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학년도 9월 모의평가 분석>

6월보다 국어·영어 어렵고, 수학은 쉬웠다

영역별 A형 응시자 증가, 영어 1등급 받기 어려워질 전망

지역내일 2013-09-16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지난 9월 3일(화) 201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9월 모의평가를 전국 2,123개 고등학교와 263개 학원에서 동시에 실시했다. 이어서 서울 주요대학들이 9월 6일까지 수시원서접수를 마감했다. 수험생들은 6월과 9월 두 번의 평가원 모의평가 결과를 토대로 수시원서를 접수한 상태다. 이제 수능까지 55일 남았다. 수험생들은 수능공부에 집중해 지원한 수시전형의 수능최저학력기준을 맞춰야 하고, 정시에서도 유리한 조건을 확보해야 한다. 9월 모의평가 분석과 영역별 출제경향을 살펴봤다.

지난해 대비 응시자 28,700여 명 감소, 6월 대비 A형 응시자 증가
9월 모의평가는 오는 11월 7일에 실시되는 2014학년도 수능의 준비 시험으로서 시험의 성격, 출제 영역, 문항 수 등을 본 수능과 같게 출제한다. 따라서 수험생에게 수능 준비도 진단 및 보충 그리고 문항 수준 및 유형에 대한 적응 기회를 제공하게 된다. 아울러 평가원은 9월 모의평가 채점 결과와 문항 분석 결과를 토대로 2014학년도 수능의 출제 및 난이도를 조정하게 된다.
이번 9월 모의평가에 지원한 수험생은 642,973명으로, 재학생은 561,922명(87.4%)이고 졸업생은 81,051명(12.6%)이다. 이는 지난 6월 모의평가 수험생보다 3,000명 정도 감소한 인원이며 재학생은 1만여 명 줄고, 졸업생은 7천여 명 늘었다. 지난해 9월 모의평가 응시생보다는 28,700여 명이 줄어들어 2014학년도 수능 응시인원도 지난해보다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영역별 지원자는 국어 영역 A형 329,041명, B형 309,181명, 수학 영역 A형 441,726명, B형 189,062명, 영어 영역 A형 159,916명, B형 481,176명, 사회탐구 영역 356,985명, 과학탐구 영역 247,770명, 직업탐구 영역 31,635명이며, 제2외국어/한문 영역은 50,110명이다.
국어·수학·영어의 A·B 유형별 응시자는 세 영역 모두 지난 6월 모의평가에 비해 A형 응시자의 비율이 증가했다. 특히 영어 영역은 A형 응시자가 24.9%로 6월의 17.7%에 비해 7% 증가했다. 실제 수능에서는 수학과 영어 영역 A형 응시자의 비율이 좀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수능대비 모의평가 영역별·유형별 응시자 추이>
모평1

6월 모의평가보다 전반적으로 어려웠고, EBS 연계는 70% 유지
이번 9월 모의평가의 난이도는 전반적으로 6월보다 어려웠다. 국어와 영어는 까다로웠고, 수학은 평이했다는 평이 일반적이다. 이투스청솔 교육평가연구소 이종서 소장은 지난 3일 저녁에 있었던 온라인 설명회에서 “국어 A형은 비문학 지문, B형은 문학 지문이 어렵게 출제돼, A·B형 모두 약간 어렵게 출제되었다. 국어 A형은 비문학 기술 지문이 어렵게 출제돼 1, 2등급을 가르는 변수였고, 국어 B형은 문학 지문이 A형에 비해 어려웠지만 이전의 출제 난이도에 비해 크게 어려웠던 것은 아니다. 수학은 A·B형 모두 대체로 평이한 난이도로 출제되었다. 하지만 상위권을 가르는 고난도 문제는 A형이 2문항, B형이 2~3문항 정도 있었고, 이러한 경향은 전년도와 비슷하다. 영어 영역은 B형을 기준으로 볼 때 6월 모의평가 보다 어렵게 출제돼 전년도 수능과 비슷한 난이도를 보였다”고 영역별로 분석해 설명했다.
EBS연계는 70% 연계를 유지했다. 연계 방식은 영역/과목별 특성에 따라 개념 및 원리를 활용하는 방법, 지문·자료·문제 상황 등을 활용하는 방법, 문항을 변형하거나 재구성하는 방법 등이 사용되었다.

