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BIFF, 70개국 301편 영화도시 부산 물들인다
제18회 BIFF 개요
참가국·초청작 편수 줄여 내실 더해
살아있는 전설 `임권택 감독 회고전''
출판-영상교류의 장 `북 투 필름''
웹툰까지 확대해 동반성장 모색
올 부산국제영화제는 참가국가와 초청작품 수를 다소 줄였다. 보다 내실 있는 영화제로 만들기 위해 택한 전략이다. 이에 따라 올해는 70개국 301편의 작품이 은막의 향연을 펼치게 된다.
개막작은 부탄의 키엔체 노르부 감독의 `바라:축복'', 폐막작은 우리나라 김동현 감독의 `만찬''이 선정됐다.
올해 비프는 세계 최초로 선보이는 월드 프리미어 95편, 자국 이외의 나라에서는 처음 개봉하는 인터내셔널 프리미어는 42편이다. 월드 프리미어와 인터내셔널 프리미어 모두 지난해 보다 작품 수가 늘었다. 전체 초청 작품 편수를 줄었지만 비프의 내실화가 진행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수치다.
올 한해 제작된 거장들의 신작 등을 소개하는 `갈라 프레젠테이션''은 봉준호 감독의 `설국열차'' 등 7개국 6편이 최종 낙점을 받았고, 아시아 영화의 현재를 조망할 수 있는 `아시아 영화의 창''에는 20개국 54편이 초청됐다.
새로운 영화의 경향을 보여주는 `뉴 커런츠''는 11개국 12편, 한국영화의 현재를 보여주는 `한국영화의 오늘''은 24편이 상영된다. 이밖에 월드 시네마 28개국 51편, 플래시 포워드 부문 28개국 32편, 와이드 앵글 37개국 67편이 소개된다. 부산국제영화제만의 자랑인 야외에서 영화를 즐기는 `오픈 시네마''에는 7개국 8편이 초청됐다.
특별 프로그램으로는 쉽게 만날 수 없는 중앙아시아 지역 수작을 소개하는 `중앙아시아 특별전''과 아일랜드 걸작을 소개하는 `아일랜드 특별전''을 마련했다.
한국영화계의 살아있는 역사인 임권택 감독의 회고전, 지난 2월 불의의 교통사고로 유명을 달리한 한국 영화계 뉴웨이브의 중심이었던 고 박철수 감독 추모전도 특별 프로그램으로 준비했다.
영화마켓도 한층 커진다. 부산국제영화제 핵심사업인 아시아필름마켓(AFM)에는 미주와 유럽 바이어들이 대규모로 참가할 예정이다. 또 지난해 처음 선보여 큰 호응을 얻었던 `북 투 필름'' 행사는 올해 웹툰 분야까지 확대해 출판업과 영화산업의 동반성장을 이끄는 구심점이 되도록 만든다는 구상이다.
학술행사도 내실을 다지게 된다. 부산영화포럼은 `비프 컨퍼런스 앤 포럼''으로 개편, 전문가와 관객의 눈높이를 함께 맞추는 맞춤형 컨퍼런스를 열러 관객 참가를 늘리고, 영화관계 전문가들의 네트워크도 더 단단하게 다지게 된다.
영화진흥위원회와 영상물등급위원회 등 영상 관련 기관의 부산 이전에 맞춘 프로그램도 준비한다. 영진위가 들어설 해운대구 센텀시티 내 영진위 부지를 활용, 다양한 이벤트 행사장과 편의시설을 늘려 영화축제 분위기를 연출하게 된다.
제18회 부산국제영화제는 10월3∼12일 영화의 전당 등 7개 극장에서 열린다.
장정희 리포터 lagoon02@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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