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수가 안 나오는 주된 원인이 부족한 공부 때문이라면 공부와 관련된 전 과정을 종합적으로 반성해야 한다. 수업을 듣고 내용을 받아들이는 과정에서 무언가 잘못되고 있는 것은 아닌지, 들은 내용을 머릿속에 집어넣는 이해의 과정에서 놓친 부분이 있는 것은 아닌지, 치밀하게 점검해야 할 요소들 중 이것저것 빼먹는 것이 많은 것은 아닌지.
나른한 자세로 비스듬히 앉아 드라마를 보는 정도의 마음가짐으로는 공부에 완벽을 기하기 어렵다. 철저하게 이해하겠다는 결심을 품고 의자를 바투 강기고 앉아 집중된 공부를 하는 연습을 해야 한다. 특히나 내신시험은 시작종이 울리기 마지막 1분 전에 점검한 것도 곧장 시험에 나올 수 있음을 명심해야 한다. 집념과 오기는 시험에 임하는 학생이 마지막까지 가슴에 품어야 할 정신적 자산이다.
공부한 내용이 보람찬 결실을 맺으려면 최종적으로 시험에서 실수가 없어야 한다. 시험만 끝나고 나면 ''실수 때문에...''를 반복하는 학생은 그만큼 공부에 대한 열의가 없다고 보아도 무방하다.
일반적으로 학생들은 저학년에서 고학년으로 올라갈수록 시험이라는 제도 자체에 익숙해지기 마련이다. 똑같은 형식으로 똑같은 시험을 치르는데 매번 밀려 썼다는 둥, 아닌 것을 맞는 것으로 잘못 골랐다는 둥, 덜렁대다가 전제조건을 빼먹었다는 둥, 심지어 시험 시간에 졸았다는 둥의 이야기를 늘어놓는 학생은 스스로에 대하여 정말 준엄한 채찍질을 가해야 마땅하다.
이번에 틀린 것은 실수이므로, 본인의 실력과는 관계없는 문제라고 착각하는 학생들도 있다. 그러나 시험이 끝날 때까지 고도의 집중력을 유질 할 능력이 부족하다는 차원에서 결국 실수도 시력이다.
노력이나 긴장감이 부족한 것도 아닌데, 시험기간만 되면 심리적으로 불안정해서 제 실력을발휘하지 못하는 학생들도 꽤 많다. 긴장감이 부족하기는커녕 오히려 지나치게 긴장하여 집중력이 흐트러지는 학생들이다.
시험이라는 종착지를 무사하게 안착하기 위해서는 자신의 신체적, 실리적 조건들에 대한 면밀한 점검도 필수적이다. 특히나 수능처럼 커다란 시험을 앞에 두고 있다면 이와 같은 외적인 조건들이 치명적인 결과를 초래할 수도 있음을 명심해야 한다. 신체적 리듬을 망치는 잘못된 생활 습관을 일찌감치 교정 해야하며, 근거 없는 시험 불안증이 지속된다면 전문가에게 도움을 요청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김송은
에듀플렉스 상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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