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칼럼

환절기 건강관리

지역내일 2013-09-15

무더위가 지나고 일교차가 커지는 환절기입니다.
특히 면역기능이 계절과 인체에 적응하는 중이므로 약(弱)해져
아이들은 감기나 비염에 걸리기 쉽습니다.
그러므로 면역기능증진을 위한 한약을 복용하여 예방하는 것이 좋습니다.
림프순환계(정맥순환도 포함)도 말초순환에서 몸의 내부로 이동하면서
혈맥순환계에 압력을 주기 때문에
혈압이나 심혈관계에 문제가 있는 분들(특히 어르신들)은
평소보다 더 충분한 수면과 휴식 그리고 음식조절을 해야 합니다. 
독감예방접종도 몸 상태를 보아서 컨디션이 좋을 때 하는 것이 좋습니다.
몸이 힘들 때 접종을 하면 오히려 후유증이 있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아이들도 독감예방접종 후 토하거나 설사하고 또는 어지럽다고 하는 것 등은
컨디션이 좋지 않을 때 접종을 한 경우일 수 있습니다.
그리고 어르신들이 체한 것 같다고 하시며 어지럽고 머리 아프다고 하는 것은
혈압과 관계된 것일 수 있습니다.
혈압약을 먹고 있다고 하더라도 환절기에는 체하는 것이 위험할 수 있으므로
과식을 피하고 소화되기 쉬운 음식을 드시고 오래 씹으시는 것이 좋습니다.
 
그리고 가을은 건조한 기운이 피부를 상(傷)하게 하기 쉽습니다.
피부가 자주 가렵고 약(弱)해질 때 아래와 같은 방법들이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첫째 긁지 않는다. 긁는 것은 피부에 손상을 줌으로써 가려움이 더하게 된다.
둘째 뜨거운 물이 아닌 미지근한 물로 샤워를 한다.
비누는 향기가 없는 것을 사용하고, 사용 후에는 깨끗이 씻어 낸다.
셋째 피부가 건조해지지 않도록 주위하고, 목욕 후에는 보습제를 바른다.
넷째 자극받은 부위는 찬물 찜질을 한다.
다섯째 덥고 습한 곳은 피한다. 옷이나 이불은 헐렁하고 가볍고 자극적이지 않아야 하며
면 종류가 가장 좋다. 따가운 가을 햇볕에 널어 말려 사용하는 것이 좋다.


한의학에서는 가려움증을 피부에 열(熱)이 울결(鬱結)된 경우로 파악하고
이러한 열(熱)의 원인을 찾아 치료합니다. 단순한 가려움증의 경우는 해표지양(解表止痒)하는 한약과 침구요법으로 치료가 쉽게 이루어집니다. 하지만 장기적인 가려움증은 ①내부의 열이 피부까지 다다른 경우, ②내부의 냉기(冷氣)가 열기(熱氣)를 밖으로 밀어낸 경우, ③ 신(腎)기능의 저하로 인한 과민반응 등으로 나누어 한의학적 원인에 따른 적절한 한약과 침구요법을 시행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환절기 건강관리에 조금만 신경 쓰면 가을ㆍ겨울을 즐겁게 지낼 수 있습니다.  

글 : 정경용 원장 (청주시한의사협회 홍보위원, 정경용한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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