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포터의 눈
LG전자 서비스센터, 센터마다 수리기준 제각각
전자제품 수리 시 A/S센터 방문은 필수다. 당연히 삼성, LG 등 대기업일수록 서비스센터도 지역마다 쉽게 찾을 수 있는 곳에 위치해 있다. 그래서 비싼값의 제품을 구입하더라도 대기업제품을 구입하는 것은 서비스센터의 편의성과 접근성 때문도 한몫한다.
만약 같은 회사의 서비스센터마다 제품수리 기준이 다르다면 어떻게 될까? 하물며 구입한지 한달도 안된 최신형 스마트폰이 A지역서비스센터에서는 30만원의 수리비를 요구하고, B지역서비스센터에서는 무료로 수리가 된다면?
얼마전 내일신문으로 걸려온 독자제보 전화의 내용인즉슨 LG전자 스마트폰의 고장으로 집 근처 LG전자서비스센터를 방문했는데 30만원의 비용을 들여야만 수리가 된다고 했다. 하지만 너무 비싼 수리비용을 요구해, 인근의 다른 LG전자서비스센터를 방문해봤더니 무료로 바로 수리가 되더라는 것. 같은 회사의 서비스센터인데도 센터별 대응이나 직원의 능력차이에 따라 소비자들은 손해를 볼 수 있다는 것이 요지다.
제보를 해온 이민정(가명)씨는 LG스마트폰을 구입한 지 한 달도 안돼 고장이 나 LG전자 서비스센터를 방문했다. 거실에서 가볍게 바닥에 떨어졌는데, 전원이 켜지지 않고 아예 먹통이 된 핸드폰을 ‘수리하면 되겠지’라고 가볍게 생각하고 방문한 LG전자서비스센터에서는 수리가 안되니 주요부품을 교체하라는 대답이었다. 그것도 메인회로판의 이상이라는데, 문제는 비용이 30만원이라는 것. 구입한 지 한 달 전이라도 고객의 부주의로 인한 고장은 무상교체가 안된다는 대답과 함께였다.
“거실에서 떨어뜨린 실수를 하긴 했지만 그 전의 스마트폰은 그정도로 떨어뜨려도 기계고장은 없었다. 이렇게 한 번 떨어뜨렸다고 메인회로판이 망가질 정도면 기계에 문제가 있는 게 아닌가?”
서비스센터의 성의없는 대응에 화가 난 이 씨는 인근의 LG전자의 다른 서비스센터를 방문해봤다. 그런데 황당한 점은 그 곳에서는 무료로 수리가 되더라는 것이다. 메인보드를 교체할 필요도 없었다. 이 씨를 더욱 화나게 한 것은 처음 방문한 서비스센터에서 아예 수리시도도 해보지 않고 부품교체를 권한 그 직원의 근무태도였다.
“그 직원 말대로 부품교체를 했더라면 소비자로서 정말 억울할 뻔 했다. 수리가 되어 다행이지만 다음에 또 이러한 상황이 생긴하해도 이렇게 여러 군데의 서비스센터를 방문해야 하는 불편함을 겪어야 하나? 같은 회사 내 서비스센터라면 수리 시 정해진 매뉴얼로 동일하게 대응해야 하지 않은가?”라며 이 씨는 하소연한다.
이에 LG전자 민원실 관계자는 “각 지역별 서비스센터는 협력업체에게 하청을 줘 운영되고 있다. 기술적인 지원은 본사에서 하고 직원관리 등 세부적인 사항은 서비스센터에서 자체적으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기업 서비스센터조차도 고객들에게 믿음을 못 준다면, 앞으로는 고객들이 알아서 능력있는 서비스센터, 능력있는 직원을 찾아다녀야 하는 불편함을 감수해야 할 것이다.
김영희 리포터 lagoon02@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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