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여고 출신이자 한국 교통대(구 충주대) 졸업생인 이미연(23) 씨가 카이스트 석박사 통합 과정에 국비장학생으로 합격했다.
원주에서 남원주초·중학교를 거쳐 원주여고를 졸업한 이미연 씨는 학창시절 항상 조용하면서도 꾸준히 공부하던 학생이었다. 원주여고에서 졸업할 당시 수능을 잘 치르지 못해 점수가 생각만큼 나오지 않았다는 그녀는 입학 시 국립충주대학교였던 지금의 한국교통대의 나노고분자공학과에 마지막 추가합격자로 어렵게 입학할 수 있었다.
하지만 원주여고 재학 당시 매일 꾸준히 공부하던 평소습관 그대로 생활하니 대학 입학 후에는 수업도 곧잘 따라가게 되었고 학과공부도 열심히 했다. 그 결과 1학년 때부터 우수한 성적을 유지해 입학 시에만 등록금을 내고 4년 전액 장학금을 받고 졸업했다.
● 성실함이 주는 선물 ‘행운’
그녀는 “한국 교통대 나노고분자공학과에 입학했던 당시에는 막막하고 꿈도 없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하지만 성실하고 꾸준히 공부하는 생활습관은 수업시간에 어려웠던 부분을 해결하기 위해 학과의 지도교수를 찾게 만들었고 인인식 교수를 만나는 계기가 되었다. 한국교통대 나노고분자공학과의 지도교수이자 카이스트 화학과 92학번인 인인식 교수는 이미연 씨에게 카이스트의 우수한 연구 역량을 소개했다.
이후 그녀는 1학년 때부터 연구실 생활을 시작하게 되었다. 과학에 대해 더욱 깊이 배우게 되면서 흥미도 나날이 높아졌다. 논문과 특허, 다양한 학회의 경험을 통해 목표와 도전의식이 생기고 보다 자세한 연구에 목마르기 시작했다. 인인식 지도교수의 뒷받침은 그녀뿐만 아니라 학부생에게도 많은 힘이 되었다. 실험뿐만 아니라 논문과 특허를 쓸 수 있도록 조언을 아끼지 않았고 대학원 진학에도 아낌없는 도움을 주었다.
● 열정이 열어준 기회
이미연 씨는 학부시절 실험실에 살다시피 하면서 비싼 자동차의 강도를 높이는데 필요한 카본파이버옥사이드를 개발해 특허를 얻는 등 특허 출원 2편을 비롯해, 제1저자로 선정된 SCI논문 4편과 공동 저자로 인정받은 SCI 논문 3편 등의 탁월한 연구 성과를 거뒀다. 학부생을 뛰어넘는 성과와 열정 덕분에 이 씨는 당당히 카이스트 화학과 석박사 통합과정에 국비장학생으로 선발됐다.
이미연 씨는 초등학교 시절부터 다이어리에 하루의 일과와 일주일 계획 등을 적어놓고 실천하는 습관이 있다. 중고등학교는 물론 대학교 때도 이 습관은 지속되었다. 대학교 재학 당시에는 연구실 생활을 함께 했기에 수업시간 필기를 더욱 열심히 했고 더욱 꼼꼼히 정리했다.
연구실에서도 실험이 끝나지 않으면 새벽까지 남아있었다. 언제나 성실과 노력의 연속이었다. 그녀는 자신을 ‘노력형 인간’이라 부른다. 그리고 언제나 노력한다면 반드시 좋은 기회와 인연이 닿는다고 굳게 믿는다.
“성실하고 열정적인 자세로 꾸준히 생활하다 보면 반드시 기회가 온다. 기회가 왔을 때 놓치지 않고 도전정신을 발휘해 꿈에 한 발짝 다가서서 인생의 다음 단계로 도약하겠다”고 말하는 그녀의 눈빛이 빛났다.
임유리 리포터 vivian83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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