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칼럼

코 질환과 코골이, 그리고 대처법

지역내일 2013-10-13
수면 중 상기도가 좁아져 호흡할 때 진동이 일어나 소리가 나는 것을 코골이라 합니다. 코골이의 원인은 입을 벌리고 잔다든지, 심신의 피로나 스트레스, 노화로 인한 목근육의 이완, 신경안정제로 인한 근육의 이완, 음주, 비만(경구개나 인두에 지방이 쌓여 인두가 비대해져 상기도가 좁아지는 경우) 등입니다.
코 질환도 코골이의 원인 중 하나입니다. 정상 호흡은 코를 통해 이뤄집니다. 그러나 알레르기성비염이나 부비동염, 비중격만곡증 등의 질환이 있는 경우는 코가 막혀 입으로 숨을 쉬어 코골이나 수면 중 무호흡증후군을 일으키게 됩니다. 

수면 중 무호흡증후군은 ‘7시간의 수면 중 10초 이상의 무호흡이 30회 이상 일어나는 것. 또는, 수면 1시간 동안 무호흡 횟수나 저호흡 횟수가 5회 이상 일어나는 것’으로 정의합니다. 수면 중 호흡이 멈추는 증상이 반복되어 충분히 수면에 들지 못해 낮 동안에 잠을 자거나 졸게 되고 집중력, 활력을 잃는 등 일상생활에 지장을 초래합니다. 

잠자는 동안 호흡이 수십 회, 때로는 수백 회씩 멈추게 된다면 체내 산소부족에 빠집니다. 그리되면 순환기능에 부아가 걸려 부정맥, 고혈압, 심부전 등의 원인이 되기도 합니다. 코골이는 주위의 사람들뿐만 아니라 본인에게도 중대한 문제입니다. 비염이나 비중격만곡증과 같은 코질환 때문이라면 해당 질환을 우선적으로 치료해야 합니다. 

하지만 대수롭지 않은 일상적인 습관이 원인이 되어 발생하기도 합니다. 예를 들면 잠자는 자세와 같은 것입니다. 똑바로 누워 자면 혀가 목구멍 쪽으로 와서 숨길이 좁아지게 되고 그로 인해 소리를 내기 쉬워집니다. 그렇기에 잠을 옆으로 누워서 자야 합니다. 

비만한 경우 목구멍 주위에 지방이 쌓여 기도가 협소해져 코골이를 하기도 합니다. 비만은 고혈압이나 심근경색과 같은 다양한 생활습관병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코골이를 개선하는데 그치지 말고 몸의 건강을 생각해서 다이어트를 심각하게 고민해보시기 바랍니다. 

술을 자주 마시는 경우엔 술이 코골이의 원인일 수도 있습니다. 알코올은 근육을 이완시키고, 코 점막을 충혈시킵니다. 혀나 턱의 근육 긴장을 이완시켜 목구멍으로 근육이 들어가 기도를 좁게 하여 코골이를 일으킵니다. 코 점막이 충혈되면 비염 증상과 마찬가지로 코의 숨길이 막혀 코골이를 하게 됩니다. 코골이에 대처하려면 옆으로 누워 자고, 체중을 경감하고, 알코올 섭취를 줄이면서 앓고 있는 코질환을 치유해야 합니다. 

코코로한의원
김태윤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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