격을 두고 다른 것을 첨가해야 합니다.
여러 가지 음식을 한꺼번에 첨가하면 음식 알레르기의 증상인 구토, 설사, 발진이 발생할 때 어떤 음식이 원인인지 알 수 없게 되는 것이고 미숫가루 또는 선식이라는 것은 갖은 종류의 잡곡으로 만들어진 음식입니다.
선식을 먹는 영아가 간혹 운 좋게 알레르기 반응이 생기지 않았다고 하더라도 이런 경우는 대부분 다른 음식은 절대 안 먹고 선식만을 고집하게 되어 빈혈이 생기게 됩니다. 게다가 선식에는 섬유질이 매우 많이 들어 있는데 아이들에게는 과다하게 작용하여 다른 영양소의 흡수를 방해하고 철분, 아연 같은 영양소의 흡수가 방해받아 아이 성장에 지장을 줄 수 있습니다.
선식에는 깨, 잣, 땅콩, 호도 등 지방이 많은 견과류들이 들어있는 경우도 많은데 첫 번째는 견과류 자체가 흔한 알레르기 원인이므로 이유식으로 부적합하고 두 번째는 이렇게 지방이 많은 음식을 갈아서 장기간 보관하면 지방이 산패되어 발암 물질이 증가되므로 먹여서는 더욱 안되겠습니다. 그 뿐 아니라 가끔 선식에서 나오는 쇳가루 등의 이물질도 문제가 되고 성인의 식사대용품인 선식이 아이들에게는 칼로리 과다로 작용하여 비만위험이 높다는 점도 문제입니다.
한국인의 주식은 쌀이고 미국인의 주식은 밀입니다. 한국아이의 이유식은 쌀미음으로 시작하는데 그렇다면 미국아이의 이유식은 무엇으로 시작할까요? 정답은 rice cereal이라고 똑같이 쌀입니다. 그 이후에 오트밀을 먹고 10개월이 지나서야 밀을 먹게 됩니다. 역시 이유식은 쌀이 제일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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