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지역 1인 1체육이 있는 즐거운 학교

서로 이해하는 마음을 키운다

문화콘테츠에 생명력을 불어넣다

지역내일 2013-09-09

금병초등학교-모두가 즐겁게! 
서로 이해하는 마음을 키운다


“올바른 학교체육이 형성되려면 모든 아이들이 참여하고 즐겨야 합니다. 그를 통해 서로를 이해해야 합니다.” 조광근 교사는 금병초등학교의 경우, 경쟁이 아닌 협동, 실력의 평가가 아닌 실력의 향상에 중심을 두고 모든 체육 교육을 구성하고 있다고 밝혔다.
때문에 금병초 학교 체육의 모토는 ‘모두가 즐겁게’. 체육교육과정을 뉴스포츠로 재구성한 것도 그런 이유에서였다. “기존의 체육 활동은 여학생들이나 적극적이지 않은 학생들이 소외되고, 기능이 뛰어난 학생들이 활동을 독점하는 문제가 있었습니다. 하지만 뉴스포츠로 재구성한 후 누구나 즐겁게 활동하고 각자의 능력을 발휘할 수 있게 되었죠.” 이러한 노력은 누구도 소외되지 않고 전교생이 자신들의 실력을 맘껏 뽐낼 수 있는 ‘교내 레저 스포츠 경기 대회’로 이어졌다.


이뿐 아니라 금병초에서는 인라인스케이트, 빙상, 음악줄넘기, 방송댄스 등 다양한 방과후 체육프로그램을 운영함으로써 학생들의 끼와 재능을 맘껏 계발할 수 있는 장을 마련하고 있다. 특히 기존의 성과 위주의 엘리트 체육 교육을 지양하고 운동부를 방과후 체육프로그램으로 운영하고 있다. ''체육이 즐겁고 재미있다면 아이들이 스스로 참여하고 열중하여 좋은 결과를 가져오지 않을까'' 하는 교사들의 의견이 모아졌기 때문. 실제로 학생들은 자유롭게 참여하고 스스로 노력하는 의식의 변화를 가져왔다. 그리고 그 결과, 전교생 140명의 작은 학교에서 ‘춘천시육상경기대회 28명 출전 종합 3위, 강원도빙상대회 26명 출전, 여자부 종합1위, 남자부 종합 3위’라는 값진 성과는 얻어낼 수 있었다. 


조교사는 “요즘 초등학생들은 부모님이 짜준 스케줄에 의해 자신의 경계선을 정하고, 다른 친구들의 경계선을 침범하지 않습니다. 이 때문에 서로에 대한 이해도 부족하고, 이해하려 하지도 않는다”며 우려를 나타냈다. 하지만 “체육 교육은 아이들의 그 경계선을 허물 수 있게 만든다”며 서로를 이해할 수 있는 마음을 키우는 것이 금병초등학교 체육 교육의 방향이라고 밝혔다.  


강원중학교-자발적 동기를 살려라!
책임감과 만족감을 높인다


“대부분의 남자 중학생들은 체육시간을 너무도 애타게 기다립니다. 자신에게 넘쳐나는 에너지를 억누르고 하루 종일 의자에 앉아있는 것은 거의 고문 수준이죠. 운동장에 나온 아이들의 체육 수업에 대한 기대는 학업 성적과 관계없이 평등하게 높습니다. 이런 학생들의 자발적인 동기를 살리는데 초점을 두고 있습니다.” 어형종 교사는 강원중의 경우, 학생들의 자발적 동기를 살리면서 창의적으로 참여하는 체육교육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강원중의 경우, 비슷한 적성과 취미를 지향하는 교사와 학생, 선후배, 친구간의 멘토링 활동을 중심으로 동아리학급이 운영되고 있다. 때문에 동아리학급 농구대회는 강원중의 대표적인 체육활동. 27개 동아리학급이 모두 참여하여 4월부터 10월까지 거의 매일 경기가 이루어지며, 동아리학급당 평균 주당 1,2회씩 학교스포츠클럽 활동을 실시한다. 때문에 자연스럽게 교사, 선후배, 친구간의 교류가 스포츠 활동을 통해 자유롭고 활발하게 진행된다. 
기존의 체육 시간 역시 4열종대로 모여서 일률적인 체조를 진행하는 모습은 볼 수 없다. 자신에게 맞는 페이스로 조깅을 시작하고 동아리학급별로 만든 체조를 자유로운 대형으로 실시하기 때문. 체육 대회 역시 학생들의 의견을 반영해 방향을 정하고, 전체적인 진행과 경기 운영까지 학생이 진행했다. 


