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제강점기, 한국전쟁을 거치며 시련을 겪었던 수원화성은 어떤 과정을 거쳐 지금의 모습으로 다시 만들어졌을까. 베일에 가려졌던 그 궁금한 이야기가 ‘수원성복원정화사업 40주년 기념 특별기획전-1970년대 수원화성, 복원과 기록’이란 전시로 우리를 찾아온다.
1796년 화성축성 완료 후 정조대왕은 ‘화성성역의궤’를 간행, 수원화성이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되는 데 일등공신 역할을 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정작 40년 전(1975~79년)에 이뤄진 수원화성 복원공사 과정에 대한 결과물은 1980년에 간행된 ‘수원성복원정화지’ 뿐, 당시 발주기관에 납품됐던 공사도면 및 관련기록들의 행방은 묘연했다. 이런 점에 비추어 이번 전시는 복원사업 당시 실측과 설계를 담당했던 삼아성건축사사무소가 유일하게 보관 중이던 관련기록을 공개, 공사과정을 짚어볼 수 있게 된 뜻 깊은 자리다.
‘화성성역의궤’와 일제강점기 간행물 ‘조선고적도보’, 일제강점기 사진, 잔존한 유구와 시설물 등을 바탕으로 복원된 수원성복원정화사업은 당시 사업 전개 및 공사과정, 설계도면과 사진 등 관련 자료까지 더해져 또 한번 수원화성의 우수성을 드러내게 됐다. 복원공사에 참여했던 관계자와의 좌담회 영상도 전시된다. 이를 통해 동북공심돈, 북동포루 등 잘못 복원된 사례에 대한 설계자의 답변 등을 직접 들어볼 수 있다.
2013년 세계 생태교통 축제 연계프로그램으로 마련된 이번 기획전은 ‘박물관 속 미술관’이라는 작은 테마전시도 함께 한다. 현대 미술가들이 수원화성을 주제로 다양한 미술작품을 전시, 박물관과 미술관, 과거와 현재를 넘나드는 소통의 장을 마련한다.
전시일정 ~10월27일(일) 오전9시~오후6시(월요일 휴관)
전시장소 수원화성박물관 기획전시실
전시유물 삼아성건축사사무소 소장도면 및 기록 40여 점
관람료 어른 2천원, 청소년*군인 1천원
문의 031-228-4205
오세중 리포터 sejoong7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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