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절한 현대미술Ⅱ - 추상은 살아있다

20세기 현대미술의 꽃, 추상미술 한자리에 모이다

지역내일 2013-09-06

현대미술, 특히 추상미술은 한걸음 다가서기엔 너무 어렵다. 경기도미술관의 ‘친절한 현대미술Ⅱ-추상은 살아있다’展은 추상미술의 맥락을 대중 친화적으로 재해석한 전시회. 40점의 추상미술 소장품을 6개의 주제로 감상의 틀을 마련해, 추상미술의 의의와 의미를 관람객들에게 친절하게 소개해 준다.
또한 이번 전시에 선보이는 40명의 작가들 중 곽남신, 서세옥, 윤명로, 이수억 등 11명의 작가는 미술 교과서에 소개됐다. 이들의 작품을 실제로 감상하면서, 추상미술을 자연스럽게 학습할 수 있는 기회가 될 듯. 14일에는 전시장의 추상미술 작품을 배경으로 20세기 즉흥 추상곡을 감상할 수 있는 ‘미술이 음악을 만났을 때 vol.6’ 공연도 펼쳐진다.


▶주제별 전시 소개
a. 추상, 세상을 분석하다
사물이 가진 본질을 탐색하고 고유의 방식으로 분석해 조형적인 아름다움을 표현한 민경갑, 이수억, 전국광 등의 작품을 소개한다. 자연, 동물 등 구체적인 대상의 이미지를 단순화하고 변형하여 세상을 분석하는 추상을 볼 수 있다.
b. 추상, 내면을 표현하다
추상미술은 형상(形象) 너머로 본질을 추구한다. 마음으로 세상의 이치를 포착하여 표현하는 박준수, 서세옥, 윤명로 등의 서정추상 작품들이 전시된다. 정신이 깃든 부분은 분명하고 정확하게 공들여 표현하고, 덜 중요하다고 생각되는 부분은 과감히 생략한다.
c. 추상, 순수를 지향하다
강신영, 이웅배, 홍승혜 등은 대상의 겉모습을 단순하게 재현하는 것이 아닌 새로운 형상과 모양을 찾아내 강조한다. 점, 선, 면 기하학적인 형태를 반복적으로 보여주거나, 상징적인 이미지와 기호를 시각화하기도 한다.
d. 추상, 사물이 되다
인위적으로 꾸며낸 행위들을 없애고 물질에 대한 관심만을 보여준다. 김기린, 박서보, 윤형근 등은 물감, 종이, 캔버스 등 작품을 이루는 가장 기본적인 재료가 가진 특수한 성질, 즉 물성을 발견하려 한다. 또한 색채와 선을 최소화해 사물이 가진 현상 자체에 주목한다.
e. 추상, 세상에 저항하다
추상미술은 다양한 실험 매체를 통해 기성사회의 부조리함과 권위에 대한 거부를 표현하기도 한다. 기존의 기하학적인 추상을 패러디하고, 추상미술이 가진 권위에서 벗어나 세상에 저항하는 성능경, 피터 핼리 등의 작품을 소개한다.
f. 추상, 일상 속에 살다
현대에 이르러 추상은 우리 삶 속에 살아 숨 쉬며 관객과 가까워진다. 신문기사, 버스 손잡이, 시장에 파는 곡물, 옥상의 물탱크 등 일상과 현실 속에 살아있는 것들을 다양한 방식으로 추상화한 곽남신, 김영수, 홍승현 등의 작품을 만날 수 있다.
 

기간 : 10월13일까지
장소 : 경기도미술관 기획전시실(A존) 및 조각공원
관람료 : 성인4천원/학생2천원/유아(48개월이상)1천원
         (경기도민50%할인)
문의 : 031-481-7007
권성미 리포터 kwons021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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