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과에서 받을 수 있는 수술 중에는 담낭절제수술, 위절제수술, 대장절제수술 등 고난도의 ‘대수술’도 있지만 간단하게 수술이 가능한 ‘소수술’도 많다.
보통 외과 소수술은 국소마취로 수술이 가능하며, 입원을 하지 않고 수술하거나 입원을 하더라도 대부분 당일 퇴원이 가능하다. 그만큼 간단하게 치료를 끝낼 수 있는 질환이 대부분이다. 하지만 외과소수술이 필요한 환자들 중에는 병을 대수롭지 않게 여기고 방치했다가 치료를 어렵게 하는 경우도 많다.
안산 한사랑병원 이천환 원장은 “초기에는 아주 간단하게 치료가 가능하지만 방치하게 되면 조직 손상 등으로 이어져 치료를 어렵게 하는 질환도 많다”며 “소수술로 치료 가능한 병이라고 방치하지 말고 가능한 빨리 치료를 받는 게 좋다”고 설명했다.
지방종 & 피지선종 = 지방종은 지방세포가 커져서 나타나는 양성종양으로 얇은 피막으로 둘러싸여 있다. 우리 몸 어느 부위에서나 발생할 수 있지만 보통 몸통, 허벅지, 팔 등과 같이 정상적인 지방 조직이 있는 피부 아래 조직에 많이 발생한다.
지방종은 주로 1∼3센티미터 크기인 경우가 많으며 잘 움직이고 부드러운 고무공처럼 만져진다. 크게 자라더라도 특별한 증상을 일으키지 않아 방치하는 경우도 많다.
치료는 외과적 절개를 통한 수술이 많이 활용되고 있다.
안산 한사랑병원 이천환 원장은 “지방종이 있다고 모두 제거 수술을 받아야 하는 것은 아니지만 외관상 보기 싫거나 통증 등의 증상이 있거나 악성종양과 감별이 필요한 경우에는 수술을 하게 된다”며 “수술은 국소마취를 한 후 피부를 절개해서 제거하며, 5∼10분 정도 소요된다”고 설명했다.
지방종과 비슷한 피지선종은 수술을 미루다가 곪은 후에 병원을 찾는 경우가 많아 주의가 필요하다.
포경수술 = 과거에는 위생상의 이유로 반드시 받아야 하는 남성수술 중 하나로 인식되었으나 오늘날에는 이에 대한 의견이 분분하다. 받을 필요가 없다는 주장도 많이 제기되고 있다.
다만 귀두포피염, 귀두포피의 유착, 상행성 요로감염 등의 경우에는 수술을 해야 한다. 왜냐하면 포피가 음경을 덮고 있으면 세균번식이 잘되어 염증이 생기기 쉽고 이물질이 끼어 악취를 풍길 수 있기 때문이다.
이천환 원장은 “포경수술의 여부는 관리의 여부에 따라 결정해야 한다”며 “초등 4학년 이상이면 국소마취에 잘 견딜 수 있기 때문에 그 이상부터 해주는 게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포경수술의 소요 시간은 대략 10∼20분 정도이다. 최근에는 수술과정에서 칼을 사용하지 않고 레이저를 이용해서 수술을 진행하는 경우도 많다. 레이저를 이용할 경우 피가 거의 나지 않고 조직의 손상이 적어 치료 만족도가 높다.
내성발톱 = 내성발톱은 쉽게 말해 발톱의 양 끝이 살 속으로 파고 들어가면서 자라는 것으로 발톱무좀과 더불어 가장 흔한 발톱 질환이다. 주로 체중이 많이 실리는 엄지발가락에 생기며, 상처 부위에 2차 감염이 발생할 경우 붓고 곪아 진물이 나기도 한다.
선천적으로 발톱이 과도하게 굽은 경우 생길 수 있고, 후천적으로 발톱의 양 끝을 지나치게 짧게 깎거나 잘못된 신발 착용 등의 외상으로 인해 생기기도 한다. 특히 여성은 앞이 뾰족한 형태의 구두를 신을 때, 남성은 군대에서 단단한 전투화를 신을 때 주의를 해야 한다.
이천환 원장은 “발톱 주위에 부분마취를 한 뒤 수술을 하기도 하고, 스테인리스 링을 이용해서 발톱이 정상적으로 자랄 수 있도록 유도하는 치료를 할 수도 있다”며 “조기에 병원을 찾으면 간단한 치료와 함께 생활습관 교정으로 치교가 가능하다”고 했다.
내성발톱은 선천적인 경우가 아니라면 잘못된 생활습관 때문에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 평소 발톱에 부담을 주는 신발을 착용하는 것은 피하는 게 좋다.
복막투석관 삽입술 = 신부전 환자가 투석을 받는 방법으로 복막투석, 혈관투석 등이 있는데, 이 중에서 복막투석을 받기 위해서는 복강안에 복막투석관을 삽입하는 수술을 받아야 한다. 이 복막투석관으로 투석액을 넣어서 노폐물을 빼내고 수분을 제거해주고 신장기능의 일부를 대체하게 된다.
이천환 원장은 “복막투석관 삽입술은 외과 소수술이라고 하기에는 비중이 좀 큰 수술”이라며 “국소마취를 한 상태에서 진행되는데, 수술시간은 대략 10∼30분 정도 소요된다”고 설명했다.
도움말 : 안산 한사랑병원 이천환 원장
이춘우 리포터 leee8742@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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