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철 기미·잡티 예방법

가을에도 자외선 차단은 필수

진단과 치료가 어려운 기미, 전문가의 확인 필요

지역내일 2013-10-06




가을이 되니 피부가 건조해지고 더 칙칙해 보인다. 여름이 지나면서 심해진 기미와 잡티로 신경도 쓰인다. 화장을 해도 잘 가려지지 않고, 화장으로 오히려 피부가 더 안 좋아지니 해결책이 없을까? 피부과 전문의로부터 기미, 주근깨, 잡티 해결책을 들어 보았다.

기미는 햇빛 노출 부위 중 특히 얼굴에 발생하는 다양한 크기의 갈색 색소침착형 질환을 말한다. 주로 양쪽에 대칭적으로 생기며 다양한 색깔과 임상 경과를 보인다. 진단과 치료가 어려우니 얼굴에 갈색 반점이 생기면 기미가 맞는지 전문가의 확인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 치료가 어렵다보니 민간요법 또는 자가 치료가 많이 이루어지는데 오히려 부작용이 생길 수 있으므로 무분별한 자가 치료는 주의해야 한다.


무분별한 자가 치료 주의해야
원인으로는 경구피임약 복용, 임신, 자외선, 스트레스, 화장품과 약제, 유전적 요인 등이 꼽힌다. 기미를 악화 시키는 요인으로는 자외선과 스트레스가 대표적이다. 햇빛을 받은 부위는 기미가 악화되고, 옷으로 가려진 부위에는 기미가 없는 것으로 보아 자외선이 기미를 악화시키는 중요한 원인으로 꼽힌다. 스트레스도 멜라닌 색소를 증가시켜 기미를 악화시키는 요인이다. 

기미 치료를 위해서는 자외선 차단은 필수다. 가을은 여름철에 비해 햇빛이 뜨겁지 않기 때문에 자외선 차단에 대한 관심이 떨어진다. 하지만 가을 자외선도 강하기 때문에 외출 시 자외선 차단제를 바르는 것을 잊지 말자. 

일반적으로 차단지수가 높으면 효과 지속시간도 길다고 알려져 있으며 장시간 외출 시에 덧발라 주어야 한다. 화장한 상태로 덧바르기가 쉽지 않다면 자외선 차단제가 포함된 컴팩트나 미스트를 활용할 수도 있다. 또한 스트레스를 줄이기 위해 신체적, 정신적으로 편안한 상태를 유지하는 것도 중요하다.


기미는 꾸준히 치료해야
먹는 미백제와 바르는 미백제도 기미의 색소를 줄여주는데 효과가 있다고 알려져 있다. 병원에서는 미백효과가 있는 비타민C를 전기영동장치나 초음파 등을 이용하여 피부로 침투시키는 미백치료도 시행하고 있으며 주 1회 정도가 효과적이다. 

가벼운 표피 탈락을 유도하는 화학적 필링(스킨 스케일링, AHA필링, AFA필링 등)이나 해초박피 등 박피 치료법도 시행되고 있다.

병원에서 많이 사용하고 있는 레이저 치료는 기미 부위에 레이저를 쏘아 색소를 제거하는 방식이다. 기존의 레이저 치료는 ‘강하게, 한 번에’ 멜라닌 세포를 파괴하는 방법을 썼는데, 오히려 자극을 받아서 진해지는 경우도 종종 있었다. 

최근에는 특수한 레이저 출력으로 약하게 여러 차례 치료하는 ‘레이저토닝’으로 치료한다. 치료를 받는 동안 조금씩 피부톤이 맑아지면서 기미가 호전 된다. 치료 후 약간 붉어지나 곧 가라앉을 정도로 거의 표시가 나지 않고 다시 진해지는 부작용을 최소화 하면서 기미를 좋아지게 하는 치료법이다. 

레이저토닝은 시술 후 바로 세안과 화장이 가능하다. 1~2회만으로 만족할만한 효과를 기대하기보다 1~2주 간격을 두고 8~10회 집중치료 후 지속적인 관리를 해 주는 게 좋다. 기미는 단시일 내에 없어지기 어렵다. 시간을 두고 치료와 관리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주근깨는 기미나 잡티에 비해 어린나이에 생기며 마치 작은 깨를 뿌려 놓은 듯 불규칙한 모양의 황갈색 반점이다. 볼과 코, 이마 등의 얼굴 부위는 물론 손등이나 목 밑의 가슴부위 등 주로 햇빛에 노출 되는 곳에 생기고 자외선 영향을 크게 받는다. 원인이 되는 멜라닌 색소를 줄여주는 미백제 사용과 표피의 멜라닌 색소를 제거하는 레이저치료법을 쓴다. 

잡티는 의학적 용어는 아니며 갑작스러운 햇빛 노출이나 피부염, 모낭염, 외상 등을 앓고 난 흔적으로 생기는 다양한 색깔의 갈색의 칙칙한 반점을 말한다, 역시 미백제 사용과 레이저 치료가 효과적이다.
대전 청담피부과 김경두 원장은 “피부샵이나 방문판매 등을 통해 시술한 후 부작용으로 병원을 찾는 분들을 보면 안타깝다”면서 "피부에 문제가 생겼을 때는 피부과 전문의를 찾는 것이 가장 안전하다"고 덧붙였다.


도움말 : 대전 청담피부과의원 김경두 원장
이영임 리포터 accrayy@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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