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의전당은 베르디의 탄생 200주년 기념 무대를 10월15일과 19일 콘서트홀에서 마련한다. 화려한 음악 속에 인간 내면의 고요한 외침을 담아낸 그의 중기 3대 걸작인 ‘리골레토’와 ‘라 트라비아타’가 가을밤에 울려 퍼진다.
보통 오페라는 무대장치와 화려한 의상 등 볼거리가 많은 공연. 그에 반해 콘서트 오페라는 보는 즐거움은 줄지만 온전히 음악에만 매달리는 연주자들의 밀도 높은 연주를 감상할 수 있다. 또한 아리아 그 자체와 연주자들의 연기에 더 집중하는 장점도 있다. 특히 두 작품은 매혹적인 2중창이 많아 ‘콘서트 오페라’ 형식으로 전해지는 음악적 효과를 기대해 볼만하다.
또한 이번 무대는 기존 콘서트홀에서는 접하지 못했던 연출이 더해진다. 청각적인 즐거움과 시각적인 연출, 연주자들의 절제된 연기는 특별한 감동을 전해줄 것이다.
I. 리골레토 - 첫 번째 여인 ‘질다’, 소프라노 신영옥
발성과 표현에 결코 지나침이나 모자람이 없는 소프라노 신영옥의 ‘질다’를 만난다. 2003년 리골레토 공연에서 우리나라 오페라 팬들에게 질다를 선보인 후 10년 만에 다시 돌아왔다. 질다의 아버지 리골레토 역은 바리톤 프란체스코 란돌피가 연기한다. 상대역인 만토바 공작은 달콤하고 감미로운 음색의 테너 션 매테이가 맡았다. 코리안심포니오케스트라의 연주로 ‘여자의 마음’, ‘그리운 그 이름’ 등의 아리아를 들을 수 있다.
II. 라 트라비아타 - 두 번째 여인 ‘비올레타’, 소프라노 마리나 레베카
베르디 탄생 200주년을 맞아 세계 곳곳에서 공연되는 ‘라 트라비아타’에 ‘비올레타’로 수많은 러브콜을 받고 있는 소프라노 마리나 레베카! 명징하고 강렬한 음색뿐만 아니라 아름다운 미모로 관객들에게 마치 살아있는 ‘비올레타’를 보는 듯한 감동을 선사한다. 테너 조르지오 베루지가 상대역 알프레도를, 따듯하고 황홀한 목소리의 바리톤 퀸 켈시가 알프레도의 아버지역을 연기한다. 서울시립교향악단이 최고의 캐스팅으로 꾸며지는 ‘라 트라비아타’를 연주할 예정. 들려줄 아리아는 ‘축배의 노래’, ‘파리를 떠나’, ‘지난날이여 안녕’ 등이다.
일시 리골레토-10월15일 오후8시
라트라비아타-10월19일 오후8시
장소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관람료 R석12만원/S석9만원/A석7만원/B석5만원/C석3만원
문의 02-580-1300
권성미 리포터 kwons021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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