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서울권 외고는 1,682명을 선발한다. 지난해 1,856명보다 약 9.4% 감소한 수치다. 이중에서 대부분의 학생들이 지원 가능한 일반 전형은 1,345명이다. 누구나 예상할 수 있는 시나리오는 전반적인 경쟁률 상승이다. 지난해 경쟁률이 1.53대 1이었던 것에 비해 최소 2대 1에서 최대 3대 1 사이의 경쟁률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 이유는 입시 환경이 외고, 과고 등의 특목고에게 유리하게 변하고 있다는 상황과 맞물려 있다.
상위권 대학들은 수시에서 학생부 내신 성적만 반영하는 전형을 축소하거나 폐지하고 있고 수능만으로 뽑는 정시 정원도 늘어날 태세이기 때문이다. 게다가 외고의 강력한 대안이 되었던 자사고가 2015년부터 학생 선발권을 상실하기 때문에 외고, 자사고 사이에서 갈등했던 중3들이 일찌감치 외고로 방향을 선회할 가능성도 높다.
외고 입시 1단계는 영어 내신 성적(출결 포함)이다. 그리고 최종적으로는 1단계 영어 성적 160점과 면접(40점) 점수가 합쳐져 합불이 결정된다. 그렇다면 면접은 어떻게 준비해야할까?
일단 외고의 면접은 자기개발계획서를 확인하는 인성 면접이라는 점을 잊지 말자. 결국은 자기개발계획서를 잘 쓰는 것이 가장 효과적인 면접 대비책이 되는 것이다. 서울의 주요 외고들은 학생들의 자기개발계획서를 통해서 무엇을 찾아내려할까? 높은 텝스 성적? 영어는 기본이고 수학경시대회 등으로 검증된 수학 실력? 천만의 말씀이다. 이런 스펙을 자기개발계획서에 쓰는 순간 광탈이 기다리고 있다.
스펙 대신 무엇을 보여주어야 할까? 필자는 그것을 서울대 입시에서 찾는다. 서울대 역시 자소서에 스펙을 일체 쓰지 못하도록 하고 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스스로 공부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춘 학생임을 증명하는 것이다. 서울대 합격자 수에 가장 관심이 많은 서울권 외고는 결국 자기개발계획서를 통해 내가 3년 뒤에 서울대에 갈 수 있는 인재임을 증명해야 하는 것이다.
필자는 서울대 수시 합격생 자소서 모음집의 저자이고 국내 최고의 서울대 입시 전문가로 자부한다. 수많은 학교 특강과 명문고 진학 주임 학년 주임 선생님들과 네트워크를 형성하고 있어 누구보다도 특목고와 자사고의 현실을 잘 알고 있다. 지난 10년 동안 자소서와 구술 면접 에세이 지도로 다수의 학생들을 민사고 대원외고 등에 합격시킨 사례가 있다.
전문가라면 외고와 자사고가 어떤 인재를 원하는지 파악하고 이를 초안에 담을 수 있도록 도와주어야 한다. 면접 지도에도 답변의 내용은 물론, 언어 태도 시선 등의 형식적 측면까지 교정해 주는 역할도 필요하다.
지공신공입시연구소
신진상 소장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위 기사의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내일엘엠씨에 있습니다.
<저작권자 ©내일엘엠씨,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