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지역 가을 느끼기!

“깊어가는 가을, 책과 축제에 빠져볼까?”

지역내일 2013-09-25

추석이 지나고, 본격적인 가을이다. 무더웠던 여름의 기운이 모두 물러가고 하늘은 맑고 청명하며 공기는 까실까실 상쾌하다. 얼핏 단풍이 들기 시작한 나무들도 눈에 띈다.
이런 가을 날씨에는 하고 싶은 것들이 많아진다. 그 중에서도 마음과 영혼을 살찌우는 독서와 문화 활동은 많은 사람들이 손꼽는 활동들이다. 우리 지역에서도 가을을 맞아 독서관련 행사와 지역 축제 등 다양한 문화 활동들이 계획돼 있다. 가족과 함께, 친구와 함께, 참여하면 좋을 행사들을 소개해 본다. 

인문학

인문학강좌에서 북 콘서트, 이문열 작가와의 만남까지
가을이 독서의 계절이라는 것은 누구나 아는 사실. 선선한 날씨와 깊어가는 자연의 변화 속에 집중하며 책읽기에 이보다 더 좋은 계절은 없다.
우리 지역에서도 독서의 계절 가을을 맞아 책읽기와 관련한 다양한 행사들이 준비돼 있다.
안양시 석수도서관에서는 ‘효행 길에서 만난 정조’라는 주제로 ‘길 위의 인문학’ 프로그램을 11월 7일까지 운영한다. ‘길 위의 인문학’은 인문학을 통해 시민들의 삶의 가치를 높이고 현장 속의 인문학을 배우는 프로그램으로 인문학 강연과 탐방으로 구성돼 있다.
이번 주제는 안양의 역사와 함께 정조의 효심을 찾아가는 내용으로 정조의 삶과 효심, 인간적 면모, 이를 문학적으로 풀어내는 강연이 펼쳐진다. 또한 만안교, 예술공원, 수원 화성, 융릉과 용주사 등 역사적 유적지도 방문할 예정. 안양출신의 배준석 시인과 권오용 문학 작가, 박유서 숲 해설가 등이 강연과 탐방에 강사로 나선다. 참가비는 무료이다.
군포시에서도 특별한 인문학 강좌가 진행된다. 책 읽는 군포의 ‘밥이 되는 인문학’ 강좌로 9월 26일, 국민작가 이문열씨를 초청해 ‘수상한 책읽기’라는 주제로 강연을 펼친다. 오후 2시부터 군포시청 대회의실에서 열리며, 군포시민 뿐 아니라 관심 있는 사람 누구나 참여해 들을 수 있다. 
과천정보과학도서관에서는 가을을 맞아 북 콘서트가 열린다. ‘가을, 책과의 운명적 만남’이라는 주제로 9월 28일 오후 2시부터 한 시간 동안 도서관 지하 1층 시청각실에서 펼쳐질 예정.
책을 노래하는 밴드인 ‘북밴’이 책 소개와 낭독, 노래, 퀴즈, 책 토크쇼 등을 진행한다.
어린이와 청소년, 일반인 100명을 초청하며 과천시과학문화도시 사이트에서 선착순 접수 받는다.

백운

의왕 백운예술제, 과천축제 등 지역축제도 풍성
가을하면 축제도 빼놓을 수 없다. 선선하고 맑은 가을 날씨 덕분에 야외에서 벌어지는 축제를 마음껏 누릴 수 있기 때문이다.
의왕시는 올해로 11회째를 맞는 의왕의 대표 가을 축제 ‘의왕 백운예술제’를 9월 28일과 29일 양일간 개최한다. 의왕 백운호수 공영주차장에서 펼쳐지는 백운예술제는 명성대로 다양한 볼거리와 즐길 거리로 지역주민들에게 가을의 정취를 선물한다.
28일에는 의왕문화원에서 갈미한글공원까지 약 5km구간을 걷는 ‘두발로 데이’ 행사가 오전 10시부터 진행되며 시민들이 펼치는 악기와 노래, 댄스, 국악 등의 예술경연대회가 오후 2시부터 5시까지 펼쳐진다. 또한 무대에서는 의왕시립소년소녀합창단의 오케스트라 공연과 팝스콘서트의 퓨전국악, 한국 무용공연에 이어 정수라, 박현빈 등의 인기가수 공연도 펼쳐질 예정이다. 29일에는 헤어쇼와 뮤지컬 갈라쇼, 시민예술경연대회 수상자들의 공연이 마련돼 있고, 박남정, 전영록, 민혜경, 서울패밀리, 김혜림 등 인기가수들의 축하공연과 불꽃놀이 등이 예술제의 흥을 더할 계획이다.
또한 축제 기간 동안 떡 매치기와 다도시연 등의 전통문화체험과 예술체험 캠프, 초콜릿과 고추장 만들기, 천연 염색 등 다양한 체험프로그램도 만날 수 있다. 미소가게 나눔 의류 바자회와 중고도서 나눔전도 마련돼 있다. 또한 일반 시민들 누구나 참여하는 벼룩시장도 열린다. 행사 당일 현장에서 선착순 접수하며 중고물품이나 새 상품 등을 자유롭게 판매할 수 있다.
의왕시 포일동에 사는 유현정(36세) 주부는 “다채로운 문화공연과 체험 프로그램을 즐길 수 있는 축제가 가까운 우리 지역에서 열려 기대가 크다”며 “아이들과 함께 가족 모두 참석해 깊어가는 가을을 제대로 즐겨볼 계획”이라고 말했다. 

과천시에서도 축제를 즐길 수 있다. 올해로 17회를 맞는 ‘거리예술의 초대, 과천축제’가 9월 25일부터 29일까지 5일간 정부종합청사 잔디마당, 중앙공원, 중앙로 등 과천시 일대에서 열린다. 과천축제는 거리예술에 대한 연구와 워크숍을 지속적으로 마련하고 국내 단체와 해외 단체 간의 공동제작을 기획 지원해 온 거리예술의 대표 축제로 올해도 다양한 작품들이 선보일 예정. 호주의 스토커 시어터와 한국의 스프링 컬처가 함께 한 국가 간 거리예술 공동제작 프로젝트, ‘파편의 산’과 류드(슬로베니아)의 ‘거리미술관’, 크타(프랑스)의 ‘세상은 자기가 우리에게 말하고 있다는 것을 알까?’, 제네릭 바뾔(프랑스)의 ‘투르 드 코리아 인 과천’ 등 다양한 작품을 감상 또는 경험해 볼 수 있다. 

이재윤 리포터 kate2575@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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