높은 단백질을 함유하고 있는 반면 지방은 적어 닭 앞가슴살의 지방함유량과 비슷한 고단백 저칼로리 육류. 담백한 육질이 최고급 참치회에 비겨도 손색이 없는 육류. 바로 ‘말고기’이다.
말고기에 관한 여러 선입견을 확 깨뜨린 곳, 말고기·돼지고기를 비롯한 다양한 제주 요리를 맛볼 수 있는 ‘마울’을 찾았다.
안전하고 뛰어난 맛, 다양한 사람들 찾아
이곳을 지나간 사람이라면 누구나 인상 깊게 봤음직한 삼전사거리의 커다란 말 조각상이 눈에 띄게 있었던 식당이 바로 ‘마울’이다. 이곳은 말고기는 물론 제주돼지고기와 해물뚝배기, 갈치·고등어조림(구이) 등 다양한 제주 음식이 제공되는 제주요리전문점이다.
모든 음식의 재료는 제주도에서 직접 공수해오며, 특히 말고기는 농업회사법인 제주마산업에서 직접 관리하고 있어 더욱 믿음이 간다.
‘마울’의 송예림 대표는 “제주도에서도 맛보기 힘든 정식 비육과정을 거친 식용마로 육류 중 가장 안전하다고 자부한다”며 “흔히들 선입견을 갖고 있는 냄새도 전혀 없고 질기지도 않으며, 마니아층에서도 ‘최고의 고기’라 인정할 만큼 그 맛도 뛰어나다”고 말했다.
이곳을 찾는 사람도 각양각색. 제주도에서 말고기의 매력에 푹 빠진 사람, 비육과정을 가치지 않은 말고기를 먹었다가 실망한 후 이곳에서 말고기의 참맛을 다시 느끼게 된 단골고객, 말고기가 대중화된 유럽에서 유학하며 맛본 말고기를 잊지 못해 이곳을 찾는 사람, 제주도의 다양한 음식을 맛보려는 고객 등 다양한 사람들이 이곳을 즐겨 찾고 있다고.
말고기, 담백하고 부드러운 맛이 일품
이곳의 가장 인기메뉴는 말고기를 가장 맛있게 음미할 수 있는 말고기 사시미와 육회. 한 그릇으로 영양을 가득 채울 수 있는 영양탕도 찾는 이가 많다.
선명한 선홍색에 식용 금가루가 뿌려진 사시미는 눈으로 보는 것만으로도 그 최고의 맛이 느껴지는 듯하다. 고추냉이를 푼 간장에 살짝 찍어 입에 넣는 순간, 그 첫 맛과 느낌은 참치회의 그것과 흡사했다. 담백하고 부드러우면서 끝맛은 특유의 고소함이 남는 것이 오묘하기까지 하다. 소고기에서 느껴지는 특유의 향도 전혀 없다. 말고기는 ‘냄새 나고 질기다’는 선입견이 확 깨뜨려지는 순간이다.
흰 쌀밥에 고추냉이를 얹고 사시미로 싸서 먹는 맛도 일품. 이곳 대표가 알려준 방법이다.
말고기 전각살에 참기름과 마늘, 간장 등으로 맛을 낸 육회도 담백하고 그 맛이 뛰어난데, 소고기 육회의 맛과 거의 흡사한 맛이다. 국물이 얼큰하면서 구수한 영양탕도 한 끼 식사나 안주로 추천한다.
함께 제공되는 반찬 또한 예사롭지 않다. 이곳의 요리는 제주 정통식인데 비해 반찬은 퓨전적인 요소가 강한 듯, 모양이나 맛이 특이한 것이 많다.
오이소박이 모양의 오이피클, 제주유자청으로 맛을 낸 연근피클, 블루베리드레싱을 얹은 샐러드가 특히 새롭고, 묵이나 겉절이, 대파김치에서는 깊은 손맛이 우러난다.
이 푸짐하고도 맛있는 반찬은 흑돼지 구이에서도 똑같이 제공된다.
제대로 된 제주도산 흑돼지, 은갈치, 해물뚝배기
오겹살, 목살, 항정살, 가브리살을 동시에 먹을 수 있는 흑돼지모듬구이도 이곳의 대표 메뉴. 도톰하게 썬 고기를 게르마늄로스터에 구워먹는 맛이 일품이다. 이때 멸치액젓으로 맛을 낸 대파김치와 깻잎무쌈은 돼지고기 맛을 한층 더 높여주는 역할을 담당한다.
낚시로 건져 올린 엄청난 크기를 자랑하는 은갈치조림도 반드시 먹어봐야할 메뉴. 미리 끓인 육수에 민물새우를 넣어 그 맛의 풍미를 더했다.
전복과 꽃게, 새우, 고니소라, 민물새우 등이 푸짐한 전복해물뚝배기는 특히 점심시간 직장인들이 즐겨 찾는 메뉴. 저렴한 가격으로 제주도의 맛을 그대로 느껴볼 수 있다.
박지윤 리포터 dddodo@hanmail.net
위치 : 삼전사거리 잠실관광호텔 옆 아시아선수촌아파트 방향
(주소) 송파구 잠실동 250-5 파크인수 1층
주차 : 가능
메뉴 : 말고기 사시미 3만5000원 말고기 육회 3만원
흑돼지모듬구이 3만2000원 은갈치조림정식 2만5000원 전복해물뚝배기 1만2000원
운영 시간 : 오전 10시 ~ 오후 10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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