<주요 입시기관의 영역별 1·2등급 예상 등급 컷 - 원점수 기준>

# 국어 영역
국어

# 수학 영역
수학

# 영어 영역
영어

# 탐구 영역 (최저점 예상 컷~최고점 예상 컷)
탐구


* 2013. 9. 9. 15시 기준 추정 등급컷으로 실제 등급컷과는 차이가 날 수 있음


영역별 출제 경향 

# 국어 영역 - 사고력을 요하는 상위권 변별 문항 출제
국어 영역은 폭넓고 다양한 국어 능력을 평가하기 위해서 문항의 소재를 특정 분야로 제한하지 않고 교육적으로 가치 있는 소재를 두루 취했다. 국어 영역의 A형은 화법과 작문Ⅰ, 독서와 문법Ⅰ, 문학Ⅰ을 범위로 하였으며, B형은 화법과 작문Ⅱ, 독서와 문법Ⅱ, 문학Ⅱ를 바탕으로 출제하였다.
A형은 주로 이해력 측정의 비중을 높게, B형은 탐구·적용 능력 측정의 비중을 높게 출제하였다. 단, 국어과의 Ⅰ과목과 Ⅱ과목 모두에서 공통적인 기본 내용에 대한 이해가 충실한지 평가하기 위해 A형과 B형의 공통 문항을 30% 범위 내(15개 문항)에서 출제하였다.
난이도는 6월 모의평가와 유사한 수준으로 출제하여 적정 난이도를 유지하기 위해 쉬운 문항과 중간정도 난이도의 문항들을 중심으로 시험을 구성하되, 상위권 변별을 위해 고차적인 사고력을 요하는 문항도 출제하였다.
대표적인 문항 유형을 살펴보면 A형의 경우, ‘대화의 격률’에 대한 이해력과 실제적인 화법 능력을 간접적으로 측정하기 위해 출제한 4번~5번 세트 문항, ‘글쓰기의 과정’에 대한 이해력과 ‘실제 작문 능력’을 간접적으로 측정하기 위해 출제한 6번~8번 세트 문항, ‘어미 분류 방식’에 대한 학습 활동 과정을 문제화한 12번 문항, ‘글의 내용 전개 방식’에 대한 이해력을 물은 22번 문항, 고정희의 ‘상한 영혼을 위하여’를 활용하여 문학 작품에 대한 ‘꼼꼼한 독해 능력’은 물론 ‘종합적 감상 능력’을 측정하기 위해 출제한 31번~33번 세트 문항 등이 대표적이다.
B형의 경우, ‘토론 상황’에 대한 이해력은 물론 토론 내용을 ‘협상 상황’과 연관 지어 ‘실제적인 협상 능력’을 간접적으로 측정하고자 출제한 1번~3번 세트 문항, 요약문 작성을 위한 학습 활동을 문제화한 8번 문항, ‘사이시옷 표기’에 대한 탐구 과정을 문제화한 11번 문항, 유럽에서의 독서 문화사를 소재로 독서 목적에 따른 실제적인 독서 과정을 물은 30번 문항, 임춘(林椿)의 ‘국순전’을 활용하여 한국 문학사 중 고전 서사 장르의 변천 과정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 가전(假傳)에 대한 이해력과 감상 능력을 묻고자 출제한 34번~37번 세트 문항 등이 대표적이다.

# 수학 영역 - 응시집단 특성 반영해 A·B형 공통문항 줄이고 배점 차별화
수학 영역은 A형과 B형의 교육내용 범위와 수준을 고려해 출제했다. 수학 A형은 ‘수학Ⅰ’, ‘미적분과 통계 기본’ 내용 전체에서 출제하였고, 수학 B형은 ‘수학Ⅰ’, ‘수학Ⅱ’, ‘적분과 통계’, ‘기하와 벡터’ 내용 전체에서 출제하였다.
수학 A형은 ‘수학Ⅰ’ 15문항, ‘미적분과 통계 기본’ 15문항으로 구성하였고, 수학 B형은 ‘수학Ⅰ’ 8문항, ‘수학Ⅱ’ 8문항, ‘적분과 통계’ 7문항, ‘기하와 벡터’ 7문항으로 구성하였다. 특히, 수학 A형과 수학 B형의 출제 범위 및 수준 차를 고려해 각 30문항 중에서 ‘수학Ⅰ’의 4문항을 공통으로 출제하여 2013학년도 수능보다 공통 문항의 수를 줄였고, 공통 문항의 문항번호와 배점을 달리하여 응시 집단의 특성을 반영했다.
하나의 상황에 대하여 2개 이상의 문항을 출제하여 주어진 상황을 보다 깊이 탐구할 수 있게 함으로써 기존의 독립된 문항 출제에서 제한되었던 점을 보완할 수 있는 세트 문항을 출제하였다(A·B형 각각 13번, 14번)
평가원은 이번 모의평가에서 수학 A형과 수학 B형 모두 2013학년도 수능과 유사한 수준으로 적정한 난이도를 유지하기 위해 기본적인 수학적 사고력을 측정하기 위한 쉬운 문항과 중간 정도 난이도의 문항들을 주축으로 시험을 구성하되, 상위권 변별을 위하여 고차적인 사고력을 요하는 문항도 출제하였다.

