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경락 ‘환고, 물렀거라! 정조대왕 납신다’
꿈의 화성복원에 초점을 맞춘 작품으로 4분짜리 애니메이션 영상을 중심으로 펼쳐진다. 애니메이션제작에 들어간 그림 1500여장 중에 기본동작 원화 50여 점을 선보이는데, 죽필(竹筆)수묵과 클레이의 접목이라는 점이 흥미롭다.
‘환고, 물렀거라! 정조대왕 납신다’는 정조가 현대로 환생해 행궁으로 돌아온다는 설정으로 이야기가 시작된다. 현대화된 건물과 오염된 행궁을 바라보며, 정조는 화성복원을 결심한다. 정조는 거인으로, 타고 온 말은 진공청소기로 변신해 변질된 도시를 진공청소기로 모두 제거하면서 화면은 진흙을 재료로 만든 클레이 영상으로 바뀐다. 오염된 도시를 제거한 정조는 꿈의 화성복원을 완결 짓고 다시 과거로 돌아간다. 최경락 작가는 “행궁을 찾은 관광객에 볼거리를 제공할 뿐만 아니라 지금의 행궁이 재조명되는 전시”라고 설명하고 있다.
▶서봉석 ‘해은, 정조대왕 배알하다’
서봉석 작가는 대안공간눈의 주민솜씨발굴프로그램이 찾아낸 주민작가다. 세계문화유산 화성을 지키며, 행궁동 주민으로서의 자긍심을 가지고 살아가는 해은 서봉석 작가는 지난해 ‘세상밖으로’전에 이어 두 번째 개인전 ‘해은, 정조대왕 배알하다’를 들고 찾아왔다.
서 작가는 소박한 청국장 집을 운영하면서 실내외를 예쁘게 꾸미는 손재주를 십분 발휘, 수려한 초서를 선보인다. 이번 전시에선 조선시대 정조와 정조시대의 인물들과 관련한 20여 점의 초서를 만날 수 있다. 특히 정조 친위대 장용영의 대장 서유대의 후손으로서 ‘장용영’이라고 쓰인 몇 개의 초서작품이 눈에 띈다. 전시제목에서 보듯 정조대왕을 기리고 선조의 작업을 기리기 위한 초서들을 통해 정조의 시대를 다시 한 번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전시일정 ~10월10일(목) 화~일요일 정오~오후 7시
전시장소 대안공간눈 제1,2전시실
서봉석 작가와의 만남 10월6일(일) 오후4시
관람료 무료
문의 031-244-4519
오세중 리포터 sejoong7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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