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방암의 증상
유방암의 발병률이 증가하고 다양한 유방 질환이 진단되는 요즘 현대인들이 궁금해 하는 부분은 어떻게 유방 질환을 진단하고 암인지 아닌지를 구별하는가 하는 점이다. 모든 암과 마찬가지로 유방암 또한 환자의 증상 자각이나 검진에서 시작된다. 이어 의사의 진찰, 영상학적 검사, 조직검사의 단계를 거쳐 확진이 이루어진다. 이번 칼럼에서는 유방암의 증상에 대해 먼저 살펴보겠다.
필자가 경험한 유방암의 발견은 대부분 건강 검진 상 우연히 찾아내는 경우가 많았다. 최근에는 유방암이 증상을 발현할 동안 방치하는 경우가 매우 드물어졌다. 이는 유방암의 대부분이 조기에 발견되어서 치료성적이 좋고 모양을 그대로 유지할 수 있는 기회가 많아졌다는 의미다.
검진 이외에는 유방암을 의심할 수 있는 대표적인 증상인 ‘유방의 이물감’으로 내원하는 경우가 일반적이다. 이 때 이물질을 만져보면 유방암은 양성과는 다른 촉감으로 주로 거칠고 주변에 붙어 있는 느낌이 든다. 반대로 양성 종양의 경우는 마치 구슬이나 매끄러운 비누를 만지는 것 같은 느낌이다.
그 다음으로 흔한 증상은 ‘유두의 분비물’이다. 유방암일 때는 붉은 핏빛이나 원두커피색 같은 색깔을 띄는 경우를 많이 보인다. 보유즙이 맑거나 우유빛이라면 암일 확률이 거의 없다고 봐도 무방하다.
드물게 진행된 유방암의 경우 유방이 비틀어지고 피부가 임파 폐쇄로 인해 귤껍질처럼 보이는데(실제 의학 용어도 오렌지 껍질이라 부른다) 이 때는 이미 진행되었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본다.
보통 스스로 병원을 찾는 대부분의 경우는 ‘유방의 통증’ 때문이다. 통증만을 호소할 때는 검사해보면 일반적으로 암이 발견되는 경우가 극히 드물기 때문에 통증만 느껴질 때에는 너무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이럴 때에는 보통 정확한 검사를 통해 환자를 안심시키고 통증완화 약물을 투여하면(대표적으로 감마리놀렌산 등이 쓰인다) 임상적 효과가 매우 좋다고 하겠다.
마더즈외과병원 이석재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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