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사회 스포츠가 대중화 되면서 동호회 야구에서도 여자선수를 드물지 않게 볼 수 있게되었다.
외래 진료실을 들어선 한 젊은 여자환자, 진찰을 하고 문진을 하던 중 야구를 한다고 한다.
포지션은 내야수다. 좀 낯설기도 하고, 어색하기도 하지만 본인이 좋아하는 걸 열심히 즐긴다는 건 참 좋은 것 같다. 재충전의 기회가 되고, 그 힘으로 본인의 일 또한 열심히 할 수 있는 힘의 근원이 아닐까 생각도 해본다.
반복되는 던지는 동작으로, 야구 동호회 여자선수로 근력이 남자와 달라 어깨 관절내 손상이 의심되는 상태였다.
진찰 소견에서 어깨 관절물렁뼈(관절와순) 파열이 강력히 의심되는 상황이어서 MRI 검사를 시행하였는데 물렁뼈 파열이 확인 되었다.
흔한 경우는 아니지만, 어깨 관절이 탈구되어 빠지는 등의 특별한 외상이 없는 상태에서도 이처럼 반복되는 운동 동작에 의해서도 어깨 관절의 물렁뼈는 파열되기도 한다.
증상은 3개월 이상 되었고, 스스로 근력강화 운동 및 덤벨 운동을 하면서, 한 달 가까이 야구를 중단하고 안정을 취하였으나 여전히 통증이 지속되어서 증상의 호전이 없어, 관절내시경으로 물렁뼈(전방관절와순) 봉합술을 시행하게 되었다.
수술후 3개월부터 가벼운 던지는 운동을 시작하였는데, 정상 속도의 80%까지 던지는 동작이 가능하였다.
적절한 치료를 받지 않고 무리해서 운동을 계속 유지 했더라면, 정상 관절범위를 넘어선 반복적인 손상으로 인해 회전근개 힘줄 파열로 진행이 젊은 나이에 발생하게 되었을 것이다.
노화의 한 부분으로 무릎의 경우는 체중부하로 인한 연골마모에 의해 관절염이 생기게 되지만, 어깨관절의 경우는 무릎과는 달리 체중을 지탱하는 기능을 담당하는 게 아니라, 팔을 매달고 회전시키는 등의 사람의 관절중 가장 넓은 관절운동범위를 가진 관절로 회전근개 힘줄에서 퇴행성 변화로 인한 힘줄 파열이 발생하게 된다.
정상 성인에서는 중년이후에나 자연발생적으로 퇴행성 변화에 의해 회전근개 힘줄이 파열되나, 이처럼 어깨관절물렁뼈 손상을 방치할 경우 젊은 나이에 어깨 힘줄의 파열이 발생하게 되어 남은 여생 어깨통증으로 고생하게 된다.
다행히 어깨 통증을 방치하지 않고, 조기 발견으로 적절한 치료를 받아 지금은 사회인 야구선수로 복귀하여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본드림병원
김문기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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