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 가지 공예를 접목시켜 실용성 있는 물건을 만들어 사용하는 게 재밌어요. 오랜 시간 그렇게 하다 보니 이제는 가장 잘하는 분야가 뭐냐고 물으면 대답하기가 망설여져요.” 공예카페 ‘검댕이’ 조은선(42) 대표의 말이다.
어릴 때부터 만들고 그리는 것을 좋아했던 조 대표는 30대 초반 예쁜 글씨 POP를 배워 무조건 영업을 시작했다. POP의 광고 효과와 작품을 담은 포트폴리오를 만들어 가게마다 돌아다니며 자신의 일을 알리고 또 그렇게 맡게 된 일을 열심히 해 낸 것이, 지금은 전국 어디에서나 찾아오는 공예 카페로 자리매김 하게 된 계기이다.
갖가지 천을 이용하는 바느질부터 한지공예, 폼아트, 캐리커쳐, 핸드패인팅 등 관심 분야가 생기면 배워서 활용하는 것을 좋아하는 조 대표는 요즘도 한지공예와 관련된 과목을 수강 중이다. 현재 원주 한지문화원 토요문화학교 프로그램에서 학생들에게 다양한 한지 공예품 만들기를 가르치는 그녀는 원주 한지를 누구보다 사랑하고 깊이 있게 배우고 싶어 하는 원주 한지 마니아이기도 하다.
얼마 전 20년 넘게 하던 일을 접고 공예카페에 합류한 남편과 함께 일하고 있다. “공방과 카페를 운영하는 일이 벅찼는데 남편이 카페 일을 맡아줘 저는 작업과 강의에 몰두할 수 있어 매우 좋아요.”
조 대표는 “한 가지를 전문적으로 하는 사람보다 잘한다고는 말할 수 없어요. 그렇지만 실용성을 추구하기에는 여러 가지를 다 할 줄 아는 것이 도움이 돼요”라고 말해 타고난 손 재주꾼의 면모를 보였다.
최선미 리포터 ysbw@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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