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날인 강동고 최정아

에너지개발로 경제발전에 이바지하고 싶어

지역내일 2013-09-10

“에너지에 관심이 생기면서 관련 책들도 많이 찾아 읽었어요. ‘착한 에너지 기행’이라는 책에서 에너지 기술이 단순히 그 기술이 적용되는 공장이나 기업에만 영향을 미치는 것이 아니라 그 지역 주민과 사회, 나아가 이웃 사회에까지 큰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알게 됐습니다. 그래서 나중에 제가 에너지 연구를 할 땐 긍정적인 효과와 함께 부정적인 영향을 받는 곳은 없는지도 자세히 조사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최정아(3 이과)양이 확신에 찬 목소리로 자신의 의견을 말한다. ‘에너지공학’에 관심을 갖고 다양한 활동과 학업에 집중하고 있는 미소가 예쁜 정아양을 만났다.

최정아

과학실험하며 꿈 키워
과학 분야에 유난히 관심이 많았던 최양의 관심이 에너지공학에 맞춰지게 된 것은 강동고 진학 후 과학 방과후수업을 들으면서부터다.
 최양은 “방과후 수업에서 과학실험 위주의 수업을 들었는데 그 중 수소연료전지에 관한 수업을 듣고 난 후 에너지공학에 큰 관심이 생겨났다”며 “대체에너지와 환경에 대한 여러 가지 생각을 하면서 자연스럽게 에너지공학도의 꿈도 가지게 됐다”고 말했다.
강동고의 방과후 과학수업 ‘과학성년식’은 무학년제도 실시되는 과학실험수업으로 보다 심화적인 내용까지 실험의 주제로 선정, 학생들의 학습욕구를 충족시키고 있다.
 최양은 방과후수업과 함께 한양대에서 실시한 과학캠프에도 꾸준히 참여했다. 또 에너지 관련 기사를 꾸준히 찾아 읽으며 지식의 범위를 넓혀갔다. 그리고 궁금한 것이 생길 때면 그 답을 찾기 위한 노력도 아끼지 않았다.
 “기사 검색 중 미국에서 일어난 셰일가스 혁명에 대한 내용을 알고 큰 관심이 생겨났어요. 에너지는 물론 국가경제에까지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생각에 ‘우리나라는?’ ‘어떤 기술이 필요한가?’ 라는 등 궁금증이 생겨나더라고요. 공주대 교수님께 저의 궁금증에 대해 메일을 보냈는데, 정말 충실한 답변을 주셔서 큰 도움이 됐습니다.”
정아양은 자신의 관심을 연구에까지 이어갔다. 친구들과 팀을 이뤄 나간 교내 산출물대회에서 ‘지구 온난화와 대체에너지’라는 주제로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산출물대회는 학생들이 직접 정한 주제를 조사·연구하여 논문을 완성, 발표까지 하는 형식으로 진행되는 대회다.

방학 때 하루 6시간씩 수학에 몰입
성적도 뛰어난 정아양은 고2 여름방학 때부터 다니던 학원을 그만두고 개념 중심의 자기주도학습에 몰입했다.
 최양은 “학원 숙제가 너무 많아 내용을 꼼꼼하게 살필 수가 없었다”며 “한번 생각하면 저지르고 보는 성격이라 미련 없이 학원을 끊었다”고 했다.
 수학은 꾸준히 내신·모의고사 1등급을 유지하는 그에게 이과학생이라면 누구나 궁금해 할 수학공부의 비법을 물었다.
 “고2 방학 때 하루에 6시간씩 수학을 공부했어요. 혼자서 정석(실력)으로 수Ⅱ와 기벡, 적통을 공부했죠. 강동도서관에 매일 도시락을 싸서 가 혼자 집중했던 것이 큰 도움이 됐습니다.”
 공부의 ‘양’을 결국 ‘질’로 만들었다는 그의 대답이 돌아왔다. 현재 정아양은 EBS 연계문제집과 신사고의 ‘올해수능’으로 공부하고 있다.
영어는 영어중점학교인 강동고 교내 프로그램의 도움을 많이 받았다. 영어회화수업을 들으며 “수능대비 공부를 할 때와는 달리 언어로 영어를 배우는 것에 대한 흥미와 재미가 생겨났다”고 했다. 

끊임없는 활동 이어가는 에너지공학도 되고 싶어
동아리 활동에도 열심히 참여했다.
 “요즘 대두되고 있는 국사의 중요성을 저도 실감했습니다. 우리나라를 사랑하는 마음으로 고등학생으로서 우리나라를 위해 할 수 있는 일을 해보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시작한 것이 반크활동. 광화문에서 활동한 ‘독도캠페인’이 특히 기억에 남는다는 정아양은 “우리나라 사람들 뿐 아니라 외국인들에까지 설문지를 돌리며 인터뷰를 했는데 생각 외로 많은 외국인들이 독도에 대해 알고 있어서 놀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아마 우리나라가 아닌 외국에 거주하는 외국인이었다면 그 결과가 많이 달랐을 것”이라며 “활동을 하며 마음 깊은 곳에서부터 우리나라에 대한 애정이 생겨났다”고 덧붙였다.
 자신의 장점을 살려 방학 때면 주민센터를 찾아 어린 아이들에게 공부를 가르쳐주고, 또 함께 놀아주기도 했다.
에너지자원공학과에 진학해 에너지공학도, 나아가 에너지 관련회사 CEO를 꿈꾸는 정아양은 에너지 관련 조사를 하며 재미있는 사실을 발견했다고.
 “국내 에너지 분야에서 큰 역할을 하는 리더들을 조사해봤더니 그들 대부분이 남자였어요. 조사를 하는 과정과 결과를 보고 여자라서 위축되기보다 도전의식이 생겨나더군요. 훗날 결혼을 해 가정을 꾸리더라도 일에 대한 열정을 잃지 않고 더욱 더 열심히 나아가리라 다짐했습니다. 이제까지, 그리고 앞으로 공부할 모든 것들을 끊임없이 이어갈 수 있는 에너지공학도가 되고 싶습니다.”
박지윤 리포터 dddodo@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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