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구동 한국방송통신대학 옆 아리비 커피숍 2층에 자리한 아라갤러리를 찾았다. 현재 레지던스 참여 작가인 이제각 작가의 작품을 전시·판매 하고 있는 아라갤러리는 아라비 커피숍에서 커피를 내려 손님을 맞고, 틈틈이 그림을 가르치며 작품 활동도 하고 있는 김계정(43) 관장과 그녀의 남편이 운영하고 있다.
어려서부터 그림 공부를 했고 체계적으로 입시 준비도 마쳤지만 고민 끝에 결국 스무 살 이후에 독학으로 그림 공부를 했고 지금까지 늘 공부를 게을리 하지 않는다는 김 관장은 “혼자 공부하길 잘 했다는 생각이 들어요. 틀에 매이지 않고 스승 눈치 볼 일도 없이 자유롭게 공부하는 게 좋아요. 주입식 공부 속에서는 창의성을 찾기가 어려워요”라며 평소 미술교육에 대해 자신의 가졌던 생각을 밝혔다.
김 관장은 “커피를 마시러 온 손님이 그림을 볼 줄 모른다고 하면서 2층으로 올라가서는 한참이 지나도 내려오지 않고 감상에 젖어있는 경우가 간혹 있어요. 그림을 볼 줄 아는 것과 모르는 것에는 사실 별 차이가 없어요. 각자 그림을 보는 느낌이 다르기 때문이죠”라고 말하며 소통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김 관장은 “작품을 만들고 판매하기까지의 과정이 쉽지는 않아요. 그런 점에서 커피를 마시러 오는 이들이 자연스럽게 작품 감상을 하고 또 판매로 이어지기도 하는 2층의 갤러리 공간이 작가와 작품, 관람객을 이어주는 소통의 공간이라고 생각해요”라며 갤러리를 운영하는 이유를 밝혔다.
최선미 리포터 ysbw@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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