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덧 가을이 왔다. 그칠 줄 모르게 더위에 지친 몸이 서서히 식욕을 찾게 되는 계절. 이럴 때 한적한 숲속에서 좋은 사람들과 이야기를 나누며 입게 착 달라붙는 맛있는 음식을 먹을 수 있으면 얼마나 행복할까.
부평구 청천동에 자리한 ‘힐독’ 레스토랑. 이곳은 그런 서비스를 마음껏 누리기에 충분한 곳이다. 인천지역에서 흔치 않게 옛 전쟁시절 폐교를 개조해 숲속 카페로 꾸몄기 때문이다.
힐독에 들어서면 아이러니한 현상이 벌어진다. 음식점에 왔는데도 ‘무엇을 먹을까’란 생각을 잠시 잊게 한다. 넓은 정원의 아기자기한 야생초와 허부들. 계절을 상징하는 각종 생화와 푸른 나무로 둘러싸인 야외테이블, 여기에 힐독을 감싸는 야산의 싱그러운 나무들의 운치 때문이다.
그렇게 자연에서 잠시 쉬다보면 이곳의 정시운 대표가 음식을 안내한다. 힐독에서 먹을 수 있는 음식의 대표 격은 넓은 야외 테이블을 이용한 바비큐 요리들이다. 쇠고기와 돼지고기, 훈제오리 등 육류를 야채와 곁들여 직접 구어 먹을 수 있다.
바비큐 요리 외에도 아탈리이와 칠레 등에서 먹는 크림치즈파스타, 피자빵 안에 각종 크림소스와 치이지, 야채 등을 넣은 퀘사디아피자, 칠리치킨피라프, 밥을 좋아하면 볶음밥 등 메뉴들은 매우 다양하다.
여기에 음식을 시키면 한국사람 입맛에 맞는 각종 밑반찬이 함께 곁들여 나와 더욱 산뜻하게 식사를 할 수 있다. 산과 정원, 바람과 꽃, 그늘과 햇볕이 음식 안에 듬뿍 든 이곳은 식사 외에도 알아두면 좋을 정보가 더 있다.
정 대표는 “힐독은 깔끔한 음식 맛 외에도 정원에서 파티나 결혼식 등 각종 모임을 위한 연회장으로 사용할 수가 있어요. 또 그렇게 활용하기 위해 꾸미 놓기도 했고요”라고 말했다.
문의:032)502-3878
김정미 리포터 jacall3@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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