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절 내내 전 부치고, 생선 굽고, 고기 굽고…. 지지고 볶는 기름 냄새에 질렸다면, 그래서 아직도 남아 있는 명절 뒤끝 느끼함을 단번에 날려버릴 매콤함이 생각난다면 인천 서구 검암동에 자리한 ‘면의 전설 최강 해물짬뽕’을 추천한다.
이곳의 짬뽕은 두 종류다. 주방에서 조리해서 나오는 일반적인 해물짬뽕과 전골냄비에 끓이면서 즉석에서 먹는 해물 짬뽕전골이다. 두 가지 메뉴 모두 맛있지만 이왕이면 해물 짬뽕전골이 이곳에서만 먹을 수 있고, 더 얼큰한 맛이 강한 만큼 전골을 선택하는 게 좋다.
해물 짬뽕전골의 가장 큰 특징은 푸짐하고 싱싱한 해산물이다. 전골냄비 뚜껑을 닫지 못할 만큼 홍합이 산을 이룬다. 냄비 가득 쌓여 있는 홍합만 먼저 건져 먹어도 제법 배가 부를 정도다.
하지만 이내 꽃게, 전복, 갑오징어, 오징어, 낙지, 쭈꾸미, 새우, 키조개, 가리비, 각종 조개류 등의 해산물이 쌓인 큰 접시가 따라 나온다. 해산물 종류는 계절에 따라 조금 차이는 있지만 싱싱함이나 양에 있어서 부족함은 없다.
해산물 중에서 가장 맛있는 것은 전복, 크진 않지만 야들야들 씹히는 맛이 일품이다. 반면 가장 아쉬운 해물은 꽃게다. 크기가 작은 편이라 발라 먹기도 애매하고 그렇다고 버리자니 아깝기 때문. 그냥 국물만 우려내 먹는다고 생각하면 충분하다.
해산물을 전부 골라 먹은 후에는 생면 사리와 만두 사리가 나온다. 특히, 생면 사리는 무제한 리필이다. 각종 해산물로 오랜 동안 우려낸 얼큰한 국물에 즉석에서 끓인 면 사리는 기존 중국식당에서 먹던 짬뽕보다 훨씬 맛이 좋다.
해물짬뽕이 가장 대표적인 메뉴지만 다른 메뉴도 수준급이다. 짜장도 맛있고 탕수육도 바삭하고 쫄깃하다. 또 1개에 1천원인 기름에 살짝 구운 군만두 역시 아이들이 좋아하는 특식 메뉴다.
특히, 이곳은 주문 후 조리를 시작하는 시스템이라 갓 조리한 음식을 즐길 수 있다. 대기시간이 다소 걸리긴 하지만 참기 힘들 정도는 아니다. 오히려 미리 만들어 놓아 풀어지거나 불어터진 느낌 없이 쫄깃한 면발을 즐길 수 있어 사람들이 더 좋아한다. 또 해산물도 오래 끓여 질긴 느낌 없이 조갯살이 살아 있고 탱탱하다. 특히, 탕수육을 먹어보면 그 차이를 확연히 느낄 수 있다.
가격 : 최강 해물짬뽕 9500원, 짬뽕전골 32,000원(中) 42,000원(大)
전화 : 564-7775
장경선 리포터 sunny0822@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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