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저녁으로 커지는 일교차로 코를 훌쩍거리거나 재채기를 하는 사람들을 쉽게 볼 수 있다. 비염은 약을 먹으면 그때뿐이라고 생각해 치료를 포기하는 경우가 많다. 비염은 그 증상이 코에만 국환된 것이 아니라 심하면 결막염과 두통을 유발하기도 하고 주의력을 떨어뜨려 산만해져 공부나 일에 집중이 안 되는 만성질환이 되기도 하며 어린이나 청소년기의 비염은 수면장애로 키 성장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기도 한다.
비염이라고 하면 알러지성 비염을 생각하지만 비염도 원인과 증상에 따라 종류도 다양하다. 대표적인 알러지성 비염은 폐가 차가워져서 생기는 병으로 폐가 찬 공기에 손상을 입으면 제 기능을 하지 못해 조그마한 자극에도 민감하게 반응을 한다. 주된 증상은 기침이나 재채기가 계속되고 맑은 콧물이 흐르며 코가 막히거나 가렵고 눈이 가렵거나 눈곱이 끼기도 한다.
콧속이 건조하고 조이는 듯한 통증을 일으키며 코피가 자주 나는 증상을 위축성 비염이라고 한다. 이는 나이가 들어 주름이 생기듯 코 점막에도 주름이 생겨 코 점막의 노화현상으로 정상적인 수분공급이 되지 않아 생기는 병이다.
한방에서의 비염치료는 코안을 국소적으로 치료하는 게 아니라 폐가 튼튼해지는 치료를 통해 근본적인 치료로 접근하며 코를 주관하는 폐의 기능을 원활하게 해 차고 건조하고 탁한 공기에도 견뎌낼 수 있는 저항력을 기르게 한다. 알러지성 비염 치료는 코와 폐를 따뜻하게 해주는 한약을 처방하고 뜸과 침으로 폐의 경락을 자극하는 치료를 하며 코안이 부어 콧물이 밖으로 배출되지 못하고 목 뒤로 넘어가는 증상을 치료하는 한약재를 콧속에 도포하여 콧속의 부기를 빼고 농이 배출하도록 한다.
비염이 오래가면 축농증이라고 부르는 부비동염으로 진행된다. 코 주위 안면골 속에는 공기가 차 있는 빈공간이 있는데 비염으로 인한 코막힘이 지속되다 보면 고인물이 썩듯이 부비동내의 점액도 탁해지고 결국 염증이 생긴다.
비염이나 축농증의 치료는 보조 수단으로 레이저, 적외선, 산소, 침, 뜸 치료 등을 하기도 한다. 비염은 단순히 코의 문제가 아니라 호흡기 전체나 전신의 면역력아 저하되기 때문에 가볍게 치료될 수 있는 게 아니며 치료시기를 놓치면 치료가 어려운 축농증으로 발전될 수 있기 때문에 조기에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
코비한의원 송파점
안홍식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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