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동기획 고교내신시험

송파지역 10개 고교 수학내신 경향 분석

전반적 난이도 상승, 기본 문제 풀이와 높은 난도에 대비해야

지역내일 2013-09-10

학교별 차이 뚜렷해, 난이도와 수학평균도 차이 커

추석연휴가 지나면 고등학교 2학기 중간고사가 시작된다. 3~5일간의 시험을 치르기 위해 학생들은 현재도 고군분투 중. 특히 수학은 벼락치기가 안 되는 만큼 평소 실력과 시험 대비 집중학습이 관건인 과목. 여기에 소위 ‘족보’라고 말하는 기출문제도 충분히 다뤄봐야 승산이 있다.
학원들도 내신대비에 바빠진 요즘, 학원마다 저마다의 학교 내신 분석을 내놓고 있다. 나를 알고 적을 알면 백전백승이라고 했던가. 학교의 시험 경향을 파악하고 거기에 맞춰 공부하면 수학에서도 충분히 좋은 점수를 얻을 수 있는 법. 지역 학원들이 분석한 지역 10개 고교의 수학시험 내신 경향을 간추렸다.

난이도 높은 편, 수준 높은 문제에도 대비해야
전반적인 수학문제의 난이도는 점차 높아지고 있는 추세다. 다만 기본적인 문제가 많이 출제되느냐, 혹은 학생들이 싫어하는 ‘생각해봐야 하는 문제’가 많이 출제되느냐의 차이가 엄청난 난도의 간극을 만들어낸다. 그 두 가지의 비율에 따라 전반적으로 ‘쉽다’ 혹은 ‘어렵다’의 두 분류로 나눠지는 상황이다.
따라서 기본문제를 위한 익힘책 풀이는 물론 넓은 시야를 요구하는 문제를 동시에 대비해야 한다.

쉬우면 기본학습에 충실, 어려우면 수포자 속출 가능성
그렇다면 수학 시험의 난이도는 학생들에게는 어떤 영향을 미칠까. 학부모들 사이에서는 문제를 까다롭게 내는 학교를 선호하는 경우가 많다. 더 꼼꼼하고 많은 대비학습이 필요하고, 결국 그 과정이 수능에까지 연결된다고 확신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난이도가 높고 낮은 것에 따른 장단점은 모두 있게 마련이다.
기본 문제에 충실해 문제를 내는 경우 ‘누구나 공부하면 중위권 이상을 유지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가질 수 있고 기본을 익히기에 유리하다. 반면 학생들 대부분이 손도 대지 못하는 문제가 출제되고 난도가 높은 경우, 최상위권 변별을 위해선 좋을지 모르나 웬만큼 공부해선 상위권 대열에 낄 수 없어 수포자들이 생겨날 수 있는 단점이 있다.

동북고
학생들이 손도 대지 못하는 난도의 어려운 문제는 출제되지 않지만 전반적으로 단순한 문제 또한 나오지 않는다. 두 가지 영역을 엮어서 풀어야하는 복합문제들이 제시된다. 유형별 두 단계를 이어서 풀어야 해 잠깐의 실수로도 오답이 나올 수 있으며 실수 또한 범하기가 쉽다.

배명고
대부분의 문제들은 쉽게 볼 수 있는 문제들이지만, 쉬운 문제들이 아니라 시간조절이 중요하다. 또한 잠신고와 마찬가지로 실력정석 연습문제 스타일의 문제나 독특한 문제도 자주 출제되므로 이에 대한 준비가 꼭 필요하다.

보성고
학생들이 열심히 공부하도록 하는 시험이라는 목표에 딱 맞는 문제들로 구성되었다. 시험으로 잘 출제한 표본이라 할 만큼 학생들의 실력과 노력을 적절히 반영했다. 그런 만큼 학생들은 기본기에서부터 최상위의 문제까지 골고루 깊이 생각하면서 공부해야 좋은 성적을 받을 수 있다. 아울러 특정 문제집이 아닌 폭넓은 공부가 필요하다. 특히 시간이 모자라지 않으려면 까다로운 문제들은 몇 번이라도 반복하여 확실히 풀고 넘어가야 한다. 

보인고
단순하게 풀 수 있는 기본문제는 거의 출제되지 않는다. 대신 한두 단계 이상을 생각해야 하는 문제가 대부분. 대체적으로 문제가 어려워 거의 ‘응용’단계의 문제가 출제된다.
많은 학생들이 건드릴 수조차 없는 어려운 문제도 제시되고 시간이 빠듯해 주어진 시간 내에 문제를 풀 수 없는 경우도 많다.

영동일고
익힘책과 시중문제집에서 많이 접할 수 있는 문제들(난이도 중상)이 출제된다. 1학년의 경우 문항수가 25문항이고 시험시간이 50분이기 때문에 많은 연습을 하지 않은 학생들은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까다로운 문제들은 객관식, 주관식 각각 1개정도씩 출제된다. 역시 프린트물이 많은 학교다.

잠신고
난도가 높았던 예전에 비해 올해부터는 문제가 많이 쉬워져서 ‘중상’으로 분류할 수 있다. 하지만 여전히 객관식 뒷부분과 서술형은 까다로운 문제들이 다수 출제되고 있다. 까다로운 문제들은 실력정석의 연습문제 스타일의 문제들이 다수를 이루고 있는 정도다.

잠실여고
문제가 어렵게 출제되는 편은 아니므로 기본기가 튼튼해지도록 익힘책이나 기본 문제집을 반복하여 풀어서 전체적인 흐름을 잡고, 시간이 허락된다면 좀 더 어려운 문제집을 푸는 것이 좋겠다. 특히 1학년 2학기는 학생들이 어려워하는 부분들이므로 시간을 좀 더 투자하여 확실히 해 두면 성적이 의외로 잘 나오는 수가 많다.

잠일고
신생학교인 만큼 아직 정확한 경향을 파악하기 어렵지만, 그만큼 무난한 출제경향을 갖고 있는 편이다. 대부분의 문제들이 익힘책, 시중교재, 타 학교 기출문제를 변형한 문제들이 나오고 있다. 다만 서술형 문항이 많이 출제되는 만큼 서술형대비에 주의를 기울이는 것이 반드시 필요하다.

정신여고
익힘책과 프린트물에서 주로 출제가 된다. 난이도는 특히 높지 않았으나 올해부터 난도가 조금 올라갔다는 평이다. 어려운 문제들도 대부분 익힘책, 시중교재 등에서 쉽게 접할 수 있고, 특별히 까다로운 문제들은 출제되지 않는다.

창덕여고
프린트물이 많은 대표적인 학교다. 교육청 모의고사 중 다소 어려운 문제를 모은 200문제 가까운 프린트물을 시험 전에 모두 풀어봐야 하는데, 중하위권의 경우 문제 자체를 소화하기 힘든 만큼 어려운 문제들이다. 난도가 높은 어려운 여러 문제가 섞여서 출제, 평균도 그다지 높지 않다. 영동일고에 비해서는 다소 쉽다는 견해가 많다. 

도움말  로고스학원 김재현 원장
레이크수학 천광수 원장
정재현알토란학원 이재원 수학강사
고스에듀   정은주 수학강사
박지윤 리포터 dddodo@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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