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포터의 책

꼬닥꼬닥 걸어가는 이 길처럼

지역내일 2013-09-09
책1지은이 서명숙
펴낸 곳 북하우스
값 15,000원
 
“아름다운 길을 내는 것도 의미 있는 삶을 살아가는 것도 머리로만 되는 게 아니다. 그걸 가능하게 만드는 건 고단한 발품, 순정한 땀방울이다. 7인의 올레 탐사대 올레!”
“올레는 특별히 단련된 사람만 걸을 수 있는 가파른 등산로도, 잘 꾸며놓은 산책로도 아니다. 높이가 백 미터도 채 안 되는 오름과 평평한 마을길, 자갈길, 숲길, 바위길 돌길이 고작이다. 대여섯 살 어린이부터 팔순의 노인까지, 노련한 알피니스트부터 맨날 방구석에만 틀어박혀 살던 귀차니스트까지 두루 걸을 수 있는 만만한 길이다.”
 
번잡한 마음 갖고 떠난 자가 여유를 찾는 자연의 놀이터
제주도의 ‘올레 길’이 개장된 지도 벌써 여러 해 지났다. 그동안 마음의 여유가 생기면 ‘언젠가 가봐야지’하고 벼르고 있었지만 이런 저런 핑계로 가보지 못했다. 그러던 중 우연히 접하게 된 것이 바로 이 책이다. 이 책을 보며 제주 올레 길을 누가 만들었는지, 어떻게 만들어졌는지에 대한 이야기를 알게 됐다. 아무리 멋진 길이라도 올레 길만한 사연을 지닌 길은 없을 것 같다.
올레 길을 한 번이라도 걸어본 이들이라면 치명적인 ‘올레 바이러스’에 감염된다고 한다. 올레 바이러스 감염자들에게 나타나는 증상은 ‘올레중독’이라고 한다. 스스로의 의지와 결단으로 번잡한 도시를 벗어나 오직 두발로 일상의 탈출을 감행하는 자들은 바로 ‘올레꾼’. 이들은 바로 대지를 한발 한발 내딛으면서 몸으로 명상하는 자들이다.  
떠나기를 두려워 말아야 하며 오직 떠난 자만이 목적지에 도달할 수 있다고 올레 길의 대모 서명숙씨는 말한다. 우연한 인연으로 올레와 엮이게 됐다는 그녀는 올레 길을 걸으면 자유, 평화, 행복, 치유, 대화, 기쁨, 사색, 고독, 그 모든 것을 경험할 수 있다고 장담한다. 보면 볼수록 제주 올레 길의 사진 속 풍광은 정말 아름답다. 그 길들은 여름휴가도 떠나지 못한 나에게 번잡한 마음이 홀가분해질 때까지 받아줄 테니 언젠가 꼭 다녀가라고 유혹하고 있다.
 
박혜영 리포터 phye02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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