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최초 ‘하트스타터(Heart Starter)’ 발대식 개최

심폐소생술로 생명구해 …자원봉사자 143명, 생명사랑 실천 다짐

지역내일 2013-10-06
대전시소방본부는 대전시민대학 컨퍼런스홀에서 전국 최초로 심폐소생술 자원봉사자인 ‘하트스타터’ 발대식을 개최했다.

심정지 발생 후 4분 이내에 심폐소생술을 실시할 경우 살아날 확률은 50%나 된다.
4분내 구급차가 현장에 도착할 확률은 15.5%로 119 구급대원에 의한 소생률을 높이는 데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다. 심정지 발생 후 생존율은 1분마다 7~10%씩 줄며, 10분이 지나면 생존율이 최대 5%를 넘지 않는다. 하지만 심폐소생술은 환자 스스로 할 수 없기 때문에 119 구급대원 도착 전 반드시 목격자의 도움을 받아야 한다. 하지만 국민의 18.4%만이 심폐소생술을 할 수 있어 안타까운 목숨을 잃고 있다.
미국의 경우 33.2%의 목격자가 심폐소생술을 실시해 9.6%의 환자가 소생했으나, 우리나라의 경우 6.5%의 목격자 심폐소생술로 4.4%만이 소생하고 있다.

하트스타터는 ‘갑작스런 심정지로 멈춘 심장을 다시 뛰게 하는 심폐소생술을 할 수 있는 사람’으로 심폐소생술로 생명을 구한 하트세이버(Heart Saver) 전 단계 개념으로 정립했다. 시 소방본부는 생명을 구하기 위해 배우는 심폐소생술과 타인에 대한 존중과 배려를 나누는 자원봉사의 존엄성을 공감하는 시민을 8월7일~9월13일까지, 자원봉사자를 중심으로 모집했다.

그 결과 10대 초등학생부터 60대의 퇴직자까지 다양한 연령층 143명이 참여했다. 특히 신청자의 54.2%가 초?중고와 대학생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결과 심정지 생존율 향상을 위해 초?중?고 단계부터 심폐소생술을 적극 보급해야 한다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대전 둘레산길 등산객 산행사고가 발생할 경우 초기 응급처치를 위해 활동 중인 시민산악구급대원들도 참여했다. 이번 발대식을 통해 대전 심정지 환자 소생을 위한 사회적 안전자본의 기반도 마련하게 됐다는 평가다.

발대식 후 하트스타터는 매년 1회 이상의 정기적인 심폐소생술 교육훈련을 통해 심폐소생술 시행능력을 상시 유지하며 교육시간은 자원봉사 활동시간으로 인정받게 된다.
김성연 소방본부장은 “하트스타터를 포함한 시민의 최초 심폐소생술과 구급대원의 신속한 전문 응급처치, 여기에 의료진의 적극적인 치료가 함께 하면 심정지 환자의 생존율을 향상시킬 수 있다”며 “생명사랑을 위한 작은 노력이 사회통합을 위한 불씨가 되어 시민이 더불어 사는 행복공동체가 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소방본부는 이번 행사를 통해 배려와 나눔이 있는 지역사회 여건 조성에 앞장서는 한편 심폐소생술 전문교육센터에서 하트스타터를 계속 모집할 계획이다.

천미아 리포터 eppen-i@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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