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암치료 위한 삶의 질 높이는 ‘한방면역암관리’

암치료관리, 면역력 키워 재발 위험 낮추는 것이 중요

지역내일 2013-09-17

얼마 전 언론을 통해 MD앤더슨 등 미국의 여러 암센터가 암치료에 한방치료를 병행한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이와 함께 국내 공중파 및 종편 채널 등이 한방 암치료에 대한 프로그램을 방송하면서 ‘한방면역암치료’에 대해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하지만 수도권에 비해 아직 대구 경북 지역에서는 위암 대장암 폐암 갑상선 암 등 ‘한방 암치료’나 암치료 후 면역 관리는 생소한 것이 사실. 대구 수성구 천보당제암한의원 백일성 원장(한의학 박사)을 통해 ‘한방면역암치료’에 대한 설명을 들어본다.



암치료, 면역력이 핵심 

우리가 알고 있는 암치료법은 크게 수술, 항암치료, 방사선치료 등으로 나눌 수 있다. 이들 치료법은 암세포를 제거하거나 줄여주는 가장 중요한 치료방법이지만, 인체의 크게 면역력을 떨어뜨리고 치료과정에서 환자의 고통이 심하다는 문제점이 있다. 

한방면역암치료는 고형화 된 암종을 제거하는 데는 약점이 있지만 저하된 면역력을 올려 암발생의 위험성을 줄여주고 미세암이 전이되거나 암의 재발을 억제하는 효과가 있다.

천보당제암한의원 백일성 원장은 “건강한 사람도 매일 세포분열을 통해 1천~1만개의 암세포가 생긴다. 이 암세포를 매일 정리해주는 것이 우리 몸의 면역세포들”이라며 “결국 암은 면역력에 달려있는 것이라는 점에 초점을 맞춰 암세포를 제어하는 면역세포를 활성화시켜 이미 생긴 암종을 조절해 축소시키도록 치료하는 것이 면역암치료”라고 설명한다. 

이어 백 원장은 “암치료의 최종 목표는 종양을 제거하고, 스스로 암으로부터 자신의 몸을 잘 지켜낼 수 있는 상태가 되는 것”이라며 “현재 암치료 프로토콜은 암 제거 수술에만 초점이 맞춰져 있어 수술이 불가능한 말기암 환자의 경우 최근 들어 의사들도 면역요법에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경우가 늘고 있다”고 설명한다.



면역 약물·약침치료, 온열치료, 대사활성치료

면역세포를 강화하고 면역력을 높이는 한방면역암치료의 핵심은 면역 약물치료, 면역 약침치료, 온열치료, 해독요법을 포함한 대사활성치료 등 4가지이다. 어떤 치료를 할 것인가는 환자를 중심에 두고 각 환자들의 컨디션과 병의 상태에 따라서 최선의 방법들을 찾아 각각 다르게 적용된다.

면역 약물치료는 항산화효과, 신생혈관 억제효과, 면역부활효과가 있는 한방약물을 처방한다. 면역약침치료는 한약을 증류시켜서 주사약처럼 만들어서 사용하는 약침으로 대표적으로 산삼, 당귀, 자하거 등을 이용한다. 약의 효과는 경구투여보다 혈맥으로 들어갈 때가 효력이 몇 배 더 증강되기 때문에 면역약침이 매우 효과적이라고.

대구 천보당제암한의원의 온열요법에는 왕뜸치료처럼 복강암 환자들에게 사용되는 국소 온열요법과 전신 온열요법이 있다. 천보당 제암 한의원의 경우 전신 온열치료로 ‘호르미시스 암반욕’을 시행한다. 삼나무로 된 틀의 바닥에 라듐이온이 방출되는 원석을 깔아 방출되는 열을 이용하는 치료로, 아주 미약한 방사능 물질이 나오면 면역을 자극하는 효과가 있다. 또 우리 몸의 열을 40~43도 정도로 유지해 암세포 억제력이 있는 ‘열자극단백질(HSP)’을 생성시켜 항암효과를 볼 수 있다고.



백 원장은 “한방 암치료의 장점은 암세포의 성장 억제 효과와 함께 부작용이 거의 없다는 점이다. 오히려 항암치료 중에 발생하는 다양한 부작용을 완화시킴으로써 환자들의 삶의 질을 높여줄 수 있다”고 설명한다.

조기암과 진행암에 도움 주는 한방치료

한방치료를 통한 암케어는 조기암과 진행암 각각 다른 차원으로 접근해야 한다. 조기암 환자의 경우 대개 병원에서 1cm내외의 암을 제거하는 수술이 끝나면 더 이상 치료가 필요하지 않다고 퇴원하게 된다. 백 원장은 “1cm 내외의 암이 자라기까지 8~10년이 걸리므로 그 시간 동안 암세포를 억제하는 힘이 떨어져 있다는 뜻이 된다”며 “수술로 암종을 제거했다면 그 뒤 한방면역암치료를 통해 면역세포를 부활시켜 더 이상 암이 재발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진행암 환자는 연명치료가 중심을 이룬다. 연명치료가 목표가 되기 위해서는 체력이 유지돼야 하는 데 수술, 항암, 방사선치료는 오리려 사람의 체력과 면역력을 급격히 소진시킨다. 한방면역암치료는 환자의 체력을 유지하고 면역력을 증강하는 측면에서 큰 도움이 될 수 있다.

백 원장은 “중국에서 발표된 논문에 따르면 진행암 환자가 한방치료를 병행했을 때 항암치료효과가 2배로 상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에서에는 암수술 후 한약을 처방했을 때 회복속도와 면역력 회복 속도가 훨씬 좋아진다는 논문이 발표되기도 했다”며 “암치료에 있어 한방과 양방 치료가 서로 협조 하에 병행되면 환자의 회복은 빨라지고 재발확률이 크게 줄어들 수 있다”고 강조했다.

도움말 천보당제암한의원 백일성 원장(한의학 박사)
취재 이경희 리포터 hkjy6838@hanmail.net
사진 전득렬 팀장 papercup@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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