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관에 가고 싶다 청주YWCA여성인력개발센터 민들레도서관
민들레도서관은 여성을 위한 도서관
문화체육관광부 도서관 활성화사업 선정…리모델링 통해 여성들의 공간으로 재탄생
청주YWCA여성인력개발센터(이하 센터, 청주시 상당구 영운로 160-1)에 작은도서관이 새로 문을 열었다.
50여평 규모에 탁 트인 출입구, 깔끔한 나무바닥과 심플한 의자, 널찍한 책장이 한눈에 들어오는 것이 ‘모던’한 느낌이다. 두런두런 이야기를 나누는 사람들도 있고 조용히 책을 꺼내 읽는 사람도 있다. 도서관이자 휴식공간이 새로 생긴 것이다. 물론 센터에는 전에도 작은도서관이 있었다. 하지만 예전의 도서관이 시골 공부방 같은 분위기였다면 지금의 도서관은 현대적인 미술관 같다.
여성들의 커뮤니티 장소로 거듭나
청주YWCA여성인력개발센터 ‘민들레도서관’은 지난해 문화체육관광부 국비지원사업 대상 도서관으로 선정된 후 올 6월부터 리모델링 공사를 거쳐 지난 9월 25일 개관식을 가졌다.
10여명이 앉을 수 있는 세미나실과 3200여권의 도서를 구비하고 있으며 아이 뿐 아니라 성인대상의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또한 취미 및 독서 동아리도 운영할 계획이다.
도서관 관리 담당자 박민숙 씨는 “YWCA여성인력개발센터는 여성들의 왕래가 많아 이용이 잦은 편인데 사실 그동안 도서관 공간이 협소하고 장서가 부족해 어려움을 겪어 왔다”며 “앞으로는 도서관을 지식습득을 위한 공간, 여성들의 커뮤니티 장소로 활용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특히 세미나실은 여성인력개발센터 이용자뿐 아니라 모임장소를 찾지 못하는 사람들에게 개방할 계획이라고. 또 아마추어 문화동아리 회원들에겐 공연장소로도 이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박민숙 씨는 “나라에서 지원해 주는 만큼 시민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도서관이 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러한 취지에서 민들레도서관에서는 매주 한번 씩 성인대상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뇌 발달에 도움이 되는 뜨개질(월요일) △엄마가 역사 선생님(수요일) △책으로 힐링하기(목요일) △주제별 영화상영(금요일) 등으로 월 1만원 정도의 회비만 내면 누구라도 수강이 가능하다. 박민숙 씨는 “현재 가장 인기 있는 프로그램은 엄마가 역사 선생님”이라며 “10월 중순쯤 개강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취업하는데 도움되는 도서관
청주지역 대부분의 작은도서관이 어린이를 위한 도서관이라면 민들레도서관은 성인 여성을 위한 도서관이다. 그래서 책도 어린이용(1200여권)보다는 성인용(2000여권)이 더 많다. 마음치유도서를 비롯해 인문학관련 도서, 특히 직업과 관련된 도서가 많아 직업을 구하고자 하는 여성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준다.
여성인력개발센터에서 교육을 받고 있는 이재은(복대동 38) 씨는 “전에 있던 도서관에는 사실 볼 책이 마땅치 않아 잘 찾지 않았다”며 “앞으로는 자주 오게 될 것 같다”고 말헀다. 그는 이어 “특히 그동안 아이를 맡길 곳이 없어 교육 받는 것이 힘들었는데 이젠 아이와 함께 와서 아이는 도서관에서 책을 읽고 나는 안심하고 교육받을 수 있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민들레도서관은 앞으로 여성인력개발센터의 주 업무인 직업상담을 위한 공간으로도 활용될 예정이다. 박민숙 씨는 “구직과 창업에 필요한 도서를 더 많이 구비하고 구직자들을 위해 분야별로 도서를 추천해 주는 활동도 계획하고 있다”며 “도서관에서 일자리도 구할 수 있는 기회도 마련하는 등 여성, 특히 엄마들에게 도움이 되는 도서관이 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운영시간 월~금(3월~10월 9:00~17:30, 11월~2월 9:00~17:00)
문의전화 253-3400
최현주 리포터 chjkbc@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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