# 영어 영역 - 영어 B형 빈칸 추론 유형으로 상위권 변별
영어 영역은 A형은 실용영어, B형은 기초 학술영어 중심의 소재와 지문을 활용하여 출제했다. A형은 ‘영어’, ‘영어I’의 수준에서, B형은 ‘영어Ⅱ’, ‘영어 독해와 작문’, ‘심화 영어 회화’ 수준에서 문항을 출제하였다. 또한 소재 및 내용의 공통 요소에 근거하여 30% 내외로 A형과 B형의 공통 문항(17개)을 출제하였다.
평가원은 6월 모의평가와 유사한 수준으로 출제하기 위해, 어휘의 사용 빈도수, 어휘적 통사적 복잡도, 지문의 친숙도 및 추상성의 정도 등에 따라 쉬운 문항과 중간 난이도를 가진 문항들을 중심으로 시험을 구성하되, 상위권 변별을 위하여 높은 사고력을 요하는 문항도 출제하였다.
듣기 영역은 22문항 중 순수 듣기 문항 16개, 간접 말하기 문항 6개를 출제하였다. 시각 자료를 활용한 유형은 A형에서 3문항, B형에서 2문항을, 내용일치 불일치 유형은 A형에서 1문항, B형에서 2문항을 출제하였다. 듣기 영역의 대표적 신유형 문항인 1대화 담화 2문항 유형은 2회 들려주어 수험생의 시험 부담을 완화하고자 하였다.
읽기 영역은 23문항 중 순수 읽기 문항 19개, 간접 쓰기 문항 4개를 출제하였다. 대의를 파악하는 문항 유형(목적, 주제, 제목, 요지 등)은 A형에서 4문항, B형에서 3문항을 출제하였고, 세부 사항 파악 유형(내용일치 불일치 등)은 A형에서 4문항, B형에서 2문항을 출제하였다. 빈칸 추론 유형은 A형에서 3문항, B형에서 6문항을 출제해 A형과 B형 간의 적정 수준 차를 두었다. 또한 쓰기 문항은 A형에서는 ‘글의 흐름과 관계없는 문장 찾기’ 유형을, B형에서는 ‘문단 요약’ 유형을 출제하였고, 문법과 어휘 유형은 각각 1문항씩 출제하였다.

# 사회탐구 영역 - 교육과정과 연계된 일상생활 내용과 시사적인 내용 출제
사회탐구 영역은 교과목의 특성에 따라 윤리적, 역사적, 지리적, 사회적 상황 등을 소재로 제시하고, 인문·사회과학적 접근 방법을 사용하여 대학 교육을 받는 데 필요한 인문·사회과학적 탐구 능력과 사회문제 해결을 위한 창의적 사고력을 측정하는 문항을 출제하였다. 10개의 선택과목 중 생활과 윤리, 동아시아사는 2009 개정 교육과정에서 신설된 과목이며, 한국사, 법과 정치는 재구성된 과목이다.
문항은 주변의 생활 사례나 언론 매체에서 비중 있게 다루고 있는 시사적인 소재들을 활용하여 개념 및 원리의 이해, 문제파악 및 인식, 탐구 설계 및 수행, 자료 분석 및 해석, 결론 도출 및 평가, 가치판단 및 의사 결정 등 6가지 평가 요소를 골고루 측정할 수 있는 문항을 출제하였다. 

# 과학탐구 영역 - 과학적 상황과 일상생활을 소재로 종합적 사고능력 측정
과학탐구 영역에서는 대학에서 수학하는 데 필요한 과학 개념에 대한 이해와 적용 능력 및 과학적 탐구 사고력을 2009 개정 교육과정의 내용과 수준에 따라 다양한 탐구 상황에서 측정할 수 있도록 문항을 출제했다.
문항의 유형은 과학적 상황과 일상생활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상황을 소재로 하여 이해, 적용, 문제 인식 및 가설 설정, 탐구 설계 및 수행, 자료 분석 및 해석, 결론 도출 및 평가의 6가지 행동 영역을 준거로 하여 종합적인 사고 능력을 측정할 수 있는 문항을 출제하였다.
난이도는 2013학년도 수능보다 어렵지 않도록 출제하였으며, 또한 선택 과목 간 난이도 차이가 최소화되도록 했다. 이를 위해 평가원은 최근 수년간 시행된 수능시험 결과를 분석하여 선택 과목별 응시 집단의 특성을 파악한 후 이를 고려하여 출제하였다. 또한, 상위권과 중하위권 학생의 변별력 제고를 위하여 다양한 난이도로 문항을 구성했다.


참고: 한국교육과정평가원 자료
이투스청솔 교육평가연구소 온라인 설명회(이종서 소장)
EBS, 메가스터디, 이투스 9월 모의평가 실시간 추정 등급컷
이선이 리포터 2hyeono@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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