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교평준화 도입 시기가 또 늦춰질 수도 있다는 예측이 나왔다.
지난 16일 천안고교평준화시민연대(이하 고평연대)는 천안시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최근 항간에 고교평준화 도입을 중학교 1학년인 2016년도부터 시행한다는 이야기가 돌고 있다”며 “이러한 소문이 사실이라면 이는 심각한 여론 왜곡으로, 우리는 여론조사 대상 선정 결정권을 가진 충남교육청의 행태에 분노할 수밖에 없다”고 질타했다.
* 천안고교평준화시민연대가 지난 16일 ‘고교평준화 2015년 실시’와 ‘여론조사에 중학교 2학년을 포함하라’는 내용으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지난달 12일 열린 주민공청회에서 보고된 타당성 조사내용에 따르면 6000여명 학생 학부모 교사들의 의견을 수렴한 결과 64%이상 응답자가 2015년 고교평준화 실시에 가장 높은 찬성 의견을 보였다. 고평연대는 “충청남도교육감이 고등학교의 입학전형을 실시하는 지역에 관한 조례 시행규칙 제4조에 따르면 여론조사는 타당성 조사 결과를 반영하도록 돼있고, 이를 반영하면 중 학생, 학부모가 가장 우선시되는 여론조사 대상”이라며 “여론조사를 타당성 조사 의견수렴 대상과 같이 초등학교 5, 6학년 학부모와 중1, 2학년 학생, 학부모 전체를 대상으로 실시해야 할 것”을 주장했다. 또한 이해당사자가 아닌 동문회, 교육전문가 등의 의견 반영은 최소화해 해당지역에 거주하는 학생, 학부모들의 목소리를 성실히 반영하고 2015년 고교평준화 실시가 가능하도록 여론조사를 실시할 것을 요구했다.
이에 대해 충남교육청 담당 장학사는 “16일 최종 보고서가 도착해 내용을 검토하고, 여론조사 대상과 비율 등 세부적 사항을 확정하고 있다. 확실한 내용이 정해지면 최종 계획을 설명할 것”이라고 말했다. 충남교육청은 17일 오후 4시 천안교육지원청에서 찬성측 2명, 반대측 2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 관련 최종 계획을 설명할 예정이다.
김나영 리포터 naymoon@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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