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의 계절 가을, 인문학을 만나다

도서관, 교육원 등 다양한 인문학 강좌로 시민과 소통

지역내일 2013-10-02

가을을 맞아 지역 공공기관에서는 다양한 문화 프로그램이 시작된다. 특히 성인 교육 프로그램 중 돋보이는 프로그램은 인문학 강의이다. 인문학은 인간의 사상 및 문화를 대상으로 하는 학문이다. 문학부터 역사, 철학, 예술사 등 인간의 가치 탐구와 표현까지 영역이 폭넓어 생각할 것도 배울 것도 많은 주제이다.
인문학 강의에 대한 지역 주민들의 호응도 뜨겁다. 인문학 강의를 주기적으로 듣는 주은환(내손동 65) 씨는 “옛 철학자들의 책을 통해 내 삶을 뒤돌아 보는 기회가 된다”며 “무엇보다 성인들의 지혜를 배울 수 있어 뜻깊은 시간이다”고 말했다. 길은혜(문원동 48) 씨도 “고전을 읽다 보면 일상의 어려움도 결국 누구나 겪어야 하는 하나의 과정임을 깨닫게 된다. 인문학을 통해 인생에 대해 깊이 있게 생각하게 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인문학

정보과학도서관 인문학 강의 담당자는 “올해 ‘인문 고전강의’ 1기 모집 때는 70명이 모집 정원이었으나 호응이 폭발적이어서 2기부터는 100명으로 인원을 늘렸다”며 “오후 7시 30분에 운영되는데도 출석률도 매우 높다”고 말했다.
인문학 강의를 듣는 연령층도 다양하다. 과천 문원도서관 담당자는 “20대에서 50대까지 수강생들의 연령대가 넓다”며 “강의 때마다 뵙는 마니아들도 적지 않다”고 말했다. 정보과학도서관 인문학 담당자는 “다양한 연령층이 참석하나 40~50대 분들이 특히 많다”고 말했다. 수강료는 프로그램과 강의 횟수별로 다르지만 대부분 2~4만 원 내외로 저렴하다.
전문가들은 인문학 강의의 인기 요인에 대해 인문학을 통해 자신만의 삶의 의미를 찾고자 하는 현대인들의 의식변화를 꼽는다. 삶을 뒤돌아보고 인생을 통찰하는 힘을 주는 인문학. 이미 지역사회에서도 인기 있는 강좌로 자리 잡고 있다.
▶ 과천 정보과학도서관 ''인문 고전강의''
과천 정보과학도서관에서는 현재 인문고전강의 4기 수강생을 모집한다. 고대부터 근현대까지 고전 중 한 권을 선정하여 2~6주에 걸쳐 고전이 형성된 시대적 배경 및 저자에 대해 살펴보고 고전의 의미와 고전과 현대의 관계에 대해 통찰할 수 있어 의미 있다. 인문철학자 강유원씨가 강의한다. 10월 17일부터 12월 12일까지 매주 목요일 열리며 10월 2일부터 4일까지 3일간 과천시 과학문화도시에서 인터넷 접수한다. 모집정원 초과 시 추첨한다.
▶ 과천 문원도서관 ''인문학 강좌''
과천 문원도서관에서는 월별로 인문학강좌가 실시된다. 10월 ‘니체, 망치를 든 명랑 철학’을 시작으로 11월에는 ‘연암(燕巖)으로 들어가는 네 개의 입구’라는 제목으로 연암 박지원의 매혹적인 글과 치열한 사유와 삶에 대해 만날 수 있다. 남산 강학원 연구원인 문성환 강사가 강의한다. 12월에는 ‘장르로 읽는 미술 - 세상을 담는 4가지 시선’이 예정되어있다. 원시시대 동굴벽화에서 현대 미술까지 인간의 예술 활동을 통해 미술과 인간에 대해 알아본다. 과천시 평생학습 통합시스템에서 선착순 모집한다.
▶ 군포 ''밥이 되는 인문학''
군포에서는 매월 시민이 희망하는 강사를 초청, ‘밥이 되는 인문학’ 강연을 연다. ‘밥이 되는 인문학’ 강연은 군포의 인문학 열풍을 몰고 온 대표적인 인기 강연이다. 9월 26일 이문열 작가의 ‘수상한 책읽기’ 강연에 이어 10월 24일에는 ‘연암과 다산, 두 개의 별, 두 개의 지도’ 강의가 예정이다. 고전평론가 고미숙 작가의 강연으로 오후 2시부터 군포시청 대회의실에서 시작한다. 인문학 강연은 11월과 12월에도 매월 넷째 주 목요일 2시에 군포시청 대회의실에서 계속 시행한다.
▶ 안양 만안 도서관 ‘시민과 함께하는 인문학 강연’
안양 만안도서관에서는 시민과 함께하는 인문학 강연이 10월 16일부터 11월 2일까지 매주 토요일 총 4회 열린다. 10월 16일과 17일에는 ‘조선 왕비릉을 통해 본 왕의 여인들’에 대한 내용으로 수필가 홍미숙 강사의 강연과 고양 서오릉을 탐방한다.
10월 31일과 11월 2일에는 ‘조선 시대 사대부들의 여행과 길’을 주제로 한국학중앙연구원 정치영 교수가 강의한다. 도서관 홈페이지에서 선착순 마감한다.
주윤미 리포터 sinn7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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