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의 노인인구에 대해 100세 시대라고 하고 세계에서 유래가 없는 초고령화 사회라고도 한다. 그만큼 수명은 늘었지만 노인들의 삶의 질적인 면에서는 어떤지 돌아볼 때이다. 이에 해공체육문화센터에서는 어르신들의 건강과 즐거움을 위해 ‘해피 시니어 댄싱 프로그램’을 마련하였다.
댄스의 기본 스텝과 유산소 운동이 기본
‘해피 시니어 댄싱 프로그램’은 지난 9월23일 시작해 11월 27일까지 매주 월, 수요일 오후3시부터 4시까지 무료로 진행된다. 55세 이상 어르신 50명을 대상으로 했지만 접수를 받을 때 이미 100명이 넘게 신청을 할 만큼 반응이 좋았다. 프로그램에 참가하는 실제 인원은 70명 정도로 넓은 해공체육문화센터 실내체육관을 가득 채운다.
강동구도시관리공단 오세린 관장은 말한다.
“ 가까운 해공공원에만 가 봐도 바둑이나 장기를 소일거리로 하시면서 할 일 없이 무료하게 시간을 보내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어르신들이 조금이라도 즐겁게 몸을 움직였으면 좋겠다는 취지에서 해피 시니어 댄싱 프로그램을 만들게 되었습니다.”
프로그램 시작 시간이 가까워오자 하나둘 어르신들이 모습을 나타내었다. 가벼운 복장으로 부담 없이 체육관에 들어선 어르신들은 김양미 강사의 구령에 따라 몸을 움직였다. 음악이 체육관 전체에 울려 펴지면서 본격적인 강의가 시작되었다. 이 시간은 5,6차 시간으로 원더풀데이, 박수, 행진, 강강술래, 베사메무쵸, 바차타 음악에 맞춰 춤과 운동을 결합한 댄싱 프로그램이 진행되었다. 댄스의 기본 스텝과 유산소 운동을 기본으로 팔다리의 움직임을 더해 근력운동을 더하는 효과를 볼 수 있다.
강명숙(62)씨는 프로그램에 만족한다고 얘기한다.
“ 반응이 좋아요. 운동이 생각보다 많이 되고요, 평소 안 쓰던 근육을 쓰다 보니 아프기도 했지만 한 시간 동안 하고 나면 땀도 많이 나고 확실히 운동이 됩니다. 즐거움도 찾고 운동도 되고 일석이조이죠.”
최미경(55)씨도 운동의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처음 하는 분들은 다리가 당긴다고도 하는데 저는 그동안 다른 운동을 꾸준히 해 와서인지 그렇지는 않고요, 일단 운동이 되니까 좋아요. 음악에 맞춰 한 시간 동안 몸을 움직이다 보면 마음도 즐겁고 몸도 가벼워지는 것을 느낍니다.”
12월부터는 유료화 계획
처음에는 맨손체조 같기도 하던 동작을 시작으로 음악이 점점 빨라지면서 체육관을 한바퀴 돌기도 하면서 프로그램의 분위기는 점점 고조되어 갔다. 수강생들은 일렬로 늘어서 줄맞춰 열심히 강사를 따라하며 배우는 모습이 사뭇 진지했다. 느린 템포에서 경쾌한 음악으로 바뀌어 나오면 다 같이 얼굴에 웃음이 가득한 채 신나게 춤추는 모습이 보기 좋았다.
오세린 관장은 당부의 말을 잊지 않는다.
“지금 나오시는 분들이 끝까지 잘 나오셨으면 좋겠습니다. 동작 중에 서로 손을 잡고 도는 것도 있는데 그럴 때 부끄러워 하시지 말고 즐겁게 참여하셨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어르신들에게 해피 시니어 프로그램은 해피 바이러스를 전하는 또 하나의 방법이다. 어르신 자신이 즐거우면 가족도 행복하고 가족이 행복하면 사회가 행복해지는 해피 바이러스의 전염성 때문이다. 인생 2막을 황금빛으로 물들이는 것은 자신의 노력에 따라 얼마든지 달라질 수 있다. 많은 어르신들이 무료하게 집에서 공원에서 시간을 보내지 말고 ‘해피 시니어 댄싱 프로그램’과 같은 몸과 마음을 움직여 건강을 찾았으면 좋겠다.
해공체육문화센터는 어르신들의 반응을 보고 12월부터는 ‘해피 시니어 프로그램’을 유료화할 방침이다. 최소한의 비용으로 어르신들에게 부담이 가지 않는 범위에서이다. 유료화와 함께 강도가 센 프로그램도 단계별로 진행할 예정이다. 정통 스포츠 댄스는 아니지만 어르신들이 쉽게 따라할 수 있는 웰빙 댄스가 될 것이다.
(문의) 해공체육문화센터 02-477-2229
오현희 리포터 oioi33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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