중학교 시기는 사춘기를 비롯하여 많은 변화가 이루어지는 중요한 시기. 또래집단이나 또래문화에 민감하여 영향을 많이 받고 자아가 형성되는 과정에서 사회적 관계가 불안해진다. 그만큼 학교 체육의 역할을 더욱 커질 수 있다는 것이 어교사의 조언. “물론 교사로서 학생들의 자기 주도 활동이 쉽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학교 생활에 만족감을 느끼고, 사회적 책임감을 키워나가는 저희 학교 학생들을 보면서 보람을 느낍니다. 우리 아이들에게 행복한 학교를 만들어 줄 수 있는 것이 학교 체육의 역할 아닐까요.”


강원애니고등학교-1인 1스포츠
문화콘테츠에 생명력을 불어넣다


“체육을 통한 다양한 경험은 정서를 풍요롭게 하고 창의성을 극대화 시킬 수 있습니다.” 기호성 교사는 강원애니고의 경우 체육 교육을 다양한 문화콘테츠에 생명력을 불어넣는 가치 있는 투자로 여기고 있다고 밝혔다.
때문에 1인 1악기와 더불어 1인 1스포츠를 학생들에게 지도하고 있는 강원애니고는 학년별로 매주 1시간씩 자신이 선택한 스포츠 종목을 가르친다. 특히 어느 정도 수준에 올라가도록 전문 강사가 지도하는 것이 특징. 체육 활동은 학생들 스스로 적극적으로 즐길 수준이 되어야 한다는 것이 기교사의 생각이다.


학교 특성상 주로 책상에서 그림을 그리거나 컴퓨터에서 애니메이션 작업을 주로 하는 학생들에게 체육 활동은 기본적인 체력을 위해서라도 반드시 필요하다. 하지만 체육 활동을 좋아하지 않는 여학생 비율이 많아 방법상의 고민이 필요 했다. “한 종목을 장기간 여유를 갖고 지도해 실력을 어느 정도 수준까지 올려주었습니다. 실력이 향상되니 스스로 흥미를 느끼고 즐기게 되더군요.” 기교사는 규칙이 복잡하지 않고 쉽게 배워서 할 수 있는 뉴스포츠도 함께 병행 했다.
특히 고등학교 시기는 평생 스포츠로 이어지는 전 단계이기 때문에 종목 선택시 사회에 나가서 할 수 있는 스포츠를 위주로 선정했다. 그 결과, 학생들은 1인 1스포츠를 즐겁게 익히고, 졸업 후에도 체육 활동을 하는 학생들이 많아졌다.


매주 수요일은 스포츠데이로 학생들과 교직원 모두 체육복을 입고 등교해 함께 체육활동을 하는 강원애니고. 문화콘테츠를 만들어가는 학생들에게 체육 활동이 얼마나 큰 의미가 있을까 하는 의문도 들었다. 하지만 기교사의 생각은 단호했다. “학생들은 체육 활동을 통해 체력만 증진시키는 것이 아닙니다. 나눔과 배려, 존중과 준법정신 같은 기본적인 인성을 배양하게 되죠. 그 안에서 자신감과 협동심, 리더십도 향상시킬 수 있으며, 이러한 경험은 애니메니션이나 방송영상 그리고 만화 영화 등 다양한 문화콘테츠를 창조해 내야 하는 우리학교 학생들에게 큰 원동력이 될 것입니다.”


현정희 리포터 imhjh@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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