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인 가을이 시작되고, 주부들의 고민도 시작됐다. 버리자니 아깝고 갖고 있어도 안 입을 것 같은 옷들이 처치 곤란이기 때문이다. 어디 그뿐인가. 가을을 맞아 집안 분위기 좀 바꾸어보려 해도, 커가는 아이들 새 옷을 사려해도 경제적 부담이 만만치 않다. 하지만 걱정하지 말자. 이런 고민들을 해결 해줄 행복한 시장이 문을 열고 있다. 생활용품을 저렴하게 팔고 살 수 있는 ‘봄내누리 벼룩시장’과 직접 만든 수공예품을 팔고 살 수 있는 ‘아르숲 프리마켓’을 소개한다.
시민들의 생활문화운동 -봄내누리 벼룩시장
매월 첫째 주, ‘축제극장 몸짓’ 앞마당에서 진행되는 ‘봄내누리 벼룩시장’은 관이 아닌 민간에서 준비하고 자율적으로 운영하는 장터. 춘천시민연대와 일촌공동체 강원본부, 춘천좋은엄마모임, 춘천사회적경제네트워크 등이 참여하며 평균 50팀 이상의 판매자가 참여할 정도로 활성화 된 춘천의 대표적인 벼룩시장이다.
물품의 재사용과 순환, 나눔, 기부의 장으로 펼쳐지는 ‘봄내누리 벼룩시장’은 무엇보다 일반 시민들은 쓰던 생활용품을 무엇이든 팔수 있고, 필요한 물건을 저렴하게 살 수 있어 찾는 이들이 많다. 판매 참여자가 가격 책정에서 흥정, 판매까지 진행하기 때문에 아이들의 경제 교육의 장으로도 손색없다.
춘천시민이라면 누구나 참여 가능하고 수익금의 10%를 자율적으로 기부하여 지역사회에 환원하는 것이 기본운영 원칙. 벼룩시장 외에도 공연, 전시, 아트마켓, 체험프로그램 운영에 이르는 다양한 문화행사가 진행된다. 9월까지 무더위를 피해 저녁에 문을 열었지만, 10월부터 다시 토요일 오전 2시부터 5시까지 진행된다.
문화예술 중심의 광장문화 아르숲 프리마켓
‘아르숲 프리마켓’은 기존의 벼룩시장(flea market, 플리마켓)과는 달리 지역의 예술가들의 직접 만든 수공예품을 중심으로 전시, 판매하는 시장. 예술가들의 창작공간인 ‘아르숲’을 통해 문화 예술을 함께 향유할 수 있는 광장문화를 만들기 위해 기획되었다.
때문에 ‘아르숲 프리마켓’의 가장 큰 특징은 다양한 문화 체험이 가능하다는 것. 아이들이 현장에서 그린 그림이 바로 전시되고, 나무 조각에 그림을 그린 후 나무 탑을 쌓기도 한다. 지게차를 타거나 연탄화로를 이용해 ‘추억의 달고나’를 만드는 체험은 인기 만점. 때문에 아이들과 함께 하는 가을 나들이 장소로도 손색없다.
목공예와 도자기 생활소품 뿐 아니라 직접 손으로 만든 옷과 장신구, 인형들까지 보는 것만으로도 즐거운 작품들을 만날 수 있고, 핸드드립 커피와 베이커리, 즉석 푸드 등 먹거리도 풍성한 ‘아르숲 프리마켓’은 10월 한 달 동안 매주 일요일 오후 12시부터 6시까지 문을 연다.
현정희 리포터 imhjh@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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