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질을 방치하면 생각할 것 없이 좋아지거나 악화될 수 있다. 사실 치질은 양성질환이므로 방치해 둔다고 해서 생명에 관계되는 일은 없다. 단, 방치해 두면 악화될 가능성은 충분히 있다. 또, 복잡한 치루를 10년 이상 방치해 두면 치루에서 암이 발생 될 수도 있다. 치핵의 경우에는 직장쪽의 내치핵만 있는 분은 괜찮지만 항문까지 진전해서 외치핵을 수반하고 내외치핵이 되어 항문 밖으로 나왔다 들어갔다를 반복하게 되면 어느 날 갑자기 치핵이 빵빵하게 부풀어올라 항문속으로 밀어 넣어도 들어가지 않게 되는 감돈치핵으로 악화될 수 있다. 이 통증은 경험한 사람만이 알 수 있는 심한 통증이다. 이것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치핵의 탈출을 처음 알았을 때 빨리 치료를 받는 수밖에 없다.
또, 통증문제 뿐만아니라 치핵이 진행해서 탈황이 되면 배변 후 뒤처리에 시간이 걸리는 문제도 생긴다. 예를 들면 모두 함께 여행을 가서 배변 후에 치핵을 밀어 넣는데 30분에서 1시간이나 걸리면 호된 고생을 한 끝에야 병월을 찾을 결심을 했다는 사람도 있다. 그리고 수술을 해서 치료가 된 후에는 "빨리 결심하고 병원에 가서 치료했으면 그런 고생을 하지 않아도 되었을 텐데" 라고 하면서 지난 세월을 후회하는 환자들이 대부분이다.
더욱 곤란한 것은 치열환자이다. 치열인 사람은 치열이 저절로 나았다고 해도 항문이 좁아져 버린다. 이것은 피부 상처를 떠올리면 이해하기 쉽다. 팔이나 다리 등에 심한 상처를 입으면 상처가 나은 후 켈로이드상으로 피부흔적을 남긴다. 이것과 똑같은 일이 항문에 생기는 것이다. 애써 나았다 하더라도 항문이 좁아지기 때문에 단단한 변이 나오면 다시 찢어져 치열이 된다. 또 나으면 좁아져 버린다. 이런 일이 반복하는 동안에 점차로 항문이 좁아진다.
결론을 말하자면 치질은 방치하면 삶이 고달퍼진다.
상쾌한항외과
류광